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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 산행(2012.01.26)
반갑습니다!
지난주 백운역에서 야산 능선을 따라 천마산에 도전 하였는데 우리는 원적산에서 시간관계로 하산하게 되었다.
그때는 지도만 보고 대충계산하여 갔었는데 한남정맥을 자르는 우를 범한 도로공사 때문에 잘려나간 원적산 아래로 하산하여 도로를 건너 다시 산을 오르기에는 너무 지쳐있었고 시간은 점심때를 한참 지난터라 재도전 하기로 하고 원적산에서 하산 하였던 것이다.
한문으로 쓰면 天馬山인데 소리글자는 통상 철마산이라고 부른다.
계양구 작전역에서 10시에 만나기로한 목요산행 멤버중 내가 송내에서 버스를 타고 작전역으로 가는데 송내와 계양 경계를 넘는 버스길은 가깝고도 먼 차선이었다. 처음이라 시간을 지체 하게 되어 우리목요 멤버 4명은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서야 인천교육대 쪽으로 걸어서 계양산 서남쪽끝자락과 철마산 오르는 둘레길 지점에서 서남쪽으로 5봉을 넘어 철마산 정상에서 육각정봉을 끝으로 가정동 하나 아파트로 내려 왔다.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코오스였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걷는 코오스이나 제2봉의 깔딱 계단(?)은 소래산 계단정도로 힘이 들었다는 멤버도 있었다.
작전역에서 인천교대쪽으로 가다가 현대 2차아파트 옆 산으로 올라간다. 10여분 지나면 둘레길이 나오는데 서쪽 길을 곧장 따라가면 된다.
<첫번째 봉우리 그리고 돌탑및 육각정자 쉼터 >
산길을 따라 가다가 다시 산으로 오르면 첫번째 육각정자 쉼터 나오고 그옆에 돌이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일단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안주는 내가 준비한 경상도식 배추전이다. 배추전은 배추잎에 밀가루반죽을 입혀 전을 부치면 된다, 배추전은 데워도 맛있고 데우지 않고 찬것 그대로 먹어도 맛있어 겨울에는 제격이다.
< 배추전과 막걸리 한잔 >
<두번째 봉과 돌탑 >
딱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발걸음을 제촉하여 철마산을 향하여 가다보며는 2번째 돌탑이 나온다,
지나가는 길옆에있는 돌탑은 2번째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는 그냥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봉우리라는 느낌이 안든다. 그냥 지나치기에 그렇고 하여 한컷을 하고는 다시 걸으면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은 다시 오르막 길을 예고 하는 것이어서 편하지만 않다.
<3번째 봉우리를 오르는 깔딱계단(?)>
생각대로 능선아래를 내려가니 다시 능선을 오르는 계단이 나타났다. 정식명칭은 아니나 내가 깔딱 계단이라고 그렇게 부른 것이다. 다소 힘이 든다는 뜻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깔딱이라는 말이 어울리
않겠지만 말이다. 멤버 중에 제일 키가큰 K가 몸무게가 있어서 오르기 힘들것 같아서 그런 것이다,
혹시나 회원들께서 오시게되며는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해발 275m가 되는 중구봉(重九峰)과 3번째 돌탑 >
< 오늘의 목표로 하는 주봉인 철마산보다 높은 구봉산 >
< C님의 구봉산옆 돌탑에서 멋진 포즈 >
다소 힘들게 오른 보람이 중구봉에서 확 나타난다, 계양구,부평구,서구가 한눈에 보이는 정상의 맛은 맑은 찬공기가 속을 시원하게 하고 그리 높지는 않지만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산행의 보람을 느끼기에는 충분다.
오늘의 산행의 목표이고 주봉인 철마산 (202m) 보다 더높은 중구봉은 275m이다. 참고로 인천을 대표하는 계양산은 395m이고,부천을 대표하는 소래산은 299m이고, 지난주에 갔었던 원적적산은 211m이다.
그러니까 제가 소개하는 인천 근교의 완만한 산을 중심으로 소개 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 능선을 타고 오레동안 걷는 코오스를 택하여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구봉산에서 본 계양산 >
< 구봉산에서 본 계양구 >
<중구봉에서, 중간에 있는 산이 철마산이고,
멀리 뒷편에 보이는 것이 원적산이다>
중구봉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와 호두를 먹으면서 땀을 식히며 오늘의 목표인
철마산을 보니까 아직도 아득하다사진에서 보는 봐와 같이 우측이 효성산 그 중간이 철마산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전번 주에 갔었던 원적산이다.
< 네번째 봉우리인 효성산 쉼터에서 본 세번째봉인 중구봉 >
중구봉을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다시 앞에 우뚝선 효성산을 바라보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철마산까지 가겠구나 하면서 오늘은 반드시 포기하지 않고 철마산까지 가겠다는
마음을 다지면서 일행에게 갈길을 늦추지않고 제촉하였다.
그런데 보기에는 올라가기가 힘들어 보였는데 실제로는 중구봉 오를때 깔딱계단에서 힘쓴것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다. 그런대로 오를만하였다,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는데 나만이 아니고 멤버 모두가 중구봉에 비하면 '식은 죽먹기'라며 가벼운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쉽게오른 봉우리에는 '효성산'이라고 쓴 종이 팻말이 보였다. 시간은 약 12시30분이었다.
우리는 네번째 봉우리인 효성산 육각정 쉼터에서 다시 막걸리 1병에다가 배추전과 귤로 간단한 요기를 끝내고 다시 철마산을 향해 전진해 나갔다. 멤버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계속 밀어 부치는 내심사를 멤버 H가 알아차리고 처음에는 K의 몸에 맞추더니 지금은 밀어 부친다고 하면서 웃는다.
< 효성산 육각정 쉼터 >
< 네번째 봉우리 쉼터인 효성산에서 다시한번 화이팅!>
< 효성산 정상에서 >
<효성산에서본 철마산>
효성산에서 다시 능선길을 따라 내리막 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면 길은 다소 완만하다 .
이 길은 자전거 바퀴자국이 보이는데 아마도 산악자전거 코스이기도 한것 같았다. 실제로 효성산을 산악자전거 동호인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란다.
그리고 다시 육각정자 쉼터가 나온다.
계속해서 걸어가니 이번에는 능선 가운데 핼기장이 보인다. 헬기장이 3군데 있는데 3번째인것 같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한컷을 하는데 주져하지 않았다.
<효성산을 내려오는 길 , 산악자전거 도로겸용이다 >
<효성산을 내려와 철마산으로 가는 능선길, 뒤에 육각정자 쉼터 가 보인다.>
마침 헬기가 철마산쪽에서 날아 오더니 인근 00에 내려 앉는데 소음이 심하나 간만에 들어 본 소리라 그것도 정겹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헬기장이 철마산의 2번째 봉우리인 제2봉이었다.
여기서 서쪽에 멀리 보이는 철마산 육각정이 보였다. 철마산제1봉인 철마산이 오늘의 우리 산행 목표 지점이다. 지친몸의 피로가 육각정을 보는 순간 맑끔히 살아지는 기분이었다.
다시 서쪽 방향으로 능선 길따라 걷는 우리 멤버들의 발걸음은 가벼워만 보였다. 제2봉의 능선길을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마지막 오름길로 향하는 방향에는 철마산 육각정의 자태가 너무나 멋있었다. '수고했다 어서들 오너라!' 라고 어머니가 다정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느낌이 한동안 나를 침묵케하며 지난날의 고향의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것이 나도 모르게 눈망울이 맺히는것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 누구나도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하듯 나역시 환갑을 넘었지만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지는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간신히 참은 그 눈망울은 그리움보다도 더 후회의 눈물이었는지 모른다. ,,, 진작 철이 들어야했는데...
< 헬기장에서 >
<헬기징에서 본 효성산 >
<철마산2봉 정상에서 , 뒤에보이는것이 같은능선의 철마산 육각정이다>
오늘의 목표지점 육각정에 드디어 올랐다!. 청라지구와 서구 가정동이 눈아래 훤히 보인다. 청라지구의 고층빌딩이 성장의 상징이 아니라 왠지 을씨년스럽기만하다. 산을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임진년 새해의 희망은 가득해 보였으나 그래도 어느 한 곳에는, 그늘이 떠나지 않는 모습은 안타깝기만하다. 산 사람들이여! 새해에는 기필코 소망이 이루어 지리라. 다같이 힘내자!
14시 15분이다. 대부분 효성산에 많이 올라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곳 철마산 육각정에는 별로 사람이 안 보였고 간혹 몇사람들이 지금 시간에도 오르고 있었다. 성취감에 젖어 흐믓한 마음이 한동안 엔돌피를 쏟아내더니 이제서야 배고품이 느겨진다.
<철마산제 1봉인, 육각정자 옆에서 >
<육각정자 뒤 효성산>
<육각정자 뒤 청라지구>
<육각정자에서본 원적산 >
다시 올라가면 원적산이다.
원적산에서 철마산,효성산,중구봉,계양산 그리고 소래산으로 이어지 한남정맥이 안타깝게도 끊겨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 <철마산(天馬山) 위치도>
< 육각정자에서 내려오는 길 >
그래도 신나는 하산 길이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이던 우선 시작하고 보면 이미 반을 넘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추운겨울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박차고 일어나서 산행채비를 하고 나서면 이미 반은 성취했다는 것이다.
< 하나아파트앞 철마산 올라가는 입구 >
산을 다 내려 오며는 하나아파트가 있었다. 여기서는 볼 때는 철마산을 올라가는 입구 이기도 하다. 그래서 입구 주변에 운동기구와 체육시설 그리고 육각정자도 있었다.
아파트를 지나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서 우리는 버스 정류소에서 우리가 처음 왔던 작전역으로 버스를타고 갔었다. 이곳에는 적당한 먹걸이를 파는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전역에서 부근에 있는 청기와 감자탕 집에서 허기를 채우고 오늘에 있었던 애피소드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마감 하였다.
감사합니다. 2012.1.29 염영호 씀
끝
첫댓글 이제 사진 잘 나옵니다.
전에 올린 철마산 산행 사진과 기행문 잘 보았는데 산행 하는것이 멋있어 한번 더보고 갑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