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슬로시티’ 청산도인데요. ‘슬로시티’란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빠른 속도보다 깊음과 삶의 질을 중심에 두자는 운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신안 증도, 담양 창평, 하동 악양 등 11곳의 슬로시티가 있으며, 청산도가 그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느려서 더 행복한’ 청산도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산도 여행코스, 청산도 가는법 등 떠나고 싶은 여행지! 청산도로 지금 출~발~!
청산도 여행코스
청산도에 직접 가보면 청산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유를 곧바로 깨닫게 되는데요. 쪽빛 바다와 오밀조밀 정겨운 구들장논, 제주도 부럽지 않은 돌담길은 여행자를 반깁니다. 거리가 있다 보니 청산도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1박 2일 정도는 필요하답니다.
청산도 1박 2일 추천코스는 청산도 슬로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이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하던 길로 2010년 11개의 코스가 선보였는데요.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공식인증한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 11개 코스
- 1코스 : 미항길-동구정길-서편제길-화랑포길 (5.71km, 소요시간 90분) - 2코스 : 사랑길 (2.1km, 소요시간 48분) - 3코스 : 고인돌길 (4.54km, 소요시간 88분) - 4코스 : 낭길 (1.8km, 소요시간 40분) - 5코스 : 범바위길-용길 (5.54km, 소요시간 125분) - 6코스 : 구들장길-다랭이길 (5.115km, 소요시간 82분) - 7코스 : 돌담길-들국화길(6.21km, 소요시간 136분) - 8코스 : 해맞이길 (4.1km, 소요시간 77분) - 9코스 : 단풍길 (3.21km, 소요시간 55분) - 10코스 : 노을길 (2.67km, 소요시간 51분) - 11코스 : 미로길 (1.2km, 소요시간 21분) |
빠뜨리면 후회할 청산도의 명소
1) 서편제길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들이 시골길을 북장단에 맞춰 걸으며 아리랑을 부르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장면이 이곳 청산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도청항에서 해안을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언덕을 오르면 당리마을에 도착합니다. 이 마을에는 <서편제>를 촬영했던 초가 등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당리마을 언덕은 빼어난 풍광 덕분에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되었는데요. KBS <봄의 왈츠>, SBS <여인의 향기>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습니다.
2) 양지리 구들장논
구들장논은 전통의 온돌 기술을 논에 적용시킨 것입니다. 크고 작은 돌을 쌓아 만든 하부석축에 널찍한 돌(구들)을 깔아 논을 만들었습니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서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이보다 앞서 구들장논은 우리 정부에 의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청산도 양지리에는 구들장논 체험장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논 생태 체험, 가을엔 수확체험 등이 진행됩니다.
3) 상서마을 옛담장
뚜벅이 여행자가 걷기 좋은 상서리도 추천합니다. 상서리는 구불구불한 돌담으로 마을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담장은 2006년 등록문화재 279호로 보호받고 있으며, 상서마을은 2011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었답니다.
4) 청산 파시문화거리
도청항 뒷골목 11코스 끝자락에는 ‘안통길’이 있습니다. 이 길에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번성했던 청산 파시의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파시는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으로 예로부터 청산도는 고등어·삼치 파시가 유명했다고 합니다. 좁은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화려했던 청산도 파시의 옛 시절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5) 섬 갤러리
청산도 곳곳에는 느림의 미학을 담아낸 예술작품들이 있답니다. 천천히 걸어야만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니 슬로시티의 취지에 잘 맞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슬로길 1코스의 돌로 만든 신발들, 명소마다 놓여진 ‘풍경사진관’ 등이 대표적입니다. 청산도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진 예술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청산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라 하겠습니다.
청산도 가는법
청산도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완도까지 가야합니다. 서울에서 완도까지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KTX를 타고 광주 송정역까지 간 뒤 완도행 버스로 환승하면 됩니다.
완도에서 청산도까지는 연안 여객선을 이용해 들어갑니다.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하루 8번 청산도행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성인 기준 편도 요금은 7,700원, 청산도 도착까지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첫댓글 갑시당 ~낚시도 병행하여 ~ㅋㅋ
청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