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산행후기

[이진수]

2월1일 야영장도착:처음으로 장기산행이라는 것을 가보게 되어서 무척 설레였습니다.

2월2일 소토왕: 연맹이 시작되어 모두모여서 소토왕을 갔는데 32명이여서 그런지 어프로치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또한 가서 빙벽등반할때의 자세 M바디와 X바디를 배우고 손목거리가 왜 있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젠 쾅쾅만 열심히하고 실제 등반은 한두번밖에 못해봤습니다. 아침일찍일어나는게 약간 힘들뿐 특별히 힘든것은 없었습니다.

2월3일 토막골: 바람이 엄청불고 온도도 낮아서 무척춥고 어프로치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갔을때 다른연맹사람들도 많았으나 이사람들은 점심먹고 내려가서 우리연맹사람들끼리 빙벽등반을 하는데 역시 사람이 많아서 하단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연습만 많이하고 위쪽은 한번밖에 못올라가봤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야영장으로돌아오는데 손목 어깨가 뻐근하고 다리도 무거울정도로 힘들었습니다.

2월4일 칠성골: 최악의 날 이였습니다. 아침에 전날 마신술때문에 늦게일어나서 집합시간에 지각해서 아침밥도 못먹었습니다. 점심때도 라면을 끓이는데 제일 늦게 끓였고 등반준비도 늦었습니다. 이때 절실히 깨달은게 혼자준비하는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 동기가 있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하이바도 베이스에 놓고오고 칠성폭으로 올라가는데 왼쪽 발목을 다친데다가 자일을 메고 올라가서 완등하지못하고 도중에 내려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벌금과 위험때문에 비박을 못해서 양폭산장에서 잤습니다.

2월5일 죽음의계곡: 지명 그대로 최고 힘든곳같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눈도 적게와서 위험할것같았습니다. 글리세이딩 탈락정지 설동 스노우볼라드 바일을 이용하여 눈위에 확보하는 법 등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양폭산장에서 잤습니다.

2월6일 연맹마지막날: 양폭산장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야영장에 점심때 도착. 연맹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고 연맹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저녁때 뒷풀이를 하는데 선배님이 소주 대병2병을 큰코펠에 담고 1학년12명이서 다마시라고 주셨는데 한바퀴를 도는데 못마셔서 거기에 더 붓더니 이번엔 고참들이 다마시라고해서 한바퀴도는동안 다마셔서 다시 술을 더부어서 1학년들이서 마시는데 제차례가 오고 뒤에 두명이나 있었지만 그들은 처음에 술을 많이마신거같아서 그냥 제가 끝냈습니다. 근데 나중에 오바이트하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2월7일 토왕폭: 오늘은 토왕성빙벽대회가 있는날이라서 가인이형과 천공애들과 함께 토왕폭으로 갔습니다. 역시 대회라서 그런지 사람도 엄청많았고 희석이형도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희석이형 잘하셨는데 아깝게도 라인을 밟아 라인아웃으로 탈락됐습니다. 날씨가 엄청춥고 바람도 부는데 가만히 서있으려니 정말 힘들었지만 적십자단에서 주는 오뎅과 차로 간신히 버텼습니다. 저녁때는 민박집에서 잤습니다.

2월8일 토왕폭: 어제와 마찬가지로 토왕성빙벽대회때문에 갔는데 오늘은 어제의 난이도경기 본선전과 속도경기를 했습니다. 역시 희석이형도 출전했는데 속도경기는 56초였습니다. 오늘 절실히 느낀점은 역시 일반산악회와 대학산악부의 실력은 차이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기초는 대학산악부가 튼튼하다고 믿습니다. 저녁은 적십자단에서 마련한 뷔페에서 초밥 새우튀김등 여러종류를 배불리먹었는데 맛은 없었습니다.

2월9일 매바위: 야영장에서 1시간정도 차를타고 미시령가는길에 있는데 길옆에 있어서 어프로치가 없다고 해도 될정도로 가깝습니다. 얼음폭이 50미터에 높이100미터가 될정도로 엄청 컸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떠케 인공적으로 다얼렸는지 신기했습니다. 코스가 많아서 다양한 얼음을 할수있어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형들이 오른쪽끝의 상단은 물이 흘러 얼음이 떠서 위험하답니다. 민박집에서 잤습니다.

2월10일 매바위: 어제는 우리말고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일반사람이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주말에 대회가 열린다고 위험한 고드름들을 제거하는데 사람만한 고드름이 떨어져서 엄청난 소리가 들릴때는 저거에 맞으면 그냥 죽겠군하는 생각이들고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되면 왼쪽 상단끝까지 올라가 보고싶었는데 못올라가본게 아쉬웠습니다.

2월11일 숨은폭: 가는길에 얼음이 많아서 어프로치하는데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바람도 상당히 불어서 추웠고 같이 올라간 충대1학년이 전날먹은 술때문에 오바이트하고 힘들어하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날 깨달은건 워킹할때는 절대 트라우져바지를 입지말자는것. 아침에 추워서 그냥 입고 갔는데 짜증이날정도로 더웠습니다. 또한 장기산행동안 간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결과 몽쉘통통 스니커즈가 최고 낫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2월12일 울산바위: 날씨가 무척따듯하여 리찌하러 울산바위를 가는데 초입에 길을 찾아 상당히 헤매고 가는길에 푸석바위에서는 충대대장형이 10M정도 앙카를 먹기도하고 정말 최고 힘들었습니다. 전망대까지가는데 시간이 너무걸려서 점심도 못먹고
내려왔지만 정말 깨달은점도많았고 보람있는날이였습니다.

2월13일 소토왕: 그 동안 쌓인 피로가 한계에 치달아 허벅지가 땡기고 손목도 아파서 한번 등반하고 이론수업을 받는데 외울께 엄청많아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훈련이 오늘이 끝이구나 생각하니 힘이나고 마음만은 날아갈것같았습니다. 저녁때 병설이형과 술을 마시기로 해서 텐트를 회수하고 짐을 싸는데 병설이형이 오늘은 안돼겠다고 하셔서 텐트도 회수한김에 그냥 짐싸서 집으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해본 장기산행이라서 그런지몰라도 엄청 힘들었으나 깨달은 점이 많고 배운점도 무척많아서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돼면 장기산행을 많이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조현세]

부럽다..부러벼... 그렇게도 쏘주를 댓병으로 마시다니.... 그런디.. 다시 생각하면 술과 빙벽--문제로다..아무 사고 없기를 다행으로 인식하는 부모님 심정을 이해하면 좋것다

[203 이희석]

이게 뭐여...보고서여...걍..말그대로 후기여...고생했스~~~

[하리안147]

고생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알찬 동계 등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1월에 가서 나도 얼음 한번 찍을 기회 좀 다오. 대장 정가인이 열심히 하고(뭘 의미하는지 알겠지?) 이희석이도 열심인것 같구나.(빙벽대회도 나갔다니 내심 기쁘다.) 하리의 희망 이진수!! 잘하고 열심히 산!공부해라. 끝까지 잘해 OB되라.

[원령공쥬]

2월4일 읽으면서 가심이 찡하네..동기없이 혼자했다는 부분에서 안쓰럽기도하고... 그래도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란생각이 젤먼저 드네요 ^^

[194.정태균]

간단, 명료, 자유분방, 쏙쏙.. 고생했다. 그래도 여기저기 다양하게 접해봐서 다행이다. 가인군... 기특해 뵈누만. 글구 자고로 동기는 치고박고 싸우더라도 많아야 좋더라.. 글구 규학이형이 내년에 가신다니.. 다들 긴장들해야겠다. 일당제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