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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서구청 3층 강당에서 한국예절대학 申千浩 부학장이 서구 예절대학 수강생 100명을 대상
으로 전통혼례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날은 혼인(婚姻)의 의의, 혼인의 정신 즉 삼서(三誓)정신
과 전통혼의 절차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으며, 특히, 한국예절대학 강사들이 직접 전통혼례식 시연을
보이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여 효과를 극대화 하였다. 10월 19일 까지 매주 수요일 계속되는 강의
는 .................................이하 생략 ..................................................... - 사진, 글 趙友基-
ㅇ 혼담, 납채, 납기, 납폐는 혼인예식을 거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이고 실제적인 혼인은 혼인예식에서 이루어진다.
혼인예식은 중요한 의식으로서
① 서부모례(誓父母禮), 초자례․초녀례(醮子禮․醮女禮)
② 전안례(奠雁禮)
③ 교배례(交拜禮)
④ 근배례(巹拜禮)
⑤ 합궁례(合宮禮) 등이 혼인예식 속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오늘 여기서는 초자례, 초녀례를 생략하고
초례(醮禮)와 초례청 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초례란 혼례에서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전안례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교배례와 합근례를 합쳐서 초
례라고 한다.
이 예식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대면하여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대청이나 뜰에 동서로 좌석
을 마련하고 병풍을 동서로 치고 교배상을 한 가운데 놓는다. 상 위에는 촛대 한 쌍을 켜 놓고 송죽을
꽂은 화병 한 쌍과 백미 두 그릇과 대추, 밤, 닭 한 자웅(雌雄)을 남북으로 갈라놓는다. 그리고 세숫대야
에 물 두 그릇을 준비하고 술상 두 상을 준비하여 둔다.
초례상의 진설은 지방에 따라 다르며 가풍에 따라 다르므로 풍속대로 하는 것이 좋다. 초례청은 초례
상을 진설 해 놓은 곳으로서 요즘의 예식장과 같은 것인데 대례청 또는 전안청이라고도 한다.
전안례(奠雁禮)
전안이란 혼례 때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가지고 가서 상 위에 놓고 절하는 의례이다.
전안례의 유래는 천상(天上)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에 자미성군(紫微星君)이 인간의 수복을 맡은 천관
(天官)이므로 혼인도 자미성군이 마련한 것으로 믿은 데서 기러기를 선물로 먼저 예를 드리고 백년해로
(百年偕老)를 맹세하며 수복과 자손의 번영을 비는 의식이다
전안례는 신랑을 맞아 대례를 치르는 제일 처음의 절차로 신랑을 신부집에서 맞아들이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주혼자나 신부측 친척 중의 한 사람이 신랑을 맞이하여 신랑의 앞에 서고 신랑은 인도하는 사
람의 뒤를 따른다. 이때 신부의 부친이나 그 외 어른은 신랑을 읍하고 맞이해야 하며 신랑은 목안(木雁)
머리가 왼쪽으로 향하게 안고 전안석에 들어간다.
신랑은 전안석(奠雁席)에 들어가 북쪽을 향해 꿇어앉아야 하며 목안(木雁)을 전안상(奠雁床) 위에 올
려놓은 다음 일어서서 뒤로 약간 물러나 재배한다. 그 다음에 신부측에서 한 여인이 나와서 목안을 안
아다가 신부 앞에 갖다놓는다.
옛날에는 대사(大事) 당일에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전안례(奠雁禮)만 하고 신부와 같이 신랑집에 와서 교
배례 및 합근례를 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안례 홀기>
․ 주인선행청사(主人先行廳事) : 주인이 먼저 초례청에 나아간다.
․ 서종지(壻從之) : 신랑은 뒤따른다.
․ 주인승자조계서향입(主人昇自阼階西向立)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
서 서쪽으로 향하여 선다.
․ 서승자서계(壻昇自西階) : 신랑은 서쪽 계단으로 오른다.
․ 북향궤집안자진수(北向跪執雁者進授) : 신랑은 기러기를 받아서 머리를 왼
쪽으로 가도록 안는다.
․ 치안우지(置雁于地) : 기러기를 땅에 놓는다.
․ 주인시자수지치우상(主人侍者受之置于床) : 주인의 시자는 기러기를 받아
서 상 위에 올려놓는다.
․ 서면복흥 소퇴재배(壻俛伏興 小退再拜) : 신랑은 허리를 구부린 채 일어나
조금 물러서서 재배한다.
․ 무봉안우청사(姆奉雁于廳事) : 시자는 기러기를 안고 초례청으로 나아간다.
․ 헌안(獻雁) : 기러기를 드린다.
교배례(交拜禮)
혼례를 치를 때 초례상을 앞에 두고 신랑․신부가 서로 받는 절로 이 의식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상
면하여 예를 교환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생면부지의 남녀가 중매를 통해 정혼이 되면 이 교배례의 의식
에서 상대방을 첫 상면하게 되므로 이 교배례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귀중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서면 연지 찍고 비녀 꽂고 족두리를 쓰고 녹색 저고리에 붉은 치
마를 입은 신부를 신부의 시자(侍者)가 부축하여 바닥에 깔린 백포(白布)를 밟고 나온다.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서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 선다. 신랑은 남쪽에 준비되어 있는 대야
에서 손을 씻고, 신부는 북쪽에 준비되어 있는 대야에서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다.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한번 답배하고, 신부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다시 한 번 절한다.
<교배례 홀기>
․ 무도부출(姆導婦出) : 시자가 신부를 부축해 나온다.
․ 서강자서계(壻降自西階) : 신랑이 서쪽 계단에서 내려온다.
․ 읍부환입부종지(揖婦還入婦從之) :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면 신부는 신랑
의 뒤를 따른다.
․ 진우예석점촉(進于禮席點燭):초례석 앞으로 나아간다.(신부측 혼주 점촉)
․ 시자포서석어동(侍者布壻席於東) : 시자는 신랑의 자리에 백포(白布)를
동쪽으로 깐다.
․ 포부석어서(布婦席於西) : 시자는 신부 자리에 백포를 서쪽으로 깐다.
․ 서동부서상향립(壻東婦西相向立) : 신랑은 초례상의 동쪽에, 신부는 서쪽
에서 마주보고 선다.
․ 시자진관진세(侍者進盥進帨) : 시자는 세수 대야와 수건을 드린다.
․ 서부구취좌(壻婦俱就座) : 각각 손 씻는 자리에 나아간다.
․ 서부각관수세수(壻婦各盥手帨手) : 신랑․신부는 손을 씻고 닦는다.
․ 서읍부취석(壻揖婦就席) :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신부는 제자리에 선다.
․ 부선재배(婦先再拜)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한다.
․ 서답일배(壻答一拜) : 신랑이 답례로 한 번 절한다.
․ 부우선재배(婦又先再拜) : 신부가 또 먼저 두 번 절한다.
․ 서우답일배(壻又答一拜) : 신랑이 또 답배로 한 번 절한다.
서천지례 : 신랑과 신부가 천지신명에게 서약하는 의식
․ 신랑은 신부에게 중읍례하고 서향해 앉고, 신부는 굴신례하고 동향해 앉 는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주고, 우집사는 술을 따른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눈높이로 들어 올려 하늘에 서약하고, 잔반을 내려 바닥에 祭酒(좨주)해 땅에
서약한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받아 원자리에 놓고, 신랑·신부는 안주를 집어 들었다가 그냥 놓는다.
서배우례 :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서약을 받아들이는 의식
<영남식(嶺南式)>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주고, 우집사는 술을 따른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술을 반쯤 마신 다음 우집사에게
준다.
․ 각 우집사는 잔반을 받아서 신랑 우집사는 청실·홍실 위로 잔반을 신부측
우집사에게 건네고, 신부 우집사는 청실․홍실 아래로 잔반을 신랑측 우집사에게 건네 준다.
․ 각 우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준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의 서약을 받아들이고, 남을 술을 마신 다음 잔반
을 좌집사에게 준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원자리에 놓는다.
근배례(巹拜禮)
서천지례의 의식이 끝났으면 이어서 근배례 의식(서배우례 의식)으로 들어간다. 대례를 진행하는 집사
자가 합근분치서부지전(合巹分置壻婦之前)하고 말하면 신랑과 신부를 시중드는 사람들이 표주박 술잔
을 신랑과 신부 앞에 갖다 놓는다. 이 때 또 다시 집사자가 시자침주(侍者斟酒)라고 말하면 시중드는 사
람은 신랑과 신부 앞에 놓여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른다.
시자가 술을 따르고 안주를 권하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술잔을 조금 기울여 땅에 부은 뒤에 마시
고 안주도 먹는다. 다음에 또 술을 신랑 신부에게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조금씩 마신다. 이번에는 시자
가 땅에 있는 표주박의 술을 들어 서로 신랑의 잔과 신부의 잔을 바꾼다. 이렇게 바꾼 표주박의 술을 마
시되 땅에 기울여 쏟지도 않고 또 안주도 들고 먹지 않는다. 이렇게 초례가 끝나면 혼례식이 끝나게 된
다.
대례상 장소 배치
<근배례 홀기>
․ 시자진주진찬(侍者進酒進饌) : 시자는 술과 안주를 가지고 나아간다
․ 각치서부지전(各置壻婦之前) : 신랑과 신부 앞에 놓는다
․ 서부구취좌(壻婦俱就座) : 신랑과 신부는 모두 자리에 앉는다
․ 시자침주이진(侍者斟酒以進) : 시자는 각각 술을 쳐서 드린다
․ 서부각제주거효(壻婦各祭酒擧肴) : 신랑과 신부는 술을 조금씩 땅에 붓고
안주를 집는다
․ 시자우침주이진(侍者又斟酒以進) : 시자는 다시 술을 쳐서 신랑, 신부 앞에
드린다
․ 서부각거음(壻婦各擧飮) : 신랑과 신부는 술을 조금씩 마신다
․ 서부각집작(壻婦各執酌) : 신랑과 신부는 각기 잔을 잡는다
․ 시자우침주(侍者又斟酒) : 시자는 또 술을 친다
․ 서부각환배이진(壻婦各換盃以進) : 신랑과 신부는 서로 잔을 바꾼다
․ 서부각진음(壻婦各盡飮) : 신랑과 신부는 각각 술을 다 마신다
․ 예필철찬(禮畢撤饌) : 예를 마치고 상을 치운다
우귀(于歸)
우귀란 신행(新行)이라고도 하는데 신부가 정식으로 신랑집에 입주하는 것이다. 현구고례는 신부가 시
부모와 시댁 친척들에게 처음으로 절을 올리는 예로서 우귀일 혹은 다음날 아침에 행한다. 신랑의 직계
존속에게는 폐백을 올리고 사배를 하지만 나머지 친척들에게는 한 번 절한다.
오늘날에는 혼례 당일 예식장에서 폐백실[현구고례실]을 이용하여 폐백을 올림으로써 대행하고 있다.
이로써 신부는 명실상부하게 시댁 가족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전통혼례에서 신랑이 초례를 치르러 신부집에 갈 때 신랑을 데리고 가는 사람을 상객(上客)이라 하고
우귀 때 신부를 데리고 가는 사람을 요객(繞客)이라 하고 그리고 상객이나 요객으로 갈 때 ‘위요(圍繞)
간다’고 한다.
- 위 글의 출처 : 한국예절대학 홈페이지 입니다 -
첫댓글 이지혜샘 청강하러았다가 부학장님께 딱 걸렸어 집사역활하느라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