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6]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애들 손을 잡고~~~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아~~~
그리고, 이어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이 건만~~~
창살없는 감옥인가~~만날 길 없네~~~
향수에 젖게하는 이 애절한 노랫말은 박재홍의 "유정천리"" 그리고 박재란이 부른 "님(창살없는 감옥)" 이다...
어제 일요일..............
아내는 딸네 식구들과 함께 아침 일찌기 사돈네 댁으로 올해 김장 김치 담그기 위해 가버렸다..
최근 몇해 동안 우린 김장을 별도로 하지 않는다....
바다가 이웃한 사돈댁에서 해풍으로 잘 기른 김장 채소와 생굴......시골집의 너른 마당에서 자녀들 김장을 함께 하는데...
우린 거기에 얹혀 김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나 혼자 ...
지난 주에 이어 살구와 매실나무 전지 전정 작업에 들어 갔다.
나의 무지와 욕심, 지나침으로 매실나무를 이곳 저곳에,,,,농장 전체의 식재 계획도 없이 너무 좁게 식재하다 보니...
해가 갈수록 나무들이 크면서 서로 간섭하게 되어 공간 넓은 줄 모르고 자꾸 위로만 큰다....해서
올해는 잘못 식재된 나무와 너무 좁게 식재된 나무,,,,그리고, 낮게 키울 심산으로 대폭적인 전지 작업을 단행하였다.
차후엔 유실수와 소나무의 재배치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오후 3시 무렵 .....
하든 일은 피곤하여 만사 제쳐두고,,,,,색소폰을 끄내어 연주해 본다....
몇 곡 연주하다 보니 입술도 아파오고,,,,,뱃심도 없어서인지......삑사리만...................
이래 안되겠다 싶어 이어 하모니카를 끄내어 본다.....
그리하여 동요에서.....가곡으로....이어 옛날 트로트 노래로.... 악보 없이 아는대로 불어 본다...
역시 색소폰보다 쉽고,,,,,특유의 음향과 화음으로 노래의 맛을 살리기 쉬운 것 같다...
아무도 방해 받지 않은 곳에서 모처럼 마음 열고...... 여수, 오빠생각, 오 수잔나를 시작으로 위의 창살없는 감옥, 유정천리, 고향무정, 황포돛대, 새벽길, 찔래꽃, 동백아가씨등등 유행가를 흥을 돋구어 차례로 불어 보았다.
추억을 부르는 악기,
나는, 하모니카를 다시 들면서,,,,,
하모니카의 다양한 종류와 그리고 많은 연주법에 놀랐다.
그리고, 아직 많은 이가 동호회와 까페,,,블로그등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난 여태 하모니카 한 개로 모든 노래 연주가 가능한 줄 알았다,, 관심을 가진 후 세상이 좋아 인터넷을 검색하여보니 복음 트레몰로 한 종류만 해도 장, 단음계와 반음 하모니카를 다 갖추려면 무려 24개 이상이라니……제대로 원곡의 의미를 살리고,,,다른 악기와 합주하려면 이 정도는 필요하단다…
그러나,
나의 음악적 지식과 연주력으로는 ,,,, 개인적 목표 지향점은 그것이 아니기에.......
원곡의 키를 무시하고 노래방에서 노래할 적에 나의 음높이에서 키를 적당히 맞추어 노래 하듯이(이조 하여),,,,,
그져,,,,,,,,나 홀로 독주,즉흥연주 정도로만,,,,,,,,,,,,
그리고, 하모니카의 장점은 저렴하면서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높아 차후 퇴직 후 여행을 하거나 등산, 트래킹시 남에게 방해되지 않은 곳 어디서든 불 수가 있고, 들숨과 날숨을 이용하여 불기 때문에 노후의 폐활량을 증가 시켜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이 다음에,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배워서 다양한 주법으로 무료한 노년에 또 하나의 낙으로 자리 잡아 나의 가까운 친구가 되어 있음 좋겠다.
하모니카를 불다 보면 몸과 마음이 한결 상쾌하여 지고,,,,내 목소리로 할 수 없었던 그 어려운 곡조도 하모니카로 원곡의 노랫 맛을 살릴 수 있어 좋을 것 같아 서다.
특히,,,, 요즘....점점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우리 시대의 정서....
가곡과 동요를 하모니카를 통해 옛 향수에 빠져 보기가 딱히 좋아서다.
자연 속에서............나에게 에코 힐링(eco-healing)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