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쑥뜸요법의 중요성
아주대 이종찬 교수는 “대체의학의 성공여부는 인체의 자율적인 치유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대체의학이 기존의 의학처럼 자율적인 치유능력을 억압한다면 현재의 유행은 곧 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1)
몸은 정직하다. 몸은 자연그대로 놔두면 스스로 자정(自淨)하는 능력이 있어서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몸이 갖는 자연성이라고 말한다. 인간에게 36℃의 체온을 항상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생리현상은 바로 오한(惡寒)과 땀(汗)이라는 현상이다. 오한이란 36℃의 정온(定溫)보다 체온이 내려가면 모공을 닫아 열 방출을 막음으로써 오슬오슬 몸이 떨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인체의 항상성『호미오스타시스』라고 한다.2) 그러나 현대인은 감기만 걸려도 약, 특히 항생제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지 않던가? 항생제의 오․남용은 영리한 ‘작은 악마라 불리우는 박테리아’3)에 대한 인체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인간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때 손쉽게 인체의 온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상승시켜주는 대안으로 쑥뜸요법과 같은 온열자극요법이 제격인 셈이다. 온열요법이란 장기를 알맞은 온도로 덥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높여주고 신체의 통합시스템인 면역계, 순환계, 신경계, 호르몬계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방법으로 쇠약해진 장기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요법으로써 다리미, 쑥활생기, 곤약, 드라이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4)
이종찬 교수는 “대체의학이 아시아를 포함해 제3세계의 전통의학과 개방적인 교류를 하지 못한다면 동종요법처럼 대체의학은 서구의 일부 지역에서 유통되는 특수한 의학에 불과할 것이다"며 대체의학이 보편성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의 이아영 간사는 “대체의학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고 해서 현대의학의 역할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체의학은 평소의 건강유지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류통은 기자 teryu@ilyosisa.co.kr)
한의학계에서는 국민에게 다가서는 『한방의 대중화』를 목표로 공중보건 한의사를 통한 한방 지역보건 사업의 확대와 한약 제형의 다양화 및 포장기술의 선진화, 양․한방 협진의 활성화를 위한 모델개발․시행, 한방의 장점을 살린 저렴한 치료기술 및 예방서비스의 개발하고,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전통 한의약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방의 세계화』를 표방하고 나섰다.(한방정책의 발전방향. 2002.11)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저렴한 치료기술과 예방서비스의 실현이라는 명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기대되기도 한다.
쑥뜸요법은 행하기가 간편하고 대중적인 면에 있어 여타의 치료법보다 일단 비교우위를 점한다. 그동안 상당부분에 걸쳐 사회 저변화의 기초를 닦아왔기 때문이며, 그 어떤 재료보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적절한 시스템만 개발된다면 국민건강의 획기적인 토대도 마련되리라 본다. 일찍이 인산(人山) 선생은(쑥뜸으로만 암, 에이즈 등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뜸만 계속 뜨면 산삼, 죽염, 홍화씨 등 3대 명약도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인산(仁山)의 쑥뜸은 단전(丹田)에 5분 이상 타는 뜸장을 놓는 것을 말하므로 보통사람이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괴질이 닥쳐 사람들이 마구 나자빠질 때는 그것이라도 뜨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구당 김남수(灸堂 金南洙) 선생의 '무극보양(無極保養)뜸'을 이용하여 쌀알 크기의 뜸쑥을 신체의 중요 경혈점에 놓고 뜨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심주섭 옹의 콩링과 쑥의 절묘한 조화는 쑥뜸의 저변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쑥뜸 치료는 건강증진과 예방에 효과가 크다. 뜸은 또 침과 달리, 전문가가 일일이 놓아줄 필요 없이 한번 자리만 잡아주면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끼리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간편하다. 대중요법으로 침뜸을 널리 보급해서 집집마다 가정주치의(家庭主治醫) 겸 건강증진법(健康增進法)으로 활용하게 하면 여러 다양한 질병에 대한 훌륭한 대비책이 될 것이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