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급호텔 오너들의 젊은 2ㆍ3세 자녀들이 외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해외 유학을 오래 한 공통점이 있고 호텔 경영에 직접 종사하 거나 가까이서 배운 경험을 살려 일찍 외식사업으로 관심을 돌려 왕 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유명하지만 아직 생소한 외식브랜드를 한국으로 들 여와 국내 외식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바비큐 립 전문점 '토니로마스', 파스타 전문점 '스파게띠아', 마늘 양념 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등 3개 브랜드 29개 점포를 운영하 고 있는 썬앳푸드의 남수정 사장(35).
그는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의 장녀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남 사장은 워낙 외식업에 관심 이 많아 유학시절 틈틈이 미국 외식시장을 조사하다가 토니로마스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한국으로 들여왔다.
타워호텔이 지난 95년 외식 전문 기업 썬앳푸드를 세우면서 남 사장 은 기획홍보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순수 브랜드 스파게띠아를 개발하고 마케팅 감각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거듭, 2001년 썬앳푸드의 대표이사로 취임했 다.
남 사장은 철저히 다브랜드 전략을 추구해 올해 네번째 브랜드로 일 본계 스테이크 전문식당 '페퍼 런치' 신규 매장 2개를 열 계획이다.
유럽풍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로 유명한 아모제를 경영하는 신희 호 대표(45).
그는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 창업주 신철호 회장의 동 생이다.
신 대표는 5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 서 경영학 석사(MBA) 자격을 취득했다.
평소 외식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신 사장은 9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르쉐를 발견하고 94년 스위스 모벤픽 그룹 본사와 접촉 을 시작했다.
95년에 독립법인인 덕우산업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 한 뒤 96년 마르쉐 1호점을 역삼동에 연 이래 현재 전국에 11개 직영 매장을 두고 있다.
신 사장은 또 직장인 맞벌이 주부 등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카페 '아모제'를 자체 개발해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열대 테마 레스토랑 '카후나빌'과 중저가 레스토랑 '하워드 앤 마리 오'를 경영하는 조현식 사보이호텔 사장(36).
서울 명동 사보이호텔 창업주 손자인 조 사장도 요즘 본업인 호텔보 다는 외식사업쪽에 더 관심이 많다.
사보이호텔은 현재 세종호텔에 위탁 경영중이며, 조 사장은 2000년 설립한 외식사업부에 전념하고 있다.
카후나빌은 매장부터 음식까지 '열대의 낙원'이라는 테마로 통일하고 가격대나 음식의 질을 상향 조정해 기존의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올림픽공원 1호점을, 12월에 센트럴시티 2호점을 열었고, 오는 9월 잠실 롯데월드와 강남역에 각각 3, 4호점을 추가로 열 예정 이다.
조 사장은 카후나빌의 아시아 지역 가맹점 계약권을 따내 앞으로 아 시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외식 종합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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