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살 붙이기에 이어서 계속 장살붙이기 입니다.
먼저 머릿살과 장살이 충분히 건조되어 잘 붙었으면
다음은 장살을 붙여야 하는데
지금 붙이는 단계가
연붙이기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고임목을 놓고 연머리부분을 눌러보아 연아래부분의 댓살이 얼마나 떳나를 보고
대충 감을 잡습니다.
장살을 휘어붙인다고 했는데 장살의 휘어짐이 제각각 이므로
휘어진 정도를 보고 얼마나 당겨서 배가 얼마나 나오게 할지 대략 어림잡기 위함이죠.
장살을 붙일때 연틀을 이용하는것은 호불호 이므로
연틀에 붙이는게 좋으신 분은 연틀을 이용하고,
연틀을 이용하지 않고도 잘 붙일 수 있고, 좋으신 분들은 그냥 당겨서 붙이고 하십니다.
저는 장살을 붙일때 처음 초보때는 연틀을 사용하였는데
지금은 연틀을 사용치 않고 그냥 붙입니다.
물론 숙련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냥 고임목으로 당겨붙일때가
간단하고 빠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장살을 한손으로 두개를 잡고 한손으로 방구멍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풀칠을 골고루 잘 해줍니다.
계속 풀칠을 잘 해줍니다....
풀칠을 다 했으면 고임목을 장살의 중앙교차점에 위치시키고
양발로 연머리부분을 밟아 고정합니다.
양손으로 연종이 귀퉁이를 잡고 장살을 제위치에 잘 맞추어 줍니다.
연종이는 잘 펴지게 살짝 잡아당기면서
잘 맞추어진 장살위에 그대로 맞추어 붙입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이때 종이를 양쪽에 똑같이 균등한 힘으로 잡아당기면서
잘 맞추어진 장살위에 그대로 붙이긴 하는데
오른손에 잡고있는 종이를 약간더 세게 잡아당겨 붙이는게 요령입니다.
그럼 왜 오른쪽을 더 세게 잡아당길까요?
그리고 얼마만큼의 세기로 잡아당겨야 될까요?
사진상으로는 엄청 세게 잡아당기는것처럼 사진이 나왔는데
실제로 종이가 찢어질정도로 세게 잡아당길까요?
아니면 종이가 살짝 펴질정도로만 매우 약한 힘으로 당길까요?
댓살의 교차점을 보세요.
오른손으로 당기는쪽의 장살이 밑에 위치하지요?
밑에 위치한 쪽의 종이를 조금더 세게 당겨야
나중에 손을 놓았을때 장살의 교차지점이 서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교차지점의 장살이 서로 떨어지게 되면 일단 종이가 울게 되고, 연의 균형이 맞지않습니다.
그리고 당기는 세기는 얼마나?
이것은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좀 애매하군요.
사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균일한 품질의 연붙이기가 되기란 쉽지 않죠.
적당히 당긴다 라는 말이 정답이긴 한데
댓살의 휘어진 정도와 배를 부풀리고자 하는정도에 따라
미세하지만 종이를 잡아당기는 힘의세기가 달라집니다.
그렇게 적당한? 힘으로 당겼으면 일단 엄지손가락으로 종이를 장살에 눌러붙입니다.
엄지에서 검지(집게손가락)로 위치를 바꾸어 주면서 계속 종이를 장살에 강한힘으로 밀착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겨진 종이가 원위치되려고 하기때문에 밀리게 되고,
적당한 세기로 당겨놓은 종이의 힘이 틀려지게 됩니다.
검지의 끝부분에는 힘을 계속 주면서 손바닥으로 장살을 살포시 눌러주면서
그대로 손바닥의 전체적인 힘을 이용하여 바닥에 눌러 붙입니다.
그러면서 손바닥을 앞으로 전진시키죠.
종이의 끝부분까지...
이렇게 됩니다.
이자세로 한 10초정도 유지해 줍니다.
그다음 손바닥을 이용하여 연아래부분을 눌러주면서 고임목 중간정도까지
천천히 왔다갔다 하면서 문질러 줍니다.
그러면 종이와 댓살이 잘 붙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한 30 여초정도 소요되겠네요...
방구멍의 장살이 종이에 표시된 선을 벗어나 있는경우에는
위 사진처럼 종이가 아직 다 마르지 않았으므로
오른손은 종이 끝부분을 강하게 누르고 있는상태에서(종이가 밀리지 않도록)
왼손 중지로 종이와 장살을 누르고(종이가 밀리지 않도록) 왼손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종이에 표시된 선에 장살을 밀어 잘 맞추어 줍니다..
손을 떼어도 되지만 완전히 떼기전에 손바닥을 이용하여
종이을 쓰다듬듯이 장살을 살짝 눌러 고임목쪽으로 이동하면서 잘 붙도록 해 줍니다.
연아래부분의 장살을 그렇게 쓰다듬어 주었으면
이제는 연머리쪽의 장살이 잘 붙도록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줍니다.
역시 왼손바닥으로 아래부분을 살짝 눌러주고
반대쪽 연머리부분의 장살부분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잘 붙여줍니다.
이제 완전히 붙었으니 손을 떼어도 됩니다.
연을 뒤집어 사과박스등에 들어있는 스치로폴등을 구해서 그곳에 대고 방구멍 주위의 종이가
더욱 확실히 댓살에 붙도록 손으로 꾹꾹눌러 줍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사진에 보이는것과 같은 나무등을 구해서
종이를 잘 붙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스치로폴 조각을 구해서 그곳에 대고 손가락으로 꾹꾹눌러주어 완성하는데
어떤분들은 이 방법으로도 많이 하더라구요...
나무위에 댓살을 위치시키고 자투리 한지를 준비합니다.
사진처럼 한지를 대고 문질러주는것이죠...
아주 귀한 그림이라든지 물감등이 잘 뭍어나오는 경우에는 위의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이렇게 장살붙이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첫댓글 장살 붙이기가 중요하군요
연붙이기에선 장살 당겨붙이기가 제일 중요하지요...
다른것은 그냥 힘을 주지않고 붙이기만 하면 되나
장살은 붙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중요한것은 종이를 당겨붙였을때 종이가 댓살에 붙어 밀리지 않을정도까지 충분히 잡고 있어야 한다는것이죠.
숙달되면 어느정도인지 그 정도를 알고 있으므로 손을 빨리 떼어도 종이와 댓살이 밀리지 않지만 처음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자료 유용하게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살붙히기 실수를 제가 가장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감사히 참고 잘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종이의 밀림으로
실패를 했네요. 붙히는 시간에서 빨랐던 건지
누름에서 조금 시간이 덜했던 건지...
제가 급하게 서두르는 스타일은 아닌데....
@(경기시흥)이동훈 댓살의 탄력이 제각각 이고, 댓살의 휘어짐이 제각각이므로 그때그때 적당한 힘으로 당겨 붙여야
대체로 균일한 배높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저역시도 지금도 조금씩 다른 배높이가 나올때도 있습니다.
종이가 밀리면 밀리지 않도록 충분히 누르고 있는게 좋습니다.
너무 빨리 손을 떼면 밀리게 됩니다. 그리고 댓살을 휘어붙이지 않고 종이의 당김만으로 배가 나오게 만들면
손을 떼었을때 밀리는 현상이 쉽게 생기게 되죠. 그렇게 만들어진 연은 나중에 띄워보면 바람의 힘을 많이 받게 됩니다.
까불기도 더 까불게 되지요.
보통 205본드를 많이 쓰게 되는데 205본드는 좀 무른편이므로 충분히 한참동안 누르고 있으세요. 한 2분정도.
@飛風 홍해명 오랜시간을 눌러야 하는군요.
ㅎㅎ 제가 급한마음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어제는 장살을 붙히는데 왼쪽 장살이 아래부분을 내려가
한지를 당길때 이상하길래 보니 이미 늦은거 같아 붙혔는데
연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보이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계속 오른쪽이 아랫쪽으로 향할땐 못느끼던 그런게 있더군요.
해오던 거랑 처음 하던거랑 다른것을 볼때 힘의 차이가 느껴짐이 확실히 있더군요.
조목조목 설명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이곳엔 비가 봄비처럼 내립니다.
건강유의하세요^^
이 글을 올릴때가 2011년도 이니까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이때만 해도 댓살의 세기를 세게 다듬어 강한 댓살을 사용하였고, 따라서 종이도 어느정도 강하게 당겨 붙였습니다.
지금은 좀더 부드러운 연을 만드는 추세여서 댓살의 세기도 약하게 다듬고, 상대적으로 종이도 더욱 약하게 당겨 붙이고 있습니다.
많은 연습과 경험으로 좀더 성능이 뛰어나고 본인에게 맞는 연을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