현대아이앤아이스틸(주) 지난달 22일 실시한 인천, 당진, 포항공장내 잉여가스 공개전자입찰에서 중원산업가스, PSG, 서진산업가스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단위로 계약조건이 명시된 아이앤아이스틸의 잉여가스 생산량은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합쳐 총 1만5천5백48톤으로 월평균 2천5백90여톤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중 당진공장의 아르곤 1천1백48톤(월 1백90여톤)은 서진산업가스(대표 윤형순), 액체질소 4백29톤과 액체산소 7천3백43톤(인천 4천8백톤 포함)은 중원산업가스(대표 김기범)가 계약을 마쳤으며 포항공장의 산소 5천1백톤과 아르곤 1천5백톤은 PSG(회장 이판세)가 향후 6개월간 공급받게 됐다.
현재 아이앤아이스틸은 인천에 8기의 플랜트를 보유중이나 6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당진공장은 1기의 플랜트를 운용중에 있다.
한편 품목별로 낙찰업체에 물량 100% 배정형태로 진행된 이번 잉여가스 입찰에서는 계약에 따른 공급량 구매 불이행시 전체물량에 대한 100% 손해배상이라는 조건만 명시됐을 뿐 플랜트 이상과 자가소비량 증가에 따른 판매량(계약물량) 부족분에 대한 손해배상부분은 언급되지 않아 투찰업체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실제로 잉여가스 매입업체에서는 과거에 수요량 증가와 설비고장, 보수점검 등의 이유로 물량수급이 심각할 정도로 어려웠던 상황을 실감했던 터여서 잉여가스 수급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실정이어서 이같은 거래조건에 적지않은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이앤아이스틸이 말그대로 잉여물량을 팔면서도 우월적 지배위치를 악용해 낙찰업체에 배정받은 물량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회사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와 대등하게 낙찰업체에 손해배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며 자사 편의주의적 발상의 불평등 계약조건을 비난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이후 아이앤아이스틸, 환영철강 등 당진지역 철강업체들의 자가플랜트 신증설로 인해 월평균 1만5천톤이상의 대규모 잉여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액메이커를 비롯한 인근 충전업계가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