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몸길이 각각 20m, 20㎝…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작은 상어래요
고래상어와 난쟁이랜턴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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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상어(위)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상어로 다 자란 몸길이가 20m에 달해요. 아래 사진은 다 자란 몸길이 약 20㎝로 가장 작은 상어인 난쟁이랜턴상어. /위키피디아
지난 20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어요. 이번 월드컵 개막을 축하하는 여러 조형물이 카타르 곳곳에 등장했는데요. 그중에는 공중에 띄운 30m짜리 거대한 고래상어 조형물도 있어요.
고래상어는 이름처럼 고래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상어인데요. 다 자란 몸길이가 20m에 달해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상어이면서 가장 큰 물고기이기도 하죠.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 전 세계 바다의 따뜻한 지역에서 살아가는데 특히 수면 온도가 21~25도인 지역을 선호한대요.
상어의 한 종류지만 여느 상어와는 생김새가 많이 달라요. 우선 몸에는 일정한 형태의 점과 줄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사람의 지문처럼 한 마리 한 마리가 제각각 다르대요. 넓고 납작한 머리 끝에 있는 두 눈은 전체 몸뚱어리에 비하면 아주 작고요.
상어 하면 생각나는 날카롭고 커다란 이빨도 고래상어는 없어요. 고래상어의 이빨 3000여 개는 길이가 6㎜를 넘지 못해 먹이를 먹을 때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해요. 그렇다면 고래상어는 어떻게 식사를 할까요? 입을 크게 벌려 아주 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 등을 빨아들여 삼킨 다음 아가미를 통해서 물을 걸러내요. 이렇게 작은 바다생물을 걸러서 먹는 식사 방법은 고래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대왕고래와도 비슷하죠.
고래상어는 성격도 아주 온순해요.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없대요. 그래서 수중 다이버들은 물속을 헤엄치다가 고래상어와 마주치기를 기대한다고 해요.
고래상어는 약 2억4500만년 전에 지구에 나타났지만, 사람이 처음 존재를 확인한 건 1828년이에요. 고래상어는 지금까지도 생애의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지 않대요. 수컷이 수정시킨 알은 암컷 몸속에서 부화하고,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란 상태로 태어나는데요. 어디서 어떻게 번식하는지는 수수께끼예요. 지금까지 임신한 암컷 고래상어가 사람에게 발견된 건 딱 한 차례뿐이거든요. 이 암컷의 몸속엔 부화한 새끼 300마리가 들어 있었대요. 과학자들은 고래상어의 수명은 최장 100살이고, 몸길이가 8~9m 정도까지 자라는 서른 살은 돼야 비로소 번식이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어요.
지구 위에서 가장 작은 상어는 어떤 종류일까요? 중남미 바다에 살고 있는 난쟁이랜턴상어로 다 자란 몸길이가 20cm에 불과하답니다. 이 상어는 고래상어만큼이나 생태가 베일에 가려져 있어요.
수심 300~400m의 심해에서 주로 살고 있는 이 상어의 특징은 배 쪽에 빛을 내는 기관이 있다는 거예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바다에서 배 쪽이 반짝거리면서 먹잇감이 되는 작은 해양 생물을 유인하는 거죠. 이 빛은 수심이 얕아 햇볕이 비쳐 반짝이는 곳에서는 먹잇감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해주는 위장 효과를 낸대요. 난쟁이랜턴상어는 어두컴컴한 바닷속을 잘 볼 수 있게 눈이 발달했는데, 다른 상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눈이 큰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