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드디어 촌놈들의 서울 산행날!!
새벽4시에 첫번째 알람이 울렸다. 눈이 잘 뜨지질 않네요.
두번째 알람 4시10분, 일어나지 못할까봐 알람은 연속으로 해놔서 우리 신랑잠도 다 깨워놓고
밥통에 스위치 눌리고 ,머리감고, 씻고 화장은 20분만에 끝...
촌놈 소풍간다고, 큰가방으로 새로 샀는데도 가방이 빵빵하네요. 신랑 한말씀 '산에 소풍가냐고'
마심더 우리는 먹으러 산에 갑니데이 ㅋㅋ
5시10분에 문수고에서 차타는데 빨리 안 나간다고 옆에서 잔소리하는 남자 한명 있네요 ㅋㅋ
옥동에서 10분 안걸리는데 어때요!! 데려다 준다는것 사양하고 서울에서 언제 도착할지 몰라
제 차로 가로등 불빛이 도로를 비춰주는 새벽길을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하는것도 참 좋았답니다.
10일 부터 저 공장 풀가동으로 무지 바쁘게 돌렸답니다. 왜냐고요??
10일은 꿈동이 30명 데리고 방어진 대왕암으로 소풍-11일 2시 조퇴해서 조상님 제사 챙기느라 신랑하고 둘이서 열심히 찌짐이 구웠죠! (9일은 퇴근해서 마트가서 시장봤죠)
12일 축구경기보고 이겼다고 신랑하고 늦게까지 한잔했죠!!
언양에서 친구들과 선배님, 후배님들과의 만남, 서울로 가는 버스가 출발해서부터 잠은 오지 않고
친구와 59회 선배님들과 웃음꽃을 피우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했죠!!
TV에서만 보던 명문 서울대학교 정문을 지나서 드라이브 하고 다시 정문을 나왔네요.
드디어!! 재경미나리선배님들과의 만남. 특히 최원덕 선배님께서 또 '이영옥'이를 찾으시네 ㅋㅋ
저번 카페에서 저를 "이영애"로 개명시켜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든지 ㅎㅎ
언양에서 49명, 서울에서 27명 와-우!! 관악산 입구가 꽉 차 보여 너무 너무 좋았어요.
역시 서울 빌딩 그늘에 가려서 햇빛을 못 보셨는지 모두 얼굴들도 하얀색..
이산 가족의 만남이 생각났어요. 특히 59회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오셨어 부러워 죽겠더라고요.
우리나라 제 최고의 명문 서울대를 끼고 있는 관악산!!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산악회 "언양초등학교총동창회"
관악산 산행은 시작!! 계곡이 있고 산이 우거진 산. 비가 온 뒤의 하늘은 맑고 그늘이 져서 산행하기는 끝
내주게 좋았어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 나비그림이 그려진 주황색 수건을 목에 걸고 가슴에 언양초등학교라고 쓴
이름표를 하고 산에 오르는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답니다. 왠지 단합된 모습에 기분이 뭉쿨해 지더이다.
"이제 조금 쉬어가자" 친구들이 사온 과일이며 종관이가 사온 팥빙수 인기짱! 시원하고 그 맛이 끝내줬어요. 선배님 밥먹고 갑시데이 ...
펼쳐놓은 도시락이 잔치상 같아요. 족발, 여러가지 쌈이며 반찬들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최원덕선배님 '고래고기 사왔나' 하셨다. 선배님 고래고기는 울산 장생포 원조집 가서 고래고기 먹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죠!! 언제 울산 한번 오세요^^
밥을 먹은 후인지 산행은 힘들어 지고 숨은 헉헉 거려지고 숨이 찼다. 이종택 국장님은 어디고 가셨는지
안 보이고 미나리 산악회장님만 따라서 가고 있었다.
61회 머시마들 지킴이로 한채 급하게 볼일을 본후 문우,종관,이수와 나는 산을 올라가고 있다 뒤돌아보니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 두갈래길에서 기다리니 여러갈래길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죠!!
한쪽에서 부천이와 종택선배님이 올라오고 계셨답니다. 어찌나 기쁜지. 뒤에 따라 오던 경애,금조,허석이
또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1시간 30분은 더 올라가야 연주암과 연주대가 있다고 하네요>> 2시간쯤 지나 태극기가 있는곳에 61회 토끼 3명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우리가 힘들게 올라오는 사이에 편한 길로 왔는가 보다.
피곤함을 연주암에 도착해서 생수한바가지 마시고 나니 피로가 싹 풀렸다.
하산은 시작되었다. 계곡과 우거진 나무들.. 문득 작년 10월에 간 무박 설악산 산행,, 천불동계곡이 생각났다. 13시간의 산행을 하다보니 너무 다리가 아파서 남몰래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그때 나를 끝까지 옆에서 챙겨 주었던 친구가 생각났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종점이 언제나 나타날려는지?? ㅎㅎ 사실 저 약간 짜증아닌 화가날려고 했답니다.
친구들과 내려오면서 계곡에 다리를 담그고 씻는데 물이 얼마나 차갑던지 오래 있을수가 없어요.
문우가 우리를 모델로 사진을 많이 찍어줬답니다. 처음 찍는 사진사라 실험대상이라나..
사진은 올케 나오려나 ㅋㅋ 사진 올려줘잉..
미나리와 족발, 막걸리 한잔에 촌놈들의 산행의 피로는 싹 사라져버리고 반갑게 맞이해주신 재경미나리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들 드릴께요. 족발맛이 쫄깃쫄깃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 최원덕선배님과의 막걸리 러브샵!! 캬아 술맛이 끝내줘요.^^
시간은 어느듯 7시 30분 원덕회장님 차에 올라오셔서 악수해 주시고, 감사 감사 드려요^^
창밖에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산행때 다시 뵈올께요^^
"서울이여 안-녕, 안-녕"
차는 손살같이 달려가고, 뽕짝 음악에 조명이 가득찬 차에서 59회 선배님들 즐겁게 얘기하는 소리에 웃음이 끝이없고, 잠에 푹빠져 있는 사람도 모두 단합된 모습에 너무 즐거웠어요.
우리는 가끔씩 엄청난 거인의 능력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채, 감정적으로 늘어지거나 기분 나쁜 감정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답니다.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일시적인 처방에 의지한 채 우리가 조절할수
없는 외부 환경에 자신을 내 맡긴다고 합니다.
적당한 음식, 술, 음악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 진 "아름다운 인생"의 표정이 되려면 뛰어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인간은 잊혀지는 동물이기도 하죠!!
선배님,후배님, 오늘 하루는 즐겁게 산행하고, 하산주먹고, 신나게 미친듯이 춤과 음악을 즐긴다면 스트레스는 확 사라집니다. 내일 일어나시면 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어주세용...^^
61회가 잘 챙길께요. 59회 선배님들의 단합된 모습을 질투했다고 생각하시고 담에 산행때는 웃는모습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제가 '언양총동창회 산악회'오는 이유는 언니야,오빠야,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내 가족같이 편한하고 웃을 수 있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곳이기 때문이지요^^
최고의 명품 산악회"언양총동창회 산악회" 화이팅!!!!!
첫댓글 예전에는 촌놈 소리 들어면 기분이 영~찝~찝~하디마느 요즘은 웬지 촌놈 소리가 부러운 느낌이 든다요. 고향에는 장노/목사(장노: 장기간 노는사람/목사: 목적 없이 사는사람)가 엄시 말이요. ㅎㅎㅎ
후기글 읽다보니 선두 대장님 무전소리가 들리는거 같습니다~~이번 산행은 기억속에 참말로 오래~오래 남을겁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그땐!! 힘들었지만~ 내가 관악산에 올랐다는 뿌듯함과♬ 함께 벌써 추억이 되었는걸요~~
영옥선배님 수고 많았어요~ 후기글 읽다 보니 다시금 생각이 생생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