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아오 대교" 벤치마킹 한다

[young]

"강주아오 대교" 벤치마킹 한다	2008-03-05
포항시가 영일만대교와 인공섬 건설사업을 위해 중국, 홍콩, 마카오 합작 강주아오 대교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영일만대교 · 인공섬 "환동해 경제블록권 핵심" 격상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길이 11km의 영일만대교와 인공섬 건설계획이 홍콩, 중국, 마카오가 최근 건설비용 분담에 합의한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정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들 3개 정부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홍콩과 광둥성 주하이, 마카오의 3개 도시를 잇는 대교의 건설 비용분담 비율에 합의했다. 길이는 29.6km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있는 란터우 섬 앞을 시작으로 마카오로 연결된 다음 다시 갈라져 주하이 궁베이와 마카오 아페로라로 이어진다. 다리는 바다 중간에 3개의 인공섬을 서로 연결해 완공되며 총 공사비는 563억 위안(7조4천억여원)이 소요되며 설계와 공사는 내년에 시작돼 2014년에 완공된다. 완공 후에는 현재 2천억 달러가 넘은 홍콩과 마카오 경제권이 1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선전시와 통합된 뒤 다시 4천200억 달러 규모의 광둥성과 합쳐져 아시아 최대의 단일 지역경제권이 탄생한다. 현재 1∼2시간 걸리는 도시 간 교통시간은 15∼20분대로 단축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고, 관광산업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그동안 영일만대교와 인공섬이 각각 관광과 비즈니스 중심적 성격이 주로 부각돼온 측면에서 나아가 환동해 경제블록권 조성의 핵심사업으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이 영일만항과 더불어 블라디보스톡 등 러시아와 니가타등 일본 서해, 중국 동북3성을 묶는 환동해 경제블록 구축에 촉매가 되고 포항이 삼각축의 물류와 관광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동해안권의 랜드마크가 돼 해마다 경주를 찾는 1천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외에도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포항시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중국, 홍콩, 마카오 3국 합작 강주아오 대교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고 블록경제권 조성 효과와 연결시킴에 따라 이들 연접국과 포항 등 동북아 간의 차별성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또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일만대교와 1만2천여㎡ 규모 인공섬 건설사업에는 3조5천억원이 소요되며 오는 6월 시의회에서 1차 추경예산 용역비 승인을 받아 발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