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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헤이그(Den Haag) - 이준 열사 기념관
박금혜 추천 0 조회 53 12.08.07 04: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여름 밤의 꿈" 처럼 Delft 에서 아쉬운 하룻 밤을 지낸 다음날,

7월 25일(수).

예정대로 라면 바로 벨기에의 수도 부루셀로 향해야 했지만,

엊저녁 호텔 찾느라 돌아다녔던 Den Haag 의 원래의 방문 목적이었던,

이준열사 기념관은 도저히 기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30여년전, 당시 부활절 휴가기간 이였던가?

고만 고만한 어린 아이들이 있는 이웃의 상사직원 가족과 

당시 연수차 홀로 와 계셨던  한독약품에 다니셨던 친구 최화자의 부군,

그리고 우리가족 합쳐,, 이번 우리 여정과 비슷한 베네룩스 3국을 미니버스를 빌려 여행하던 중,

암스테르담과 튜립의 고향 코이켄호프(Keukenhof)를 다녀 오면서, 누구에게선가 이준열사의 묘소가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서도, (물론 당시엔 헤이그가 네델란드의 수도라는 사실도 모른채..)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가슴한 구석이 편치 않은채 이상하게 오래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꼬옥~ 들러 봐야지!, 마침 영사관으로 부터 묘소는 좀 떨어져 있고

기념관이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좋은 정보도 얻었겠다, 아쉬움속에 델프트를 둘러보자 마자,

30여분 만에 헤이그의 이준 평화 기념관(Yi Jun Peace Museum)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후에 이 기념관의 관장님이신 송창주여사의

(57년 이화여고 졸, 61년 이화여대 졸? 모교에서 십수년간 가정과목 교사를 역임하심!)  

해설에 의하면, 이 집은 이준(李儁)열사가 1907년 7월 14일 순국하신 장소 한다.

당시 "De Jong Hotel"이던 이 곳에 고종황재의 밀사로 이위종, 이상설 과 함께 이곳에 머무시며,

제2차 평화회의(The 2nd Hague Peace Conference)에 참여하시려다

일본의 방해로 뜻을 못 이루시자 통한 끝에 바로 이 집에서 순국하셨다고...

이 기념관은 1995년 8월 5일 우리 이화의 대선배이자 은사이신 송창주 여사내외의 각고의 노력과

이 호탤 구입에 적극협조해준 Den Haag 시의 협조로 바로 이 장소에 개관될 수 있었다고...

 

건물 3층의 기념관으로 올라가자마자 반갑게 맞아주시는 송여사와의 첫만남이 어딘지 낯설지가 않았는데, 

우리 가족이 엊저녁부터 헤매며,오늘에야 찾아온 경위를 설명하자, 손수 특별 설명을 해주시고자

시간이 얼마나 있냐고 물으신다. 물론 일정이 팍팍하다고는 밝혔지만, 간만에 만나는 후배이자 얘기가 통한다고 생각하셨겠지?  

어찌나 총명하게 각종 자료를 거의 외워가며 당시의 을사늑약의 배경설명 부터

이 기념관이 개관하기 까지 1세기의 역사를 설명하시려니..시간이야 흐르던 말던.... 

그에 더해 최근의 이화개교기념일날 다녀오신 소식까지 전하려니...???

여행 중 가장 더웠던 날씨 까지 더해 쉴새없이 땀을 흘리시며 하시는 해설은 멈추기가 뭣해,

2시간 가까이를 그곳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을사늑약의 강제 체결후의 신문기사와 그 유명한 "是日也放聲大哭" 을 모아 자료들

 

 

 

친절하게 가족사진도 찍어주시고...

 

이화여고, 이대사회학과 동창이자, 현 여성가족부 장관인 김금래 후배에게

이 사진을 전해 달라며 주시기도 하고..

이신덕 선생님과 같이 찍으신 사진은 미리 이-멜로 보내셨다면서...

우째 이런 인연이 그 머언~ 헤이그에서...

"인간(이화동창) 도처 유청산" 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 였쓰...

그동안 잘 몰랐던 고종황제의 헤이그 평화회의 대표파견 건에 관해서도 학실하게 공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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