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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자애로운 근본 스승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삼세 부처의 정수시여!
(1)교, 증의 수승한 불법의 근원이시여!
(2)상가와 성중상가의 군주시여!
근본 스승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1)* 다르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수의 다르마-- 경 율, 론 삼장과 실현의 다르마-- 계, 정, 혜 삼학이 그것이다.
(2)* 상가에는 두 가지가 있다.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는 무리로서의 일반상가,
3보의 하나로서 귀의의 대상인 고귀한 보살상가가 그 것이다.
가피와 자비의 큰 보배시여!
두 가지 신통의 근원이시여!
바라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시는 부처의 행이시여!
근본 스승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스승 (3)무량광불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분별에서 벗어난 법신의 무변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악업의 힘에 의해 윤회계를 방황하고 있으니,
저희가 지복의 정토에 태어나게 하소서.
스승 (4)관세음보살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빛나는 보신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육도중생의 고통을 모두 가라앉히고,
세 가지 윤회계를 밑바닥까지 휘저으소서.
스승 (5)‘연화생’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6)차마라(~ㅇ아얍링), 연화광 정토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이와 같이 어두운 시대에, 미궁에 빠져 의지할 곳 없는 저희를
속히 자비로서 지켜주소서!
(3~5)* 이 기도문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스물 네 분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한 인물에 대한 의미상의 다른 이름이 중복되어 나타나고 있어서,
실제로는 열 일곱 분의 전승조사가 등장하고 있다.
한편 8대 수행법통의 전승조사들이 수평적 관계로 등장하는가 하면,
연화생대사로부터 잠곤 로되 타예까지 나타나는.. 수직구조에서
붓다 다르마가 티벳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첫 세 단락에서 등장하는 무량광불과 관세음보살, 연화생은 같은 인물- 연화생(빠드마삼바바)을 지칭한다.
빠드마삼바바는 연꽃종성의 화신으로서,
그의 법신은 무량광불(아미타불)이고, 보신은 관세음보살이며, 화신은 연화생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6)* 연화생(빠드마삼바바)은 티벳을 떠나 망율지방 궁탕 고개를 넘어 서남방에 있는 이곳 차마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신통력으로 동색산, 상독빨리에 그의 연화광 정토를 드러내었다.
스승 ‘예세 쪼갤’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대락궁의 천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죄업으로 물든 저희가 윤회바다 건너서
대해탈의 궁으로 들어서게 하소서.
(7)‘구전전승과 보장전승의 스승들이여, 저를 잊지 마소서.
현상과 공성이 상공화하는 지혜의 법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무명으로 어두워진 동굴 같은 내 마음 속에서
깨달음의 태양이 떠오르게 하소서.
(7)* 닝마(Nyingma)의 가르침은 두 가지 전승구조를 가지고 있다.
까마(Kama)의 장기전승과 떼르마(Terma)의 단기전승이 그것이다.
까마는 경론과 역대조사의 핵심지침 등을 근거로 역사 속에서 끊이지 않고 구전되는 전승을...
떼르마는 떼르뙨에 의해 어떤 장소나 마음속에서 발견된 보장을 통해
예견된 어떤 특정시기에 전승구조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닝마의 가르침은 의도를 가지고 처음부터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었으며,
비말라미뜨라(Vimalamitra)의 비마닝틱(Vima NYingtik)은 까마전승의 형태로...
빠드마삼바바(Padmasambhava)의 칸도닝틱(Khandro Nyingtik)은
떼르마 전승의 형태로 역사 속에서 전개된다.
(8)‘변지, 디메 외세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다섯 (9)자재광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10)원시청정을 깨닫는 큰 힘이 무르익은 뒤,
(11)네 가지 단계의 정점에 도달하게 하소서.
(8)* 디메 외세르는 롱첸빠의 다른 이름이다.
그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외부 내부딴뜨라 양자에 공통된 저작에는 도르제 시지--Dorje Ziji
>깊은 주제.. 그 중에서도 명상의 단계에 관한 저작에는 디메 외세르--Drime Ozer
>무분별의 본성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는 저작에는 롱첸 랍잠--Longchen Rabjam
>다양한 가르침,다양한 견해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저작에는 꾼켄 ~ㅇ악기 왕뽀-- Kunkhyen Ngakgi Wangpo
>그 밖의 가르침에 관한 저작에는 출팀 로되 -- Tsultrim Lodro
-->> 여기까지 여섯 단락에서 모두 닝마의 전승조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기도문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섯째 단락(까마, 떼르마)과 여섯째 단락(롱첸빠)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닝마 전승은 필요성에 의해 두 가지 형태로 갈라지게 된다.
심오한 이해의 방식인 '비마닝틱'은 역사속에서 법맥을 형성하면서 구전 전승되어 내려오지만,
핵심을 바로 지적하는 방식인 '칸도닝틱'은 떼르마로 비밀스럽게 숨겨졌다가 발견되는 방식을 취한다.
이와 같은 두 흐름은 14세기의 큰 스승, 롱첸빠에 의해 하나로 융합된다.
빠드마삼바바&비말라미뜨라 두 스승과 롱첸빠 사이에는 500년의 갭이 있다..
그런데 왜 전승의 맥에서 바로 이어져 있는 것일까?
다른 전승조사들은 중요하지 않았을까?
둘의 결합.. 칸도닝틱과 위마닝틱의 결합-- 이것이 의미상의 핵심이며, 그 답변이다.
롱첸빠의 등장은 티벳불교의 역사를 바꾸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다시 롱첸빠가 만들어 놓은 이 가치가 효과가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다시 400년 뒤이다.
18세기 말에 그의 가장 완전한 제자--직메 링빠가 롱첸닝틱이라는 것을 만든 그 순간부터이다.
이와같이 전승의 맥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진다..
(9)*룬둡-- '자재광'은 먼저 원시청정을 성취한 수행자가 퇴갈 방편을 통해 심화함으로서 성취하게 된다.
(10)*까닥--'원시청정'은 떽최 수행을 통해 성취된다.
(11)* 떽최와 퇴갈 수행을 통해 까닥(kadak)과 룬둡(Lundrup)을 성취함으로써
네 가지 비드야다라(영지지)에 도달하게 된다.
1.성숙 비드야다라--일상적인 몸속에서, 마음이 성숙되어 법신에 들어간다.
2.장수 비드야다라--일상적인 몸을 정화시켜 불멸한 미묘신으로 변형시킨다.
3.대수인 비드야다라--몸은 이담의 형상으로 변형되고, 마음은 이담의 혜심과 분리되지 않는다.
4.자재 비드야다라-- 붓다의 깨달음
비교할 수 없는 분, 아띠샤여, (12)아버지와 그 아들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도솔천, 수백의 본존 무리가운데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내 마음 속에 공성과 자비의 핵심인
보리심이 일어나게 하소서.
(12)* 이 단락은 까담 전승을 소개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아들은 아띠샤와 그의 법 상속자 돔뙨빠를 말한다.
여기에, 롭쌍 닥빠로부터 비롯된 새로운 까담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곱 번째 단락인 여기에서부터 '싸르마(Sarma)',즉 신역 전승 법맥들이 수평적 관계를 가지고 나열된다.
'싸르마'(신역)의 환경 속에서
까담, 까귀, 싸캬, 샹빠까귀, 시제, 조낭, 3금강...과 같은 7개의 새로운 수행전승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신역 전승과 구분하기 위해,
빠드마삼바바로부터 시작된 전승을 구역이란 뜻의 '닝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리메'의 시각으로 보면, 역사 속에 나타나는 모든 흐름과 사건은 하나의 숙명적인 인과로서 해석된다.
이와같이 닝마전승으로 시작된 티벳의 불교는 싸르마 전승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되며,
근세 이르러 다시 어떤 조우를 하게 된다.
그것이 내가 이 계청문 전체를 통해 조명해보고자 하는 어떤 부분이다.
닝마는 의도를 가지고 역사의 저변으로 숨는다. 그러나 싸르마 전승들은 서로 분주하게 경합을 한다.
싸르마의 수행전승들은 롱첸빠보다 시간적으로 다 앞서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왜 롱첸빠를 앞에 세웠을까?
의미상으로 싸르마의 수행전승들은
그 뒤에 또다른 의미로 연결되는 '잠양 켄체 왕뽀'가 19세기에 등장할때까지
길게 늘어져 있는 역사적 모습으로 비추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싸르마 전승이 11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보면 롱첸빠는 3세기 후의 인물이다.
(13)구경의 성취자, 마르빠, 밀라, 감뽀빠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금강 대락의 바탕 공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내가 공성지복이 둘이 아닌, 대수인의 최고경지에 도달하여,
내 마음의 뿌리에서 법신을 보게 하소서.
(13)* 여기서부터 세 단락은 '마르빠까귀'를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세상의 존귀하신 분, 까르마빠여, 저를 잊지 마소서.
공간의 한계까지 중생들을 다스리시는 바탕 공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제 현상이 실체가 없고 환영이라는 것을 깨달아,
모든 경험(현상과 마음)이 3신으로 비추어지게 하소서.
(14) 4대 8소 까귀 법통의 스승들이여, 저를 잊지 마소서.
순수 형상의 정토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15)네 가지 오류를 제거한 뒤에,
구경의 성취와 깨달음에 도달하게 하소서.
(14)* 4대 8소는 다음과 같다.
4대--
까르마까귀(뒤숨 켄빠), 바롬까귀(바롬빠), 짤빠까귀(상규 닥빠), 팍두까귀(팍모두빠 도제 걀뽀)
8소--
디꿍까귀(디궁 쿄빠 직뗀 쑴겐), 둑빠까귀(링제 레빠 빼마 도르제), 딱룽까귀(딱룽 탕빠 따시 빨)마르짱 까귀(린첸 로되), 슉셉 까귀(께르 공빠 최끼 쎙게), 또푸 까귀(도괸 걀싸 & 꾼덴 레빠)
얌상 까귀(껠데 예셰 쌍게), 옐빠 까귀(옐빠 예셰 쩩)
(15)* 네 가지 오류는 다음과 같다.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것..
고통을 행복으로 잘 못 받아들이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임..
오염된 것을 청정한 것으로 잘 못 받아들임..
(16)싸캬의 다섯 조사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윤회와 열반이 둘이 아닌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순수한 견해와 명상과 행위가 서로 결합하여,
비밀 (17)도과(람데)를 따르게 하소서.
(16)* 싸캬의 다섯 조사는
'싸첸 꿍가 닝뽀', '쐬남 쩨모', '제쮠 닥빠 걀쩬', '싸캬 빤디따', '최걀 빡빠'이다.
싸캬 전승은 이 한 단락이 주어졌다.
(17)* 람데(도과)는 싸캬 전승의 최상승법이며, 본존은 ‘헤바즈라’이다.
이를 통해 상사라와 열반의 상공화를 깨닫는다고 한다.
람데전승의 뿌리는 비루빠이며, 소의논전은 ‘비루빠의 금강게송’이다.
견줄 데 없는 샹빠 까귀의 조사들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절대 순수의 불국토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해탈을 가져다주는 수행방편을 정확하게 배워서
무학의 도를 발견하게 하소서.
(18)대성취자 땅똥갤뽀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무위 대비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사물의 비자성을 깨닫는 수행을 성취함으로서,
풍기와 마음을 통달하게 하소서.
(18)* 여기 샹빠까규 전승을 위해 두 단락을 할애하고 있다.
샹빠까규에는 니구마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황금5법이 있다.
무학의 도를 말한 것은 큥뽀 낼조르를 위시한 초대 조사들의 수승한 경지를 보여주기 위함이고,
땅똥갤뽀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것은
샹빠까귀의 역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의미상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닝마는 예외로 하고, 각 전승 법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한 두 인물을 등장시켜야 하는 이 상황에서...
초조나 2조가 아닌 다른 인물이 등장 한 경우는 '샹빠까귀'의 땅똥 갤뽀와 '조낭'의 따라나타 뿐이다.
닝마까지 따진다면.. 롱첸빠와 잠양 켄쩨 왕뽀, 잠괸 꽁툴 로되 타예.. 세 인물이 추가된다.
--->>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모두 우리로부터 가까운 과거에 살았던 분들이라는 점이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롱첸빠', 그 다음이 '땅똥 갤뽀', 그 다음이 '따라나타'일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잠양 켄쩨 왕뽀, 잠괸 꽁툴 로되 타예.. 두 분이 있다.
(19)유일하신 아버지 담빠쌍개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구경의 불사를 성취하는 바탕공간(법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전승의 가피가 내 마음속에 들어와
상서로운 징조가 시방에서 일어나게 하소서..
(19)* 여기서부터 두 단락은 '시제' 전승에 할애되고 있다.
초조는 담빠쌍게, 2조는 마칙 랍된이시다.
유일하신 어머니 마칙랍된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지혜바라밀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자아에 매달리는 미묘한 교만의 뿌리를 잘라
관념을 넘어선 무아의 진리를 보게 하소서.
변지 돌뽀 쌍게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일체가 수승함으로 장엄된 바탕공간(법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20)전이의 숨을 중맥 안에 고정시키고,
불변의 금강신을 증득하게 하소서.
(20)* 뚝담 -- 죽음의 순간에 의식 전이(포와)를 수행함으로서 숨이 멈춘 뒤에 정광명을 체험하는 것..
이때 가슴에 형성된 온기는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된다.
여기서부터 두 단락은 조낭 전승에 할애되고 있다.
여기까지 해서... 싸르마 전승의 수평적 나열을 마치고 있다.
제쭌 따라나타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21)세 가지 수인의 바탕공간(법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장애 없이 비밀 금강승의 길을 닦아서,
천상의 광명신을 증득하게 하소서.
(21)* 다르마무드라, 삼마야무드라, 까르마무드라
(22)잠양 켄체 왕뽀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23)두 지식의 지혜 법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무명의 장애를 몰아내고,
최상 지혜의 정광명이 불어나게 하소서.
(22)* 잠양 켄쩨 왕뽀는 19세기 닝마의 큰 스승이며,
롱첸닝틱(Longchen Nyingtik)의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며,
빠툴린포체, 잠괸꽁툴 로되 타예, 촉규르 데첸 링빠, 잠괸 미빵 등과 함께 리메(초종파)운동을 주도하고,
이때 시작된 영적 르네상스의 산 정상에 있었으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5대 떼르뙨(보장 발견자)중 하나였다.
그는 싸르마 전승을 모두 수평 나열한 뒤에 새로운 맥락에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빠드마쌈바바는 위말라미뜨라와 함께
가르침의 중심과 가장자리인 두 닝틱(핵심요의)를 분리시켜 전승하였고,
14세기 롱첸빠에 의해 그 두 닝틱(Nyingtik)은 결합되어 완전한 가르침으로 태어났다.
직메링빠에 의해 체계화되고,
잠양 켄쩨 왕뽀와 그의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마치 태양의 빛처럼 방사하여
다른 8대 수행법통의 프리즘을 통과해 들어갔다.
이로 인해 창백하게 죽어가고 있던 다른 모든 전승법맥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게 된다.
병을 치유한 환자처럼..
이것은 손 닿을듯 한 과거, 18세기말~19세기 전체에 걸쳐 일어난 일이며, 아직도 진행되는 생명력이 있다.
24단락의 구조에서 마지막 일곱 단락에 등장하는 두 인물인 잠양 켄쩨 왕뽀와 잠괸꽁툴 로되 타예는
근세의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의의는 그 태양의 빛과 온기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이다.
(23)* 두 지식의 지혜는 예세Jnana..와 세랍Prajna이다.
(24)외쎌 뚤뻬 도르제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25)오색 무지개신과 광명신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빈두(명점), 쁘라나(풍기),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
(26)동자화병신(화병 속의 동자신)을 깨닫게 하소서.
(24)* ‘외쎄르 뚤뻬 도르제’는 ‘뻬마 도 ~ㅇ악 링빠’와 함께 ‘잠양 켄쩨 왕뽀’의 또 다른 이름이다.
(25)*떽최 수행을 통해 자뤼(무지개신)를 성취하고, 퇴갈수행을 통해 외꾸(광명신)를 성취한다.
자뤼(무지개신)를 성취한자는 무수히 많지만, 수승한 퇴갈수행을 통해 외꾸(광명신)를 성취한 이는 드물다..
자뤼는 몸이 점차적으로 줄어들어, 무지개빛을 방사하고, 머리카락이나 손톱 따위를 남긴다.
외꾸(광명신)는 몸이 광명신으로 변형되어 공중으로 떠오르며 사라진다.
(26)* 모든 특성이 이 안에 깃들어 있지만,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법신을 말한다.
이것은 본래 청정하고, 삼사라의 오염에 물들어있지 않고,
생기거나 사라짐에 구속되지 않기에 동자라 한다.
(27)뻬마 도 ~ㅇ악 링빠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대락과 공성이 둘이 아닌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모든 승리자(붓다)와 그 계승자의 목적을
완전하게 성취할 능력을 내려주소서
(27)* 잠양 켄체 왕뽀의 뙤르뗀 이름
(28)~ㅇ아왕 용뗀 갸쪼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법계와 지혜가 상공화하는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보이는 모습에 대한 집착을 부수어,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길로 삼게 하소서..
(28)* 마지막 네 단락의 ~ㅇ아왕 용뗀 갸쪼, 로되 타예, 빼마 가르기 왕축, 뗀니 융둥 링빠는 같은 인물이며,
우리가 잠괸 꽁툴 로되 타예로서 알고 있는 그 인물이다.
잠양 켄체 왕뽀와 잠괸 꽁툴 로되 타예.. 이 두 사람은 근본스승과 제자의 관계이다.
두 사람의 정신적인 뿌리는 롱첸닝틱(Longchen Nyingtik)이며, 둘 다 떼르뙨이며, 구전전승의 조사이다.
그리고 그들은 필요성에 의해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빛으로, 각 수행 전승에 맞는 색을 투사하고 있다.
승리자의 아들, 로되 타예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자애와 비민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모든 중생이 나의 친절한 부모임을 알아..
한량없는 이타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뻬마 가르기 왕축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대락과 광명의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다섯가지 독을 다섯가지 지혜로 승화시켜서,
손해와 이익의 이원적인 집착이 사라지게 하소서.
(29)뗀니 융둥 링빠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윤회와 열반이 상공화하는 세계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진실한 헌신이 내 마음에서 자라나,
(30)이해와 해탈이 동시에 불어나게 하소서.
(29)* 잠괸 꽁툴 로되 타예의 떼르뙨 이름이다.
(30)* 이해는 경‘율’론 삼장을 통해 계‘정‘혜 삼학을 터득하는 것이고,
해탈은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의 3해탈을 뜻한다.
자애로운 근본스승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대락의 장소, 정수리에서 저를 굽어 살피소서.
본성의 자각인 법신의 얼굴을 마주하여
한 생에 붓다를 이루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