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 및 식수 대책 설명회 - 이명박 예비후보 기조 연설>
□ “석유는 없어도 살수 있지만 물은 없으면 못삽니다.”
작가 박경리 선생이 최근 물의 소중함을 이렇게 강조하셨습니다. 또 그분은 올 대선에선 물과 국토 관리를 잘 하는 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그렇습니다. 물은 우리 삶의 근원이자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물은 오염되고 더러워졌습니다. 어릴 때 멱 감고 고기 잡으며 놀던 정겨운 강은 이제 우리로부터 멀어졌습니다.
□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이처럼 더러워진 물, 멀어진 강, 방치된 자연 환경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대역사(大役事)입니다.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흐르는 물길이 이어집니다. 사라졌던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수변 생태 터전이 만들어집니다.
□ 한반도대운하 사업은 크게 다섯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물을 살리기 위한 생명 프로젝트입니다. 오염된 강바닥을 준설하고 보(洑) 등을 설치하면 경부운하만 해도 10억t 이상의 풍부한 물, 맑은 물을 확보합니다. 더 이상 홍수와 가뭄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 둘째, 물류 포화상태와 대기 오염을 획기적으로 개선합니다. 도로교통에 비해 CO₂배출량이 5분의 1로 줄어들고 물류비용도 3분의 1 이하로 줄어듭니다.
□ 셋째, 광주, 나주, 대구, 구미, 밀양, 문경, 상주, 충주, 여주 등 내륙 도시가 세계로 통하는 항구도시로 변합니다. 내륙이 개발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납니다. 주민들이 돌아오게 됩니다.
□ 넷째, 강변 따라 전국이 관광?레저?문화 공간으로 바뀌면서 상상도 못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옵니다. 가야, 신라, 백제, 유교문화권을 지나면서 묻혀 있던 많은 관광자원이 개발됩니다. 숲과 물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강변문화 생활이 열립니다.
□ 다섯째,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경기 침체를 탈출합니다. 약 7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서민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 한반도 대운하는 결국 ‘7% 성장-4만불 소득-세계 7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저의 ‘대한민국 747’ 비전 실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 이와 함께 저는 이 기회를 빌려 제가 그동안 구상해온 식수 정책의 개요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련, 혹시 수질이 나빠지고 마시는 물에 지장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저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계없이 국민 여러분에게 최상의 식수 공급을 목표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왔습니다. 소득 4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보다 근본적인 식수 해결 대책이 필요합니다
□ 환경부와 건교부가 향후 10년간 수질 개선과 하천 관리 비용으로 계상하고 있는 예산만 수십조원에 달합니다.
근본적 해결책도 아닌 땜질식 처방을 위해 국민의 혈세는 계속 낭비되고 있습니다.
□ 분명한 사실은 운하가 맑은 물 공급을 실현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수량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선진국형 취수방식인 강변여과수, 인공함양수 방식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 또 취수방식이 하천에서의 직접취수에서 간접취수로 바뀌면 지금과 같은 상수원 보호 규제는 상당 부분 불필요해지게 됩니다. 더 맑은 물을 공급하면서 점차적으로 규제를 풀어 지역 주민들의 숙원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그동안 이 취수방식들을 도입하지 못한 것은 우리나라 하천의 수량이 일정치 못하고 수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대운하 건설로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 한강 유역의 경우 취수원 이전이 검토되고 있으며, 간접 취수 방식 등을 통해 물이 2급수에서 1급수로 업그레이드됩니다. 이에 따라 팔당댐 상수원 지역 등 상수도 보호지역에 묶여 있는 곳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릴 수도 있습니다.
□ 매우 오염된 낙동강 물은 안동댐 등 7개 상수원 댐을 광역네트워크하고, 간접취수 방식 등을 통해 최대 1급수 원수로 개선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 대구 등 영남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더 좋은 물을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상수원 규제로 고생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 얼마 전 가본 영산강 하류는 더 심각합니다. 강바닥에 수십년 쌓인 오염물질과 쓰레기로 강바닥이 썩어가고 있는 데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영산강 하류 준설작업부터 시작해 현재 등급외로 평가받는 수질이 최소한 2급수 이상으로 개선되야 합니다.
□ 영산강 수질개선사업과 호남운하 사업은 기본적으로 같은 사업입니다. 운하 사업은 영산강 하류 준설작업과 함께 조속히 진행돼 착공 3년안에 목포~나주~광주를 잇는 운하가 완공될 수 있습니다.
□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진행될 것입니다. 국내외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제점들이 나오면 계속 보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국민 세금이 한푼도 안들어가는 이 사업은 민자(民資)로 진행되며 환경영향평가와 사업 타당성 조사 등 공식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수자원을 관리하고 맑은 물을 공급해줍니다. 환경을 개선합니다. 침체된 경제도 살립니다. 관광?레저 산업도 개발해 국민의 행복지수와 경제성도 한꺼번에 높이는 다목적 프로젝트입니다.
□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끊어진 물길을 이어 통합을 가져옵니다. 남북의 물길을 이어 통일을 앞당길 것입니다. 내륙 도시를 세계로 열게 함으로써 한민족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 물길은 생명길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