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伐草)에 대하여
▣ 벌초(伐草) 란?
추석 전에 조상의 묘소를 찾아 무성한 잡초를 베는 등 묘소 주위를 깨끗이 정리하는 전통을 ″벌초″라고 하고, 금초(禁草)라고도 합니다.
선산을 지키는 후손과 외지에 사는 후손들이 한날한시에 모여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하고, 성묘 함으로써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이며, 과거에는 무덤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 후손이 돌보지 않아 방치된 상태의 묘소는 골총이라 부릅니다.
▣ 벌초의 시기
벌초는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진행하는데
봄에는 한식(寒食)에 진행하고
가을 벌초는 음력 7월 15일 백중 무렵부터 음력 8월 15일 추석 전까지 진행합니다.
가을이 시작하는 처서가 지나 벌초를 하면 풀이 다 자란 상태라 겨울 동안 묘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벌초의 대상
부모와 조부모를 포함한 조상의 묘입니다. 오랫동안 선산이 있던 가문이라면 묘소의 수가 너무 많으므로 직계 조상의 묘만 벌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산은 개인 사유지에 특정 가문 사람들의 무덤만을 둔 공동묘지를 말합니다. 그러나 선산이 있더라도 1990년대 이후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로 벌초하는 풍습은 줄어들었으며 관리인을 두거나 벌초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벌초를 소분(掃墳) 혹은 모둠벌초라 합니다. 소분은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 무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제사 지내는 행위를 말합니다. 모둠벌초는 추석 전에 친척들이 모두 모여 벌초하러 가는 풍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때 모이는 친척들은 왕래가 잦은 8촌 이내가 대부분입니다.
▣ 벌초 시 주의사항
1. 안전한 작업환경
벌초 작업을 할 때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적절한 작업복, 신발, 안전모 등을 착용하여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2. 적절한 도구 사용
올바른 작업을 위해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고 사용하세요. 작은 잡초는 손으로 뽑는 것이 좋을 수 있고, 큰 잡초는 괭이나 특수한 잡초 제거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시간 선택
벌초 작업은 일찍 아침이나 늦은 오후와 같이 일요일이나 구름이 많은 날씨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위가 심한 중 낮아는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잡초 제거 방법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가 다시 자라게 됩니다. 최대한 뿌리를 제거하여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세요.
5. 화학 농약 사용 시 주의
화학 농약을 사용 할 경우 라벨 지침에 따르고, 작업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작업한 지역을 동물과 어린이가 다가오지 못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6. 균형 유지
오랜 시간 동안 앉아있거나 꿇은 상태로 작업할 경우 체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몸을 풀고 휴식을 취하세요.
7. 예방 조치
벌초 작업 후에는 모래나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여 피부나 눈을 보호하세요.
8. 자주 청소
작업을 끝낸 후 작업장을 청소하고 도구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작업 때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