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1980년대 중반 서울 문리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문리
대 교정이 있던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동숭동 일대는 대학로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의 거리로 남게 되었다. 당시 값싼 임대료로 신촌,
충무로 일대의 극단과 소극장 등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대학로는
'문화, 공연예술'의 거리로 발전되어, 10대 청소년들뿐 아니라 20, 30
대의 보다 폭 넒은 계층이 찾아 드는 거리로 변모하였다. 대학로에는
수없이 많은 식당들이 있으나, 주로 이 곳을 찾는 젊은 사람들을 대상
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이 배어 있는 노숙한 식당들보다는 가격이 저
렴하고 활기 넘치는 식당들 - 돈까스집, 닭갈비집, 드럼통 숯불구이
집, 우동집, 라면집, 노바다야끼 집, 호프집, 피자집 등 - 이 주류를 이
룬다. 엄격히 맛만을 놓고 보자면 많은 식당 수에 비하여 고를 만한 식
당들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한번 玉石을 가려보자. 전철 혜화역에서
동숭아트센타 골목으로 접어들면 대학로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
는 전통의 갈비집
① 낙산가든<742-7470>이 나온다. 양념갈비와 불고기, 그리고 냉면이 전문인 이
집은 혜화동, 삼선교 일대에선 그 맛이 정평이 나있는 유명한식당. 대학로에서 전통으로 치면 동숭아트센타 맞은편의 50년 전통의 곰탕집
④ 우가촌 가마솥설렁탕<764-7030>을 빼놓을 수 없다. 세 개의 큰 가마솥을 밖에다 걸어 놓고 24시간 내내 사골을 우려내는 이 집은 진하고 구수한 진국의 곰탕이 일품이다. 낙산가든 맞은편의
② 왕곡국수<742-5941>도 국수매니아들이 알아주는 국수집. 해산물로 국물을 내는 시원한 해물칼국수와 진국 곰국에 말아 오는 구수한 곰국국수 모두, 국물 맛이 일품이다. 동숭아트센타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시골스런 분위기 의 한정식집
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765-8200>가 나온다. 9000원 짜리 상차림으론 분에 넘치는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대학로에 유난히 많은 식당은 돈까스, 일본우동 전문점. 명성에선
⑧ 기조암<766-6100>이 단연 으뜸이다. 깔끔한 실내에 특히 메밀국수와 자 루우동은 장안에서 알아주는 맛. 동숭아트센타 못미쳐
⑤ 가쯔야<762-5533>, ⑨ 동까스 대학<766-9426> 모두 돈까스를 잘 하는 집으로 소문난 집들이다. 일본식 정통 우동은 아니지만, 일본식 라멘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⑦ 나가사끼야 <747-2234>는 식당내부에 일본식 정원이 있고, 일본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나가사끼 지방의 대표음식인 나가사끼 사리우동도 먹어볼 만 하다.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거리답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은 이태리 식당. 정통 이태리식의 피자로 유명한
⑩ 디 마떼오<747-4444>가 있다. 코미디언 이원승씨가 운영하는 이 집은 이태리
요리사가 직접 참나무 화덕에 피자를 굽는다. 진짜 이태리식의 피자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집은 필수코스. 그러나 파스타는 NO. 스테이크 등 정통 이태리 요리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대학로 주차장
바로 옆의
⑪ SALE E PEPE<745-2077>도 괜찮다. 직접 국수를 뽑아 만드는 파스타도 맛있고, 야외 테라스에서 분위기를 잡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주인이 직접
이태리에서 요리를 배워와 맛을 내는 ⑫ 굿 피자앤 파스타<744-7789>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즉석구이 닭고기 피자가 인기. 유명한 멕시코 음식점
⑬ 엘파소<744-5537>의 매콤한 멕시코음식과 함께 생맥주 한 잔을 즐겨보자. 황토색 아비도 건물의 외양과 아기자기한 멕시코풍의 인테리어가 제법
멕시코스러운집. 대학로에는 세련된 현대식 분위기의 카페가 많이 있지만, 45년 전통의 구식다방
⑭ 학림다방<742-2877>에 들려 옛스런 낭만과 정취를 느껴 보자. LP판으로 틀어
주는 고전 음악을 들으며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옛추억을 되살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