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남자 4강전에서 이덕희와 오찬영이 세트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결과 오찬영이 이덕희를 6-7(1), 7-5, 10-6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선수들끼리 2시간30분 동안 접전을 벌였습니다.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아메리칸컵 2회전 시합 중에 넘어지면서 왼손을 접질었던 오찬영이 얼음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히며 투혼을 발휘 다음 한 경기씩을 승리하면서 4강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4강전에서 상대선수를 서로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덕희가 먼저 가져갔고, 2세트 역시 접전을 벌인 끝에 오찬영이 7-5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10점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결정하는 파이널에서 오찬영은 더욱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덕희를 몰아 부쳤고, 결과 10-6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임하은은 4강전에서 톱시드 소피아 케닌(미국)을 상대로 세트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6, 6-4, 5-10으로 분패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남녀 복식 결승 진출을 가리는 복식 8강전과 4강전에서 오찬영/임민섭 조가 각각 8-3, 8-6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 엄선영/김향임 조 역시 4강전을 8-2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아메리칸컵에서도 남자 단식 복식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는 복식이 결승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내일 결승전은 정윤성을 이기고 4강에 올랐던 에스토니아의 1위 라이스마를 상대로 오찬영이 오전 11시에 시합하며, 여자 복식 결승전은 오후 12시 30분, 남자 복식 결승전은 오후 1시30분에 열릴 예정입니다. 남자 단식, 복식, 여자 복식에서도 모두 승리하여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10년 아메리칸컵 국제대회 결승전이 모두 마치는 대로 오렌지 보울 예선 등록(출전신고)을 위해 코럴 게이블스의 Youth Center를 다녀올 마칠 예정입니다. 오렌지 보울 예선에 들어 있는 선수는 남자 임민섭, 김재우, 박의성이며, 여자는 김향임, 김단아, 장은세입니다.
오늘 한국선수들의 시합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 단식 4강전 오찬영 승 6-7(1), 7-5, 10-6 이덕희 패 7-6(1), 5-7,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