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에 12월 정탐을 바다로 가기로 하였는데 산지를 서해 여러 산지 중에서 가 볼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회원분 중의 한 분이 황금산이 최근에 가신 분이 돌밭의 변화가 많다고 하더라며 적극 권하셨다. 황금산 돌밭은 과거 두 번 다녀와 보았는데 석질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 외의 다른 산지도 마땅한 곳이 없어 그대로 황금산으로 정하였다.황금산은 '02년 3월 다년 온 이후로 3년 9개월 만에 가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가는 것이다. 린나이에서 4시에 만났는데 여러분들이 사정으로 빠지고 이번에는 6명이 조촐하게 가게 되었다. 한 분이 사전 이야기도 없이 안 나오시는 바람에 한참 기다리다가 전화도 안되어 그냥 출발하였다. 사정상 가지 못하면 사전에 연락이 필요한 사례다.
황금산 여명
우리가 도착하니 황금산도 여명을 받으며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황금산 갯바위
황금산 동굴과 관통과 쌍봉섬 등 홤금산의 걸작품들이 모두 모였다.
송악 ic에서 빠져 나와 서천에 들르면 항상 들르는 단골 식당에서 6시경에 아침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고 황금산으로 다시 출발하였다. 해가 짧아 아직 어두운데다가 황금산은 들어가는 길이 복잡하여 잘 알지 못하면 찾기 어렵다. 산을 올라타는데 큰 돌밭은 너무 멀어서 자주 가는 작은 돌밭으로 갔다. 작은 돌밭까지는 대략 40분 걸린다. 바다는 파도를 치며 우리를 반겼다. 참으로 오랜만에 와보는 겨울바다다. 날씨가 추워진지 얼마 안되어 조금 가볍게 입고 왔는데 제법 추운 날씨였으나 그럭저럭 견딜 만 하였다. 모두 뿔뿔이 흩어져 탐석에 들어갔는데 돌밭이 그리 크지 않아서 위쪽의 돌밭도 살펴보았다. 건천쪽에서 조금 얼이 있는 황금산 특유의 석질의 두상석을 한 점 하였다.
황금산 돌의 석질
황금산의 석질이 좀 밝은 편이다. 이런 돌밭에서 보석을 캐는 심정으로 많은 몽돌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황금산 풍경
갯바위와 돌밭과 저 멀리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황금산의 풍경이다
밀려오는 파도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많이 쳤다. 돌 구르는 소리가 거제나 월천리처럼 크게 들렸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 거품이 많이 일어 물속 탐석에 애 먹었다.
쌍봉섬
황금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신비의 섬 쌍봉섬이다. 바다 한가운데 멋지게 떠 있다. 그냥 바다 위에다 연출한 쌍봉석이었다.
바람도 불고 날씨가 좀 차가운데 9시 20분 경 햇빛이 드니 그나마 조금 낫다. 우리는 항상 앞만 보면서 경쟁의식 속에 바삐 살아와서 그런지 취미생활인 탐석 와서도 경쟁적으로 바쁘게 열심히 탐석하기 바쁘다.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멀리 바다와 갯바위 그리고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하니 한결 여유가 생기며 관광도 하고 탐석도 하니 더 즐거워졌다.취미생활은 본래의 의도대로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10시경 물이 많이 빠져 다시 물가쪽을 열심히 살피며 탐석을 하여 그런대로 몇 점하였다. 그런데 황금산 파도는 거품이 많이 일어서 물속을 보기 힘들었고 물속을 보려면 거품을 저어야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바다 거품이 바람에 날리기도 하였다.
겨울에 자라는 풀
추운 겨울 갯바위에 붙어 찬바람을 맞으며 자라고 있는 신기한 풀이다.
영암 강병력님 독사진
영암님의 모처럼의 독사진이다. 잘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신촌수석 기념사진
좌측부터 한경애 여사님, 영암 강병력님, 신촌수석 임달웅 사장님, 총무 김건영님, 회장 연암 이경호님
12시경 되니까 이곳 돌밭에서 대략 탐석도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단체 기념사진 한 장 찍고 황금산을 넘어와서 12시 40분에 출발을 하였고 도중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화성 휴게소 부근에서 잠시 쉬었다가 호도과자 사서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일찍 출발 하였는데도 신촌에는 6시경에 도착하였고 각자 한 점씩 내어서 사진 촬영하였다. 척박한 돌밭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탐석하여 나름대로 선별하여 가져온 것이고 양석하며 새 돌 맞는 기쁨은 당분간 지속되어 한동안 즐거울 것이다.
석명: 호안석, 크기: 10x6x5, 소장자: 신촌 수석 임달웅 사장님
호안석 잘 나왔다. 제대로 된 호안석을 탐석하셨다.
황금산 석질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3년 전에는 씨알이 컸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드는 돌들은 모두 작아졌습니다. 그만큼 황금산 돌밭도 고갈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 치는 곳에서 나름대로 탐석한 것을 소개합니다.
석명: 호안석, 크기: 4.5x5.5x3, 산지: 황금산
호안석으로 원이 잘 그려졌다. 이런 호안 무늬를 찾기가 어려웠다.
겨우 소품이나마 호안석을 한 점 하였다.
석명: 습지, 크기: 6.5x5x2, 산지: 황금산
색감이 선명하다. 가운데 습지가 있고 그 주위에 많이 풀이 자라고
꽃도 피어 있다.
석명: 달마석, 크기: 6x8x3, 산지: 황금산
턱 밑에 수염난 달마, 황금산 파란 돌 치고는 마모가 잘 되었다.
석명: 새, 크기: 8x8x6, 산지: 황금산
황금산에서 붉은 색 계통의 돌도 나온다. 이 돌은 두툼하니 모암이 좋다.
아래 선들이 수평으로 그어져 있어 대지를 의미하고 위에 새가 한 마리 있는데
아쉽게도 너무 위쪽에 치우쳐져 있다.
석명: 소녀, 크기: 9x11x5, 산지: 황금산
황금산에 이런 파란 돌로 납작한 돌이 많다. 이 돌은 그 가운데서 모암이 잘 생겼다.
가운데 소녀가 서 있다.
석명: 두상, 크기: 10x9x5, 산지: 황금산
황금산 특질의 파란 돌로 두상의 형태를 하고 있다.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마도 슬픈 일이 있나 보다.
첫댓글 그래도 좋은수확 입니다
수고많았내요
고맙습니다.^^
성과가 좋은 옛 탐석기네요.
탐석여행은 언제 읽어도 즐겁습니다.
요즈음으로 치면 성과가 좋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나 벌써 당시에도 씨알이 점점 작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