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성남성원회
 
 
 
카페 게시글
성원산행기 스크랩 설악산 / 서북능선의 맹주 귀때기청봉..
성원 추천 0 조회 93 07.06.14 09:4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 : 2007년 6월 10일 / 10:20~17:20분(7시간)

산행장소 : 설악산 서북능선 / 한계령-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인원 : 똘배홀로 가이드산악 따라서

 

 구간별시간 / 개인에 따라 산행시간은 6시간~8시간 30분 정도까지 소요됩니다.

능선상에 물이 거의 없어 여름철 산행시 충분한 식수가 요구됩니다.

10:20분 / 한계령출발

11:24분 / 한계령 삼거리

11:42분 ?귀청 너덜지대 시작

12:21분 / 귀때기청봉 정상

12:30~50분 / 식사

13:24분 / 이정목 귀청봉1.2km. 대승령4.8km

14:18분 / 직벽 밧줄구간

14:45분 / 이정목 귀청봉 3.2km. 대승령 2.8km

15:40분 / 계단구간(계단올라서면 흑선동계곡조망)

14:00분 / 대승령(남교리 8.6km. 중청12.1km)

16:47분 / 대승폭포 전망대

17:20분 / 장수대

 

 

산행글

 

2년전 8월.. 무릎의 통증속에 뼈(?)아픈 산행을 하였던 서북능선을 다시 찾는다.

그때는 무박으로 오색을 올라 남교리까지 계획을 잡았다가 중간에 장수대로 탈출을 했었다.

그후 6개월이상을 무릎 통증으로 고생을 했고 그 이후로의 산행스타일도 많이 바뀐것 같다.

지금도 초보티를 벗지 못했지만 그당시 무박과 장시간 산행을 서슴치 않았는 데 요즘은

가능한한 무리없이 즐기는 산행위주로 하고 있다.

즐긴다고 특별한 것을 하는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자연을 느끼며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것.. 

 

 

7시 10분에 버스에 가득찬 손님을 태우고 자리가 부족해 승합차까지 타고 47명이 설악산으로 향한다.

나만 지레 겁을 먹은 탓인 지 조금은 긴장을 하고 가는 데 5-60대의 산님들이 상당히 많다.

대간까지 마치신 분들이 많은듯하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코스설명..

정 힘든사람은 귀때기청봉에서 원점회귀를 해도 된다는 말씀..

 

 

지난번 공룡능선 산행후 밤에 지나온 길이지만 한계리 삼거리를 지나 한계령으로 향하는 길은

작년 수해로 인해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계속 복구를 하고 있는중 이지만 탄식만 나오는 광경이다.

1년에 한두번은 지나면서 옥수 같은 계곡물에 탄성을 지르고는 했던 곳인 데 이제는..

아마 복구가 된다고 해도 예전의 모습은 영영 되찾지 못할것 같다.

 

 

19시 15분에 한계령에 도착해 컨디션 조절을 한뒤에 설악루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길과 밀린 등산객으로 처음부터 정체가 된다.

아마 삼거리까지는 가야 조금 한산해질텐데 생각을 하며 꽁무니만 따라 오르니 답답하지만

좌측 나뭇잎 사이로 파란하늘이 눈에 들어 오니 능선에 오르면 멋진 조망이 기대된다.

 

 

등로는 토사가 무너져 내린곳은 돌로 공사를 해놓아 걷기는 편안하다.

지난번 공룡능선도 일부구간이 공사중이었는 데 아마 설악산 전구간이 그럴듯 싶다.

토사유출로 인한 훼손방지 때문에 불가피 하겠지만 자연미도 없어지고

무릎압박때문에 개인적으로 걷기는 더 힘든것 같다.

머리위에서는 자재를 실어 나르는 지 새소리 대신 커다린 잠자리뱅기 소리만..

 작은 계곡을 지나며 물한방울 보이지 않고 사태가 나 흘러내린 흉물스런 모습이 보인다.

 

 

조금씩 철쭉과 병꽃나무가 보인다.

중부지방만 해도 1개월전에 없어진 것들인 데 역시 고산인듯 싶다.

쇠난간 암릉지대가 나오고 그곳을 통과하자 등로는 조금 한산해진다.

출발한 지 한시간 만인 11시 24분에 대청과 귀청의 삼갈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숲사이로 올라 조망을 보니 대청.중청봉과 공룡과 용아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공룡과 용아의 모습은 첨봉이 아니라 뭉긋한 모습으로 보인다.

좌측으로 접어들어 조금 지나니 같이 한 일행들이 불러 참외를 주어서 먹고 바로 출발. 

 

 

 

 

한계령 휴게소에서 본 칠형제봉..

 

 

시작 입구부터 정체된..

  

 

가야 할 방향의 하늘이 시원하다.

 

 

수해로 망가진 계곡..

 

 

뒤를 한번 보니~.. 우측 희미한 점봉산..

 

 

갈림길..

 

 

 

재작년 보다 2개월 먼저 왔더니 들꽃들의 종류가 많이 다르다.

벌깨덩굴과 앵초군락을 보며 햇살드는 연초록의 숲길을 호젓하게 걷는다.

2년전의 무릎통증 악몽이 떠올라 속으로 천천히 천천히를 되내이며 오르는 데

드디어 11시 42분네 귀때기청을 오르는 너덜길이 시작된다.

 

 

너덜길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무릎 하중을 많이 주는것 같아 이곳서 부터는 더욱 천천히 진행을 한다.

너덜지대에 다다르자 그간 없던 바람이 시원하다.

내려다 보니 너덜과 함께 멀리 점봉산과 대청.중청봉 그리고 공룡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가야할 귀때기청봉이 위압적으로 보이고..

주위에서 탄성이 들린다.

처음 오른 분들은 이 생경한 풍광에 놀랄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위에서 이 커다란 돌들이 어떻게 생겨났는 지 의견이 분분하다.

화산분출로 인해 생겼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똘배왈! 헬기가 계속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 

 

벌써 귀때기청으로 가는 중간에 산님들이 보인다.

갖가지 색의 옷때문에 분간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이지도 않을 자연앞의 인간의 왜소함..

고사목과 어울어진 너덜길..

 

 

아직도 이곳엔 이른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도 가끔 보인다.

철쭉과 진달래가 같은 시기와 장소에 보이니 조금은 색다른 느낌도 들고..

남쪽으로 첨봉의 가리봉. 주걱봉이 보인다. 사면에 수해로 흘러내린 사태 자국도 들어나 보이고..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귀때기청에 올라서니 12시 22분..

너덜구간만 40분이 걸렸다.

 

 

정상은 언제나 붐비는 법..

기념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내려서니 어느분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찍어드리고 나도 한장 부탁을 한다.

헌데 꼴이 말이 아니다..

 

 

 

뒤돌아 본 공룡능선 마루금..

 

 

저 위가 귀때기청봉..

 

 

한걸음씩 너덜 오름..

 

 

대청봉까지 이어진 능선..

 

 

점봉산과 뒤로 오대산 자락..

 

  

남쪽의 가리봉..

  

 

귀청으로 오르는 산님들..

 

 

조망..

 

 

고사목 사이로..

 

 

진달래와 뒤로 가리봉..

 

 

귀청으로 오르는..

 

 

좌측 뾰족한 안산..

 

 

 

좌측 가리봉과 우측의 안산.. 

뒤쪽 조망..

 

 

귀때기청봉에서..

  

 

달랑 한장 찍은 사진.. 행색하고는~

 

 

 

좁은 정상의 주변을 지나 조금 내려가 계곡이 보이는 너덜위에 앉아 식사를 한다.

우측의 공룡능선 마루금과 멀리 북설악 신선봉까지 보이는 곳이다.

아직 1/3 밖에 오지 못했으니 얼려온 켄맥주는  능선 중간에서 먹으려고 부지런히 식사를 하고

12시 50분에 끝이 없어 보이는 대승령으로 향한다.

멀리 뾰족한 안산 직전 봉우리까지는 가야 대승령인 데 시간상으로도

족히 3시간은 걸리는 쉽지 않은 길이다.

 

 

여태껏 산행중에 물을 많이 먹지 않았는 데 오늘은 더운 날씨라 많이 갈증이 난다.

내림 너덜길이 조심스럽다. 돌에 흙이 묻어 이미 팔뒷꿈치에 상처를 낸 분도 보이고..

너덜길 등로에 이미 피었다 진 진달래 가지가 팔을 자꾸 잡는듯하다.

얼마전 다른분의 산행기에서 본 진달래핀 능선길도 멋졌는 데..

 

 

13시 5분 북쪽등로에 외로이 서있는 주목나무를 지난다.

등로 주변에 이름모를 들꽃들을 살피며 이어지는 능선길..

초반의 붐비던 등로와는 달리 머리위를 오가던 헬기소리도

멈추고 한적하고 조용한 능선길이 좋다.

 

 

내림길에 이어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암릉구간이 나온다.

2년전 이곳을 우회해 다른곳으로 올라 바위에서 쉬고 있던 뱀때문에 질겁을 했던곳이다.

오름중에 뒤돌아본 귀청.. 너덜 사태의 흔적이 확연해 마음이 찌운해진다.

둥굴레. 은방울꽃. 양지꽃이 보이고 왼쪽 아래로 한계령 도로와 멋진 풍광의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고 13시 24분 대승령 4.8km의 이정목을 지난다.

 

 

 

 

뽀족한 안산 직전 뭉긋한 봉우리까지는 가야할..

 

 

가리봉..

 

 

너덜위에서 식사를 하는..

 

 

공룡능선 마루금과 아래로 용아능선.. 맨뒤의 뾰족한 화채봉..

 

 

대승령으로 향하는 산님들..

 

  

철쭉사이로.. 

 

 

암릉도 오르고.. 

 

 

무너져 내린 귀때기청..

 

 

풍경..

 

 

좌측조망..

 

 

 

 

 

 

뚝떨어지는 암봉사이를 지나며 귀청과 대승령사이의 거리를 가늠해 보지만

아직까지 줄어드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앵초군락을 지나고 다시 좌측 아래로 펼쳐지는 암봉의 멋진 풍광이 눈을 사로 잡는다.

다시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조금 오르자 우측 계곡이 보이는 곳에 앉아

고이 모셔온 켄맥주를 꺼낸다.

 

 

멋진 계곡 풍경을 보며 목을 타고 내려가는 시원한 느낌..

이 시원한 맛의 유혹때문에 여름산행에서는 빼 놓을수 없을 것 같다.

다시 출발해 14시가 되자 걷기 좋은 숲길을 잠깐 진행한다.

앞에 개별적으로 출발한 분들인 지 둘이서 배낭도 없이 물 큰병 하나만 들고 가는분이 보인다.

고수아니면 초보란 생각이 든다. 험하고 능선상에 물도 없는 이곳에서..

 

 

능선자체가 워낙 길기때문에 주변풍광의 차이는 별로 없는 듯하다.

뒷쪽으로 설악의 주봉과 점봉산.. 좌측으로 가리봉.. 그리고 가야할 방향의 안산..

계곡의 풍경이 조금씩 변할뿐이다.

그외 변하는 것은 들꽃들의 종류다.

처음에 보았던 벌깨덩굴과 앵초군락이 잠시 나타나다가 또 없어진다.

 

 

암봉 바위틈에는 아직 피지 않은 바람꽃 군락이 많이 보이지만 더 있어야할 것 같다.

등로 정비를 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14시 20분.. 서북능선상 제일 긴 밧줄지대가 나온다.

위에서 내려오는 분들과 겹처 잠시 지체를 하다가 오른쪽 으로 오른다.

부부 산님중 아주머니가 무섭다는 소리를 연발.. 아닌게 아니라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2년전 이곳을 오를때 진흙길이라 고생했던 곳이다.

 

 

뒤를 보니 일직선으로 걸어온 귀때기청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가야할 방향으로 제법 험해 보이는 암봉이 버티고 있고..

곧바로 밧줄 오름길이 나오고 대승령 3.3km의 이정목이 보인다.

그늘 숲길과 암봉길이 번갈아 나오고 더위 탓인 지 무릎은 괜찮지만 슬슬 지루한 감이 느껴진다.

 

 

14시 40분..

다시 주목이 보이고 진한 분홍의 앵초군락이 나타나 주변의 들꽃들을 찾으며 진행한다.

원시의 숲과 같은 우거진 곳에 이름 모를 다양한 들꽃들을 담으며 가는 데

핀이 맞지 않아도 건성으로 담으며 간다. 슬슬 힘이 들어 오기 때문~

 

 

15시 40분.. 긴 오름계단이 나오고 나뭇가지 사이로 뚝 떨어진 흑선동계곡이 보인다.

골바람으로 일순간 시원함을 느낀다.

내려가는 계단이 경사가 너무 심해 조심스럽다. 한 75도 이상은 되는 듯..

  

 

 

 

중간 아래 산님들이 보인다.. 

 

 

돌아본 귀청.. 

  

 

암릉길.. 

 

 

 계곡의 멋진 풍광..

 

  

 

 

 

 

 

 

 

 

 

켄맥주를 한잔 하며 보는 북설악 신선봉 방향.. 

 

 

 

 

 

 점봉산..

 

  

고도가 많이 떨어져 귀청이 빼꼼히.. 

 

 

맨뒤 오대산 방향.. 

 

 

붉은병꽃과.. 

 

 

 

 

 

 세잎종덩굴과..

 

 

 제일 긴 밧줄구간과 뒤로 귀청..

 

 

 

  

 

가야할 코스.. 좌측으로 우회.. 

 

  

 휴식..

 

  

 걸어온 길을 보니 뿌듯~

 

 

 

 

 

 조망하는 산님..

 

 

 

 

 

 얼굴 모양의..

 

 

 등로상의 주목..

 

 

 

 

 

 대승령이 지척..

 

 

가파른 계단과 흑선동계곡..

 

 

 

산행 초기부터 등로 옆에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흙구덩이가 섬칫하다.

심지어 흙이 젖어있는 것으로 보아 얼마되지 않은 곳도 보인다. 

내림길과 평탄한 길을 진행하다가 16시에 대승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한시간 남짓의 급한 내림길이라 천천히 진행한다.

20여분을 내려가자 돌로 등로를 조성해 놓은 곳이 나오고 그 아래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

 

 

우측 계곡에 중장비가 계곡 정비를 하고 있다.

아직 대승폭포도 나오지 않았는 데 중장비를 이곳까지 헬기로 공수를 해 온듯..

등로 옆에 나이드신 사진사들이 업드려 사진을 찍고 있는 데

노오란 금마타리다. 능선상에 많이 보이지만 이곳은 고도가 좀 낮아서 그런지 몽오리를 터트렸다.

 

 

16시 47분 대승폭포 전망대에 도착한다.

역시 생각대로 시원찮은 물줄기가 내려와 사진 한컷을 찍고 바로 내려선다.

내려오는 구간에 철계단의 급한길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 교체도 하고 있다.

암릉과 어울어진 노송들이 한껏 멋스러움을 뽐내지만

아래 건너의 가리봉 사태지역이 눈에 들어와 그마져 시쿤둥해진다.

 

 

사중폭포 아래에서 시원찮은 계곡물에 족탕을 하고 장수대에 도착을 하니

17시 20분.. 7시간의 짧지 않은 산행이 끝나는 시점이다.

버스 주차공간이 없어 옥녀탕 방향으로 10여분을 내려 오니 그곳에 버스가 있다.

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식사후에도 한참을 기다렸다가 후미조가 도착한 뒤에 서울로 향한다.

 

 

 

 

멧돼지가 파헤친.. 

 

 

대승령.. 

 

  

 

 

 

공사중인 굴삭기.. 

 

 

수량이 적은 대승폭포.. 

 

 

계곡이 폐허가 되어 소나무는 죽고 물한방울 없다.. 

 

 

가파른 계단길도 복구가 한창.. 

 

 

장수대 날머리.. 

 

 

 

산행후에..

 

2년전 무릎고통으로 힘들게 다녀왔던 서북능선.

귀때기청의 장쾌한 너덜지대와 능선 좌측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멋진 암봉들..

그 유혹으로 다시 찾았지만 한계령 오름길의 옛추억은 다시는 볼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30여년전부터 시간만 나면 찾았던 한계령길..

지금도 도로 전구간에서 복구를 하고 있고 옥수가 흐르던 계곡의 물길을 정비하고 있지만

축대가 쌓이고 물길이 바뀌니 예전은 모습은 영영 볼수 없을 터..

 

 

그곳에서 생업을 하던 분들은 호사스러운 생각이라고 하겠지만..

하여튼 올 여름 장마기간에 더이상 피해가 없이 원만히 복구되기를 바랄뿐이다.

 

끝..

 

 

 

 
다음검색
댓글
  • 07.06.14 18:41

    첫댓글 ^^자연 그 아름다움.... 다음주부터 장마라는데.....어찌가이..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