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고 여러번 애기했었습니다. 저는 첨 들어보는 얘기라서 과연 비가 많이 올까 지켜봐야겠다 했는데... 올 여름 장맛비, 정말 오랫동안 많이 왔습니다. 작년에도 여름 장맛비가 많이 온 편이라 하는데 올해는 작년의 3배 정도 더 많이 왔다고 합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어젯밤을 끝으로 장마철이 끝난다고 했는데 과연 오후가 되니 햇볕이 뜨거울 정도로 쨍 하더군요. 밖엔 종종 바람이 부는데도 실내온도가 30도를 가리키고 상대습도는 70%입니다. 담주부터 무쟈게 뜨거울 것 같습니다. 늦은 오후, 텃밭의 작물 상태가 궁금하여 천연살충제 충만 2호를 물과 희석해서 분무기에 담아 들고 갔습니다.
텃밭의 물빠짐 상태는 매우 좋아서 그렇게 비가 퍼부었지만 물은 고여 있지 않고 거의 다 빠졌습니다.
텃밭 고랑 경계 부위에 잡초가 제법 자랐습니다.
제 텃밭의 마스코트, 해바라기입니다.
꽃등애가 정신없이 꿀을 빨고 있습니다.
수수 모종 3포기를 심었는데 1포기가 장마철을 견디고 살아서 잎사귀가 제법 커졌습니다.
상추는 나무가 됐습니다. --;; 다음 주엔 뽑아 내고 새로 씨앗을 파종해야겠습니다.
감자를 캐낸 자리에 두둑을 다시 쌓고 작은 감자를 심었더니 이렇게 싹이 나 자라고 있습니다.
요것도 감자 싹임다.
올 농사 작물 가운데 수확이 별로였던 가지입니다. 매달려 있던 가지가 장마철에 썪어 버리더군요.
요즘 24점박이 무당벌레가 많이 꾀서 잎사귀에 구멍이 송송 뚫렸습니다.
고추 모종 1개가 썩었더군요. 고추 모양이 기형이었던 넘입니다. 혹시 탄저는 아니겠죠?
매달린 채 썩어가는 고추도 몇 개 있더군요.
이 옥수수도 병에 걸린 듯 함다.
노린재도 있습니다.
다른 옥수수는 괜찮은 듯 보였습니다.
검정 찰옥수수입니다. 일반 옥수수보다 성장 속도가 한참 뒤졌는데... 오늘 보니 키가 일반 옥수수보다 더 커졌더군요. 아직 옥수수 열매는 달리지 않았습니다.
방울 토마토입니다. 열매가 줄줄이 사탕 모양으로 달렸습니다.
저렇게 붉게 익어가는 도중에 쩍~ 하고 갈라져 버립니다. 이 통에 제대로 익지도 못하고 썩어갑니다.
이 방울토마토에도 청어액비를 한동안 엽면살포, 때론 관주를 했었습니다. 청어 액비가 인산(P)성분이 질산(N) 성분보다 많다는 것을 알 게 되어 약 3~4주 전부터는 청어액비 공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기 공급한 청어 액비 효과일까요?
땅콩 모종도 더 커졌더군요. 잎사귀도 무성하고... 가을에 열매를 실하게 달아야 하는데...^^
왼편 텃밭은 이웃집에서 재배하고 있는 고구마입니다. 잎사귀가 이랑과 고랑 가리지 않고 덮었습니다. 조만간 제 텃밭으로 이민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내년엔 고구마를 심어야겠습니다. ^^
첫댓글 제 눈엔 무척 신기한 텃밭입니다.^^ 상추나무..ㅎㅎ 꽤 줄기가 튼실하군요. 땅콩잎은 정말 무성한데요. 강화군보건소 가는 길에 땅콩밭이 있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구경 열심히 하고 가죠. 땅콩이 어떻게 달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