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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 호밀 사이갈이
호밀-콩 사이갈이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겨울에 경주에 가서 귀농인들과 공유한 내용인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곧 현재이자 미래의 농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 생육기에도 콩 전문재배농가들과 보다 진일보한 방법을 찾기 위하여 의견교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무지기님이 77번 글에서 대안으로 생각한 내용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콩 농사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전작 토양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 방 앞쪽의 글 '고추농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새로 정리한 글로 호밀사이갈이에 대한 이해부분이므로 따로 올리지 않고,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만이라도 호밀사이갈이에 대한 이해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호밀-콩 사이갈이 방법론'글을 올리겠습니다.
호밀-콩 파종 방법론
본인의 호밀-토양 관련 글 「전작 토양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1년 1기작 콩 재배에 호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콩은 타 작물처럼 연작장해가 심하지는 않지만 3년째부터는 예외없이 연작장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타 화본과 작물 재배포지를 확보할 수 없을 경우에 연작장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호밀사이갈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콩 재배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은 단순히 연작장애 방지 뿐만 아니라 토양 산성화 방지와 각종 미네랄 성분의 흡수활성화로 임실율 및 등숙율을 향상시켜 품질 및 수량지수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 구체적인 방법론
1. 호밀 봄파종
1) 비 멀칭시
- 해동 직 후 파종기를 이용하여 원하는 간격으로 파종한다. (보통 이랑간격 70-75cm, 호밀포기간격 17cm 내외). 최대한 일찍 파종하여 호밀의 조기생육을 통하여 잡초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해동 직후에는 로타리 작업이 불가능하므로 가을에 로타리 작업을 해 두거나 봄에 일부 거친 유기물만 제거하고 무경운 상태로 바로 파종한다. 조직이 작은 유기물은 토양피복 및 잡초발생 억제효과가 있으므로 그대로 둔다.
- 6월 초에 골 중앙의 잡초 발아 및 우점상태를 판단해서 잡초제거 후, 또는 잡초 발생이 미약할 경우에는 바로 이랑 정 중앙에 외줄로 약 30-35cm 간격으로 콩을 파종한다. 잡초제거는 잡초발생 정도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선택한다(예, 중경배토기, 풀밀어, 선호미, 기타)호밀이 무성하게 자라 콩을 파종할 수 없을 경우에는 중경배토기로 작업 후 또는 호밀 예취 후 파종한다.
- 콩 발아 후 본엽이 1-2장 나올 즈음 호밀이 콩에 공간상의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예취기로 베어준다. 이 때 지면과 너무 근접해서 벨 경우 재생육이 더디어 공간장악에 문제가 있고, 잡초 발생 공간을 과도하게 허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예취정도를 결정한다.
- 장마시작 즈음에는 호밀의 생육이 서서히 정지되어 고사가 시작되고 틈새로 잡초가 발아 생육하게 된다. 이때 잡초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장마시작-호밀고사 시작 즈음에 콩의 공간장악 정도를 판단하여 콩이 공간상의 제약으로 도장하지 않도록 유의 하면서 호밀을 예취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손댈 필요가 없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2) 멀칭시
멀칭시에는 보다 단순하게 할 수 있다. 단, ‘두둑(휴)을 만들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인데 연천지역의 콩 재배농들이 폭 1m이상의 필름을 로타리 작업 후 바로 수박필름 펴 듯 하고 콩을 최소100*40으로 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굳이 두둑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호밀의 왕성한 생육으로 골의 물리성이 증대되어 배수조건이 크게 향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다만 필름 피복시에는 전체적인 생육이 무 피복시에 비하여 더 왕성한 것을 감안하여 이랑 간격을 80cm이상으로 넓히는 것이 좋을 듯하다.
- 해동 후 필름피복이 가능한 즈음에 로타리 작업 후 바로 필름을 평휴로 씌운다. 이랑 간격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최소 80cm이상으로 하자. 보통 80-90cm필름을 피복할 경우 이랑너비 약 60-65cm, 고랑 약 15-20cm 정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 필름 피복 후 바로 골에 호밀을 파종기로 파종한다.
- 6월 초에 피복이랑 정 중앙에 외줄로 약 30-35cm간격으로 콩을 파종한다. 이 경우에는 이랑간격이 넓어서 호밀이 콩 발아 및 생육에 장애는 되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호밀이 필름 중앙부위를 제외한 이랑 전체를 덮게 될 것이다.
- 콩 발아 및 본엽 1-2매시에도 호밀을 거의 베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다만 무피복에 비하여 콩의 생육이 약간 빠를 수 있으므로 콩 생육시 호밀과 공간경쟁이 되지 않도록 콩 및 호밀의 생육을 판단해서 예취시점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장마시에는 골의 호밀이 자연스럽게 좌지고사한 공간을 콩이 부분적으로 차지하여 잡초가 일부 발생할 수 있으나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2. 호밀 가을 파종
봄파종은 사실 필름 피복하에서는 거의 완전하게, 무피복하에서는 일부분 잡초와의 씨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전작에서 필름재배방식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무피복봄파종에 의한 경험의 축적이 요구된다. 이에 반하여 가을 파종은 필름피복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가을파종은 가을 산파 후 봄에 로타리 작업 후 두둑을 만들어 타 작물을 심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일부에서 로타리 작업을 하지 않고 트랙터로 쓰러트리거나 예취기로 벤 후 그 유기물로 피복하여 잡초발아를 억제하면서 작물을 심는 경우가 있다. 콩의 경우 자연농업 55호에 소개된 정순도씨의 경우가 그렇다. 여기서 가을 호밀 파종 방식을 산파에서 점파로 바꿔보자. 정순도씨가 어려움을 겪은 모든 문제들이 콩 농사에 결정적인 잇점으로 변하게 된다.
- 가을 수확을 마친 밭에 로타리 작업을 한 후, 또는 작물이 있는 무경운 상태에서 원하는 이랑간격, 보통 70cm 정도에 맞게 호밀을 반드시 점파한다.
- 봄에 호밀 출수 전 후, 영월 경우 대개 5월 초에 약 75cm 내외로 자란 호밀을 지면 가까이 바짝 베어눕힌다. 이 경우 가을에 호밀발아와 생육이 충분할 경우 베어진 호밀 유기물로 거의 전 포지를 덮을 수 있을 것이다. 가을에 호밀을 산파할 경우에는 예취기로 베기 대단히 어렵다. 정순도씨의 문제점은 모두 여기에서 파생된다. 반면에 점파시에는 자연스럽게 이랑과 고랑이 분류된다.
점파호밀을 베어눕힐 경우 일부 발아하여 생육중인 잡초들은 대부분 호밀짚에 깔려 광합성 부족으로 죽게되고 일부 살아남는 잡초들은 이후 부분적으로 제거하면 된다. 가을에 호밀을 산파할 경우에는 예취기로 베기 대단히 어렵다.
- 베어진 그루터기에서 움이 돋아 아직 남아있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호밀이 재생육하게 된다. 콩을 심을 6월 초가 되면 다시 약 30cm 내외로 자라 출수하게 된다.
- 6월 초에 호밀 짚이 깔려 있는 정 중앙에 콩을 한줄로 점파한다.
- 콩 발아 및 본엽 개장이 시작될 시점에 바로 재생육한 호밀을 베어 콩이 공간상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한다. 호밀 베는 시점이 늦을 경우 콩이 초기에 웃자라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물들은 공간부족의 느낌만으로도 웃자라게 된다. 이후 부분적으로 발생하는 잡초는 틈틈히 제거해주면 된다.
위 세가지 방법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첫째, 콩재배시에도 동시공간상의 식생의 다양성을 유지함으로써 토양의 건강성을 자연조건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둘째, 콩 발아시 수분부족 문제가 해결되어 콩의 발아율 및 발아세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
셋째, 콩 발아시에 호밀이 밭을 뒤덮고 있어서 비둘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넷째, 다량의 유기물을 추가 노동력 없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첫째, 무피복 봄파종의 경우 물빠짐이 심한 밭은 6월 가뭄시 수분 부족에 의한 스트레스로 콩이 만작화할 수 있다는 점.
둘째, 가을호밀파종의 경우에 무비료시용농가의 경우 토중 질소부족현상으로 콩의 초기생육이 늦을 수 있다는 점 등이나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이외 시비 및 적심, 엽면시비, 병해충 예방 등은 기존지식과 경험에 준한다.
작성자 이동춘 011-9219-0893
출처 : 카페 오두막마을에서 http://cafe.daum.net/farmingstory
콩 그림 한장 올립니다
경북 영양에서 농사하시는 박세군 씨의 콩밭입니다.
저도 콩을 심었습니다.
4월초에 심어야 할 호밀을 5월초에 심는 바람에 호밀 생육이 저조한 상태에서 1차로 명아주를 제거하고 호밀골 60cm 중간에 콩을 심었습니다.
호밀이 점점 커가는 상태에서 콩이 발아되었는데, 호밀이 있는 곳은 비둘기 피해가 거의 없고, 호밀이 없는 곳은 약 30% 정도는 비었습니다. 콩을 불려 저온저장해 심은 관계로 깊이 묻힌 콩이 미처 나오지 못하고 썩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비둘기 피해는 약 20% 이상 발생하였는데 농가 주변 포지여서 이 정도 피해라고 봅니다.
현재 생육은 전년도 고추포지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비량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질소부족 증세가 상당히 심합니다. 결국 무멀칭 호밀 파종시에는 멀칭보다 질소부족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읍니다.
호밀은 장마시작 이후 좌지현상을 보이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호밀-콩을 중간 점검해보면
첫째, 호밀파종 시점을 정상적으로 4월초에 해서 콩 파종시에 예취가능한 정도로 키워야 한다는 점
그래야 잡초제거 노동력을 최소화할수 있습니다. 60번 글의 '풀밀어'를 사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둘째, 호밀이나 잡초가 우거진 곳은 새들에게 뱀들의 잠재적인 서식처로 인식된다는 점. 새들은 절대 생육중인 풀섶에 앉지 않습니다. 결국 공존과 다양성의 문제로 비둘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셌째, 호밀-콩 파종의 질소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무비료 농가는 반드시 미생물(뿌리 혹 박테리아)접종을 실시해서 파종하고
비료 사용 농가는 콩 복비 시용시 약 20% 정도 더 줄 필요가 있습니다. 단 기비 100%보다는 가지 5-6 매 시점에서 상태를 보아가며 질소부족이 심할 경우 호밀 파종기를 이용하여 보다 적은 양으로 고르게 콩과 호밀사이에 점파하는것이 편하고 효과도 좋을 것입니다. 단 파종기를 이용하여 점파식으로 시비할 경우에는 땅이 젖지 않아야 하므로 시기는 장마직전이 좋을 듯 합니다.
대부분 콩밭이 질소과잉 상태이므로 호밀을 심는다고 설마 질소부족이 올까, 특히 콩은 생육 1개월 후부터 질소를 자가공급한다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년 농사는 올 겨울에 준비해도 되는데
미리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영월 사하원 합장
지난 2006년 1월에 사하원님이 부산에서
강의를 하신 자료를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컴퓨터보다 종이문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파일을
인쇄하셔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져온 곳 : 귀농사모 카페)
첫댓글 http://www.woorimilnonghyup.com/ 우리밀 농협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기서 우리밀 종자를 구할수 있습니다. 제가 통화 해보니 종자 소독해서 40Kg 한가마 45,000원 이랍니다. 9월 중순경 보급 합니다.지난번 안성에서 만난 사람 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주밝님의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저도 내년에 콩도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