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당일 아침에 아는이가 바닷길 졸업을 한다기에 빠르게 일좀보고 전철 세번 택시로 어찌어찌 늦지않게 축하 해줄 수 있었습니다 3주?전엔 한번에 420km을 걸어내던데 ㅎㅎ 아주 당찬 여걸이고 우리 카페에도 당찬 여걸이 있지요 요즘 설악산 지킴이시라 그런지 좀 잠잠 하시던디 선배님 한분이 마지막 3일 같이 해주셨다구 두분다 대단한 걸음을 하시는 분들 먼길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여정도 무탈히 마치시길
김포 한번이 어렵지 어제밤 연락이 어느 누이 한분이 비도 오니 산엔 안갈거지 하며 이곳을 가자고 노느니 장독깬다구 알겠습니다 하고 06시 집나서고 경의ㅡ중앙 전철 ㅡ공덕환승 ㅡ김포공항역 ㅡ버스환승 대명항 김포평화 누리길 1코스 빗방울 한두방울 톡톡 세월네월 흔들흔들 급할것 없고 바쁠것 없고 비는 굵어지고 우산쓰고 니나노 덜 여문 박주가리 열매?도 따서 까먹고 길옆 뻘엔 뽈뽈 갈게? 확실히는 모르고 살살 건드리니 그 작은 집게로 허공에 흔들어 대며 한판 붙자 합니다 어떤곳 바위에 저게 고란초다 하십니다 부여 고란사도 아닌데 뭔 고란초유 저거는 머다 요건 머다 한참을 걷다 길옆에 넝쿨 저것 한번 캐봐라 캐긴 뭘 캐? 박주가리를 캐서 머하게 그냥 조심해서 캐보라 하심에 살살 흐미 이게 머다요 그기 하수오다 그캅니다 내 보기엔 잎사귄 박주가리나 이거나 이분이 나물이나 약초 이쪽은 전에부터 해박한건 알았는데 산삼도 가끔씩 캐시고 노천 들깻잎 몇장 씀바귀잎 몇장 박주가리잎 몇장 이것저것 조금씩 따서 봉지에 담으랍니다 염하강? 이런강도 있었나 저섬이 부래도 꼭 완도항에 있는 조그만한 섬 같기도 하구만 이길이 끝날때까지 철조망을 끼고 돌고 잉 요즘 산에서나 물가에서나 철조망이 나를 올가매는 구만 예전엔 강화도나 김포나 초소에는 초병들이 꼭 지키고 있었는데 이젠 초병 그림자도 안보이누만 중간지점 저기서 밥 먹고가자 오면서 거둔 잎사귀들 화장실 세면대가서 씻어서 옥상에 올라 투둑투둑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이분이 싸온 도시락에 제육볶음 이것저것 보태서 펼쳐놓고 쌈 싸서 입이 터져라 밀어넣으니 이맛도 정승 부럽지 않습니다 비도 오니 운치도 있고 제가 집에 약초 담금주도 한병들고 가서 따르니 기분 더하는듯 행복이 별건가 노닥노닥 먹었으니 가야죠 들판엔 벼가 무거운 머리를 못이겨 기울고 부지런한 농부님은 벌써 수확의 기쁨도 꽤 너른 연밭의 꽃은 내년을 약속합니다 겨울 초입엔 철새도 많다구 지금은 백로만 낱알을 쪼고 있음다 저앞 문수산은 구름안개에 사뭇 골이 난듯 찌뿌둥 강화대교 누리길1구간 끝점이구 2구간 시작점입니다 화장실가서 씻고 환복 버스 정류장가서 88번 버스 김포 벗어 나는데만도 1시간이 훨 더 걸립니다 김포평야는 사라진지 오래고 개화역까지 오는데만도 지겨움이 9호선 개화역 ㅡ김포역 공항철도 환승 ㅡ 공덕 경의중앙선 환승 서빙고역 에헤 다시 평화 누리길 하고싶어도 교통이 이래서야 어디 설악산에서 오는것보담 더 힘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