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제5기 JDS 후 이사하여 지금 일본 시즈오카 쿠사나기에 살고있는 황해숙성도입니다.
2012년 새해 문안 인사 드립니다.
올해 첫날 1월1일이 주일이라 일본에서는 감사하였습니다.
교회가 별로 없고, 예배와 크리스챤이 없는 일본은
새해 첫날, 한해 시작을 예배 드릴 수 있음이 선물같아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드렸습니다.
작년 12월25일 주일이어서 일본에서는 감사하였습니다.
일본은 성탄절이 없습니다. 빨간날 쉬는 날이 아닙니다.
일본의 크리스챤은 0.4%라고 합니다. 성탄절이 당연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일본어 선생님은 한국은 크리스마스를 왜 쉬는지 의아해하며 물어보십니다.
성탄절 이틀전이 일본천황생일입니다. 그날이 국경이리고 쉬는 날입니다.
성탄절이 평일이면 회사출근해야 합니다. 평일 성탄절를 예배를 드릴수 없습니다.
첫번째 성탄절에는 성탄절 바로전 주일에 미리 성탄절 행사를 하셨습니다.
찬양도 없고 기쁨도 없고 조용한 성탄절이 일본에서의 첫번째 성탄절이었습니다.
당연함이 없어지고 교회와 예배가 가난해지고 나니
내가 받고 누리고 살던 것이 당연 아닌 복이고 혜택 받고 살았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모두 2층 개인주택이고 저희는 맨숀8층에 살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나가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빨간 십자가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미리 듣기는 하고 알고는 왔지만 직접 맞닥뜨리니 아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너무 커 두려웠습니다.
한국보다 더 많이 기도하며 말씀 앞에 앉아 묻고 말씀 받아 살아야
크리스찬으로 남아 있있을 수 있는 환경이 처음 춥고 외로웠습니다.
저희 동네는 한국사람, 외국 사람 별로 없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그래도 한해동안 주일마다 예배를 드릴수 있어 12월 말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저희 가정이 지금 일본에서 섬기는 교회는 요코하마온누리교회입니다.
집에서 출발 할때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2시간20분쯤 예상시간 뜹니다.
주일마다 남편은 고속도로를 카레이서같이 달립니다.
매주 평안한 마음으로 남편과 저와 아들은 찬양 틀어 듣고 부르며 달려갑니다.
시즈오카에 후지산이 있습니다. 저희 집앞 현관에서도 후지산이 멀리 보입니다.
주일 왼쪽에 후지산, 오른쪽에 태평양이 보이는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2010년 11월 일본에 도착한 저희 가정은 예배 덕분에 매주 후지산을 앞, 옆, 뒤를 보고 살아갑니다.,
1년 가족 모두 무사하고 건강함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일본어 전혀 못하는 제가 집 안잃어 버리고, 아들 안 잃어 버리고,
가족들 밥 안굶기고 장보며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참 작년 3월 대지진때 수원온누리교회에서 많은 성도분께서 모아서 보내주신 성금은
일본요코하마교회를 통하여 지진지역 현지에 큰도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일본교회에 계신 목사님도 일본 분들도 너무 감사하셨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지금도 자주 납니다.
지진이 날때마다 TV에서 지진지역 정보가 속보로 깜빡입니다.
어제 1월1일도 예배드리고 교회건물에서 나오니 땅이 흔들리고 세상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매번 그러고 나면 자주 겪어도 두렵고 긴장됩니다.
일본 사람들은 두려움을 말로 표현하지, 감정적으로 표현하지도 않고 아무말없이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일본사람들은 인사성 바르고, 친절히 말하나 속마음 서로 잘 나누지 않고 묻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침이면 말씀 앞에 앉아 QT하며 말씀 먹고 평안하게 살았지만
일본서도 모르는것 두려운것과 상관없이 아침 모든 상황 말씀으로 시작하고 말씀 받아 살게 됩니다.
지금은 섬기는 교회는 멀고 작지만, 조용하고 선하고 깨끗한 성도분들이 계십니다.
저희가정 교회에서 가장 멀리 예배 드리러 온다 친절히 대해주십니다.
일본교회에서는 불평할수 없습니다.
에배 드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귀하기 때문입니다.
전교인 150분쯤 이라고 합니다.
성도의 반은 일본성도, 나머지는 국제결혼하신분들과 한국부부들 몇 가정입니다.
예배는 1부 일본어로 드리시고 2부예배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십니다.
찬양 일본어로 한국과 같은 찬양을 부르고, 말씀 일본어로 선포하십니다.
목사님과 4~5 가정 한국집사님 부부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섬기어 저희도 예배를 드릴수 있습니다.
한 곳에 딱 한명, 귀하고 전부입니다.
주일마다 일본 땅에서 오랜세월 말없이 묵묵히 자리 지켜 예배를 지키며
교회의 모든 일본 성도들을 섬기고, 먹이고, 찬양 드리는
목사님과 한국 부부 가정과 그 자녀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 찬양팀을 섬기고 있습니다.
2부 한국 예배 드리시는 성도분은 10명이 조금 넘을듯 합니다.
어쩔 때는 찬양팀보다 성도가 적을때 있습니다.
허공에 외치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소리이고,호흡이기에
낯선 땅에서도 상황과 상관없이 예배는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처음 만난 지진으로 놀라고 두려렵고 외로워 흘린 한번의 눈물과 기도를
하나님은 예배를 통하여 1년을 은혜와 감사의 눈물로 바꿔주셨습니다.
2012년 새해 새아침 QT후
보고싶은 분들 떠오르고, 올해 JDS도 기대하며 잠시 들어와 문안인사 드립니다.
*** 시즈오카 쿠사나기 최재영 황해숙 최종현 올림 ***
첫댓글 항상 궁금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씩씩하게 잘 지내리라 믿고 있었습니다.반갑네요^^종현이의 큰 눈망울이 생각납니다.올해는 교회안식년으로 JDS는 쉽니다.
올해도 주의 사랑가운데 더욱 행복하시고 주님과 동행하시는 복된삶이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