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처럼 엄마의 존재가치를 은연중에 세뇌(ㅋㅋ??) 시키기에 딱 좋은 책
엄마를 다시 사랑하고 존경하게 하는 책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앨범을 꺼내다가 다른 사람이 시켰다면 이런 성가신 심부름을 안했을텐데 짜증이나
낼텐데 기분좋게 들고 가는 나를 보곤 역시 엄마는 엄마다 싶더군요.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책 앞뒤 면지의 화사한 꽃무늬 그림이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고릴라>, <돼지책>, <동물원> 등 가족을 다룬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그림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의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함 엄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이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볼 때, 엄마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굉장한 요리사, 놀라운 재주꾼,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며, 훌륭한 화가이기도 하다. 내가 슬플 때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자라게 하는 마법의 정원사이기도 하다. 나비처럼 아름답고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우리 엄마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적이다.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께, 그리고 내 아이들의 멋진 엄마, 나의 아내에게'가 바쳐진 책으로, 신은 모든 사람을 돌볼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엄마의 밝은 표정과 장난스러운 눈빛, 그리고 무엇이든지 아이를 위해 척척 해내는 강인함이 그림 속에서 부드럽게 펼쳐진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답게, 구석구석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그려졌다. 특히, 이야기의 시작에서 끝까지 계속 등장하는 아름다운 꽃무늬천이 시선을 끈다. 2005년에 발표한 신작으로, 평범한 엄마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엄마와 아이가 꼬옥 껴안는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어머니에게 꼭 한 번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