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면역력이 문제인가 이 책은 세계적인 면역학자가 면역학의 최신 성과를 총괄해서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면역학 안내서이자 건강한 생활을 위한 친절한 조언을 담은 건강 매뉴얼이다. 저자가 보기에 현대의학은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도그마에 사로잡혀 있다. 그것은 지나친 분석주의와 단편적인 지식에 대한 집착, 약물남용과 환자의 심리상태에 대한 경시로 집약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그 부정적인 영향이 작게는 환자 개인의 고통에서 크게는 인류 전체의 건강에 대한 위협이란 문제로 확장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대안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대의학의 한계에 대해 저자는 면역학이란 기초의학을 중심으로 질병과 건강이란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근본에서 다시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통합’과 ‘균형’의 입장에서, 인간의 본래적인 생체의 ‘자기방어’와 ‘자연치유능력’ 능력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인체의 면역력이다.
저자는 현대의학의 근본적인 문제들과 씨름하면서 인간의 신체와 질병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다. 저자의 25년간에 걸친 면역학 연구의 과정 속에서, 이런 통합적인 이해에 보다 근접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6년 ‘백혈구의 자율신경지배 법칙’의 발견이었다.
이 백혈구 자율신경지배 법칙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길항상태에서 조절되고 있다.
교감신경은 사람이 흥분한 상태에서 작용하는 신경이며, 부교감신경은 안정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이 두 신경의 길항상태가 만들어내는 자율신경이 우리 몸에 있는 대부분의 세포들의 활동을 지배하며 백혈구도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교감신경이 우위에 놓이면 백혈구의 과립구가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놓이면 백혈구의 림프구가 증가한다.
다시 말해 자율신경과 백혈구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의 세포와 백혈구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 것은 보다 효율성 있고, 보다 나은 컨디션을 만들고, 보다 강력한 방어 태세를 만들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즉 생체방어에 효율적이고 강력한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치우친 생활(과도한 스트레스, 지나친 무리, 지나친 고민, 과식이나 운동부족 등)을 하면, 교감신경이 지나친 긴장상태에 빠지거나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위를 차지하는 식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버린다.
교감신경이 과잉 상태가 되면 과립구가 지나치게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이 과잉 상태가 되면 림프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패턴으로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즉 과립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 안의 세균을 공격하고 나아가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궤양이 발생하며, 림프구가 과잉 상태가 되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암이며, 후자의 대표적인 질병이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저자는 이런 자율신경(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과 백혈구(과립구와 림프구)의 과잉 반응의 메커니즘, 다시 말해 ‘백혈구의 자율신경지배 법칙’을 이해하면 우리가 걸리는 질병의 90퍼센트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암의 공포에서 해방되자 이런 관점을 전제로 하면, 난치병의 대명사인 암의 발생원인에 대한 설명도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식품첨가물, 담배, 자외선, 배기가스 등 외부의 나쁜 물질들 때문에 암 세포가 형성된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문제의 원인을 인체의 외부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나 암의 진정한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때문에 조직 재생이 지나치게 활성화하여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과립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의 교란이 문제인 것이다. 암이 면역체계의 억제에 의해 생긴다면, 현재의 대표적인 암 치료법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암 치료의 3대 요법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은 암을 물리적으로 축소시키는 동시에, 몸 안의 면역활동 또한 강력하게 억제하기 때문이다. 즉 병의 원인을 오히려 확대재생산 하는 자가당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저자는 암 뿐만이 아니라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류머티즘, 그리고 기타 난치병과 만성질환의 원인 또한 면역학의 입장에서 해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더욱 더 격렬해지는 현대사회의 경쟁, 인간을 소비의 주체로만 바라보는 기업,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의료서비스, 극심한 환경오염과 원인불명의 질병들. 현대인이 직면한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저자의 조언은 결국 생명력의 진정한 주체인면역력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히포크라테스의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란 조언에 충실한 길, 다시 말해 기본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름 아니다. 탄탄한 이론적인 틀과 구체적인 사례에 기반하고 있는 이런 저자의 어드바이스는 저자에 대한 일본독자의 신뢰감과 맞물려 의학서로서는 의례적으로 발매 한 달만에 7만 부가 판매되었고, 7월말 출간이래 누적 판매 부수가 20만 부에 육박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 일본 출판계의 최대 화제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첫댓글 현 양의학은 증상만 없애는 임시 처방인가요?
아프면 병원가 병원에 가면 다해결 되는 착각에서 해방되어 저자께 감사드리며,9988하도록 노력으로 보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