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13년 국내서 첫 개장된 송도해수욕장이지만 2000년무렵에는 수질악화, 백사장 유실,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한때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송도해수욕장이 확실하게 달라졌다고 한다. 연안정비사업으로
해수욕장 수질이 좋아진데다 이 곳에 인공폭포와 수상택시계류장, 송림정자, 거북섬 바닥분수대 등이 만들어지면서
관광명소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소문을 듣고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암남공원을 통해 송도해수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그래야 위쪽에서 해수욕장을 제대로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았다. 이렇게 운무에 덮힌 영도를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제대로 된 운무를 담고자
찾았지만 그 때마다 짙은 안개만 가득했는데 오늘은 정말 멋진 절경을 맛볼 수 있었다.
이 운무와 함께 해수욕장의 전경을 담아보았다. 정말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백사장도 백사장이라
부를만큼 깨끗해보인다.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 다른 해수욕장의 바닷물색은 거의가 황토색이었지만 여기는
마치 지중해연안의 바다처럼 맑고 청명한 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줌으로 해변을 가깝게 담아보았다. 얼마전 부산 주변에 있는 7개 해수욕장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과
더불어 이곳 송정해수욕장 수질이 가장 좋은 것은 밝혀졌다. 정말 달라진 모습 기대가 된다. 앞으로 이곳에서
현인축제 그리고 은하수체험학습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어 이전의 그 사랑받던 모습을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