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방문 사흘째 오전에는 국무총리 면담이 잡혀 있었다.
국무총리는 오세티아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이다. 러시아와 남오세티아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나타내 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남오세티아의 국방장관 역시 러시아인이다.
모로조프 국무총리는 깐깐한 인상의 6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여러 각료들 중에서 자원개발을 한국에 맡기는 것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를 했다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미 각료회의를 통과했고, 의회비준까지 받은 상태였으니 그도 더 이상 반대를 할 수는 없었으므로 우리에게 유전개발할 때 자연환경을 가급적 다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면담을 끝냈다.
국무총리는 오세티아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이다. 러시아와 남오세티아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나타내 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남오세티아의 국방장관 역시 러시아인이다.
모로조프 국무총리는 깐깐한 인상의 6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여러 각료들 중에서 자원개발을 한국에 맡기는 것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를 했다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미 각료회의를 통과했고, 의회비준까지 받은 상태였으니 그도 더 이상 반대를 할 수는 없었으므로 우리에게 유전개발할 때 자연환경을 가급적 다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면담을 끝냈다.
면담이 끝나자 마자 우리는 카프카즈 산맥 깊숙히 기름이 배어 나온다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참고로, 석유가 땅 밑에서 배어져 나오는 것을 Oil Seepage라고 한다.) 그곳은 늘 눈이 1미터 이상 쌓여 있는 곳이고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었으므로 우리 일행이 그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군인들이 새벽부터 그곳으로 출발하여 도로상의 제설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우리 일행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마지막 구간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수십킬로씩 제설작업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쯔힌발리에서 눈 덮인 산길로 두시간이나 달려서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본 카프카즈는 환상 그 자체였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어서 구도나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한 번 감상해 보자.
꼬불꼬불한 산길도 달리고...
우리가 통과하기 직전에 굴러떨어진 바위와 돌덩이를 헤치고......
카프카즈 깊숙히 자리잡은 민가들...눈 덮인 좁은 도로에서 이렇게 소떼들도 만난다.
운전하는 친구가 고생했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보다 1시간 앞서 제설에 동원됐던 군인들이 더 고생했을 거다.
하늘과 눈 덮인 산이 맞닿았다.
여긴 완전 천연스키장이다. 사실, 차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인 소치가 이 곳에서 멀지 않다.
바로 이 자리가 oil seepage 임.
절경이었다.
첫댓글 카프카스 구경 잘했습니다.
카프카즈 구경 한번 더 가얄텐데요........ㅎㅎㅎㅎ
제가 4년여 살던 곳과 거의 비슷합니다. 덕분에 기억이 새롭습니다.
산 저쪽 이쪽 아래일테니까요...정말 좋은 곳에 사셨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