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월 11일 아들 돌잔치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기념으로 후기씁니다.^^
원래 저희 아이 생일은 9월인데 아이아빠가 회사일로 여름부터 겨울까지 미국에 가게되어
돌잔치는 생략해야겠다 하고 넋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아이가 시댁쪽에선 늦은 연세에 보신 첫손주에다 장손이라 많이 서운해하셔서..
그냥 가족 친척분들만 모시고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 결정을 6월에 했으니..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인지 어머님들은 잘 아시죠? ㅠㅠ
왠만한 곳은 정말이지 모두 예약완료되는 상황이란거…
그런데도 울 아이가 돌잔치할 운명이었는지 정말 운 좋게도 최고의 분들과 다 예약이 한큐에 되어 예약만 하고도 맘 편하게 지낼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임신중이고 가족 친척분들만 모셨기 때문에 초간단으로, 필수적인것만 준비했어요^^
자자 그럼 이만 각설하고 본격 후기 들어갑니다.^^
1. 장소: 용수산 아크로비스타점 (http://www.yongsusan.com/ , 591-9674)
원래는 제가 결혼했던 엘타워에서 돌잔치도 해야겠다 했는데 한달전에 알아보니 예약마감이어서..
차선책으로 생각했던게 가족 친척분들 손님이라 대부분 어른들이시니 한정식집으로 해야겠다 싶었고 한정식집 몇군데를 맘스홀릭 후기도 보고 직접 홈페이지 방문도 해보고 전화도 해본 결과,
용수산으로 결론이 났구요,
용수산중 비원점과 아크로비스타점을 고민하다가 아크로비스타점 인테리어가 현대와 고전이 잘 조화되어있는 것 같아 아크로비스타점으로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것도 선택에 한 몫했구요^^
용수산이야 한정식으로 워낙 유명하니 맛은 크게 걱정안했구요,
실제로 가보니 정말 인테리어가 맘에 쏙 들더라구요. 후기들을 봐도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잘 나오는 것 같길래 바로 계약했습니다.
참! 용수산 모든 지점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크로비스타점은 육아포털사이트 해오름 회원이면 10% 디스카운트 해줍니다. 그러니 계약하시기 전에 꼭 해오름 가입하시구요, (http://www.haeorum.com/) 계약할때 해오름 회원이라고 아이디 알려주시면 나중에 할인받아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용수산은 부가세와 봉사료가 추가로 붙기 때문에 10%하면 대충 부가세전체와 봉사료 일부가 빠지니 경제적입니다.^^
음식맛은 정말 깔끔하고 담백했구요. 손님분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돌상은 외부반입금지인데 떡이 정말 많아서 손님이 많지않은경우 답례로 떡을 나눠드릴수도 있고,
(참고로 저희는 어른 36명, 아이 8명이었는데 답례로 드리기에 약간 모자른 수준이었습니다)
과일도 모두 생과일인데 다 포장해주니 실속있고 좋았어요.
돌상 가격은 현금으로 40만원입니다.
돌잡이용품도 청진기를 빼놓고서는 모두 전통으로 차려져있어 전통돌상과 잘 맞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크로비스타점 주변에 예쁜 상점들이 많아서 스냅사진 찍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2. 스냅사진: 승환아빠 (http://fotopapa.co.kr/)
지금 생각해도 가장 신통방통한 것이 한달전에 준비했는데 어떻게 이분한테 예약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돌잔치스냅으로는 너무나 유명하신 승환아빠시구요,
사실 저는 돌잔치를 안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무 정보도 검색을 해보지 않아서 몰랐었는데요,
맘스홀릭에서 용수산 아크로비스타 돌잔치 후기를 올리신 엄마님 글을 보고(지후 엄마님 글이었어요^^ 모르는 분이지만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따님이 너무너무 이뻐요!!^^)
사진이 너무너무 이쁘고 색감이며 구도며 빛이며 쏙 맘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분에게 하셨나 봤더니 승환아빠라고 되어있어서 검색해봤죠. 사실 너무 유명하시고 바쁘신 분이라 어차피 안될거 같긴한데 밑져야 본전이니 스케줄 문의드리고 왔는데요, 세상에나 7월에 딱 제가 문의한 날짜, 시간대만 비어있다고 하시는거예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제 아들과 운명이신 분 같아서 냉큼~예약드렸죠.
그리고 사실 제가 맘스홀릭에서 본 마음에 드는 스냅작가분들 3분 정도 문의를 드렸는데 승환아빠님에게서만 문의에 답변을 드렸다고 문자를 받았어요.
여기서 또 신뢰가 물씬 생겼습니다. 저는 성공은 한끗차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큰건 당연히 잘해야하지만 정말 완성은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사회생활하면서 느껴왔는데 승환아빠님은 그걸 딱 알아서 하나도 안 놓치고 하시는 분 같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돌잔치 이틀전에 전화주셔서 돌잔치에 대한 전반적 조언도 해주시고 어떤 옷을 입혀야 아이가 편하고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는지도 꼼꼼히 설명해주시고.. 기분좋게 돌잔치날 뵙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잔치 한시간전에 아무도 없이 호젓할 때 아이를 충분히 진정(?)시켜가며 여러 장소에서 멋진 사진 찍을 수 있었구요, 특히 아크로비스타에서 워낙 촬영을 많이 해보셔서 핫스팟을 바로바로 안내해주시고 포즈며 바로바로 잡아주셔서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찍은 것 같아요.^^
돌 스냅 경력이 오래되셔서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짜증이 나는지도 저희보다도 훤히 알고계셔서 사진외에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3. 엄마아빠 한복: 맘마돌복 (http://cafe.daum.net/mamma2005)
정말 돌복은 업체도 너무 많고 대부분 카페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품을 구경하려면 일일이 가입해야하고.. 넘 귀찮은 일이 많더라구요.
제가 첫째 임신했을 때 살이 워낙 많이 쪘는데 거의 못 뺀 와중에 둘째까지 가지다보니..
결혼할 때 맞춘 한복이 안맞아서 ㅠㅠ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빌려야했거든요.
제가 원하는 한복은 1. 지나치게 퓨전이 아닐 것 2. 전통한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실루엣이 약간이라도 슬림할 것 3. 한번 빌려입는 것이다 보니 가격이 적당할 것 세가지였습니다.
고르다고르다 지쳐 나가떨어져있는데 비슷한 월령의 아들을 둔 친한 언니가 여기를 고려중이라고 얘기해줘서 들어가보게 되었어요.
언니 옷 골라주려고 가입했는데 둘러보니 제가 원하는 세 조건을 무난히 잘 만족시키는 것 같아 언니보다 제가 먼저 계약해버렸답니다.^^;;; 다행히 제가 맘에 들었던 옷이랑 언니가 염두에 뒀던 옷이랑 달라서 가능했죠.
치마 사이즈가 잘못와서 매우 당황했었는데 쥔장님이 빨리 처리해주셔서 맞는 치마도 일정에 차질없이 받아볼 수 있었어요.^^
돌잔치때 한복 잘 선택했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4. 엄마 메이크업&헤어: 지선메이크업 (http://cafe.daum.net/jisenamakeup)
여기도 정말 유명한 곳이죠^^;;
사실 돌복까지 정하고나니 거의 넉다운되서… 메이크업은 거의 검색도 안해보고 가장 유명한 지선에 가격문의해보고 가격이 괜찮길래 그냥 바로 계약해버렸어요.
그리고 완전 까먹고 있다가 역시 돌잔치 이틀전에 연락이 왔고 시간 약속 잘 맞춰서 오시더라구요. 너무나 성격이 사근사근하시고 예쁜 실장님이 오셔서 친구랑 수다떨 듯 재밌게 메이크업과 헤어하고 바로 출발해서 돌잔치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그냥 보시고도 제 스타일을 잘 알아서 맞춰주시는지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싶더라고요.
저 해주신 실장님 참 좋았는데 아쉽게도 성함을 못 여쭤봤네요. 소개해드림 좋을텐데 ㅠㅠ
정말 초간단 준비였죠?
저는 그 흔한 포토테이블도 귀찮아서 안했답니다. ㅠㅠ
유행하는 사랑해책이나 패러디영화포스터나 미니어쳐, 덕담카드 등등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냥 가족 친척분들 모시는 거니까 맘 편하게 식사 대접 잘해드리고,
돌 때 아이 모습이나 잘 남겨주자 싶어서 스냅에만 신경썼구요.
어차피 손님들은 음식맛과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니… 저처럼 귀차니즘 엄마분들도 돌잔치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