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고전 ‘금낭경’에서는 “풍수의 법은 물을 얻는 것이 으뜸이고, 바람을 갈무리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라고 하였습니다...
물은 바람과 함께 풍수(風水)를 이루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다.
물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풍수 고전 ‘지리신법’에서도 길흉화복이 산보다는 물에서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했는데
‘산은 사람의 형체와 같고, 물은 사람의 혈맥과 같아 혈맥의 흐름이 순조로우면 건강하고 편안하듯
자연의 이치도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집터는 물길이나 도로가 활처럼 굽어 감싸주면 안쪽에 위치하면 좋은 것이고,
반대쪽에 위치하면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실제 반궁수(反弓水)의 땅은 큰물이 범람할 경우 물의 공격사면이 되어 피해위험이 매우 크다.
물길이든 도로이든 활모양의 반대쪽에 위치하는 터를 반궁수(反弓水)라 하며,
풍수(風水)에서 반궁수(反弓水)의 음태과 양택은 모두 꺼려한다.
인용 : [김두규의 실전 風水|물길과 재물운:강변 아파트의 경우]

그림1에서 터 잡기를 할 때 A 지점이 좋을까, B 지점이 좋을까?
물이 감싸 도는 A와 C 지점이 물이 등을 돌리고 흐르는 B와 D 지점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본다.
후자는 땅이 단단하지 않아 수침(水浸)을 받을 가능성이 많고,
또 이런 곳에 주거지가 들어서면 장기(氣·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로 인해
풍토병에 걸리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한 곳을 생존이나 활동의 터로 잡는 것을 당연히 꺼린다.
그림1의 A와 C처럼 물길이 감싸 도는 것, 즉 ‘환포(環抱)’를 좋은 터로 여긴다.

환포 이외에도 흘러 들어오는 물길을 바라보고 공간 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긴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여긴다.
물길이 감싸 돌거나 흘러 들어오는 쪽을 바라보고 아파트나 건물이 자리를 잡으면
재물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고 믿는다.
그림2는 강변을 바라보고 세워진 아파트 단지를 간단히 표현한 것이다.
A는 상류 쪽을 바라보고 있고, B는 강을 똑바로 보고 있으며, C는 하류 쪽을 보고 있다.
여기에서 A가 재물이 흘러 들어오는 입지가 되어 길한 배치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한강변 쪽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들을 살펴보면 방향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일부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풍수를 고려한 것이다.
풍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류를 향해 약간씩 방향을 틀어서 모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은 한강 조망권이 좀더 넓어져서 좋을 것이고,
외부에서 보기에도 아파트 단지들이 난잡하게 보이지 않고
일정한 방향성을 갖는 경관미를 찾아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물길이든 도로이든 활모양의 반대쪽에 위치하는 터를 반궁수(反弓水)라 부른다.
반궁수(反弓水)를 안좋게 보는 이유를 열거해 보면...
물길(水路)
첫째, 집중호우 시 불어나는 물을 바라보며 언제 수해(水害)를 당할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둘째, 물의 계속된 공격으로 제방이 무너져 수몰(水沒)을 당할 수 있다.
셋째, 배수(排水)가 잘 되지 않아 평상시에는 습하고 홍수 시에는 수몰될 수 있다.
넷째, 평상시에도 수분(水分)의 지나친 유입으로 건강이 나빠진다.
다섯째, 땅속에 물이 스며들어 생태환경이 나빠지거나 풍토병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섯째, 물길을 통하여 불어온 습한 바람이 마을의 전체적인 생활환경이 나쁘게 된다.
도로(道路)역시 같은 맥락이다.
첫째, 차량의 질주로 소음공해에 시달린다.
둘째, 달리는 차량이 언제 마을로 돌진할지 모른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다.
셋째, 야간에 차량의 불빛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되어 건강이 나빠진다.
넷째, 도로 갓길에 있는 사람이 실제적으로 차량사고을 당할 위험이 있다.
다섯째, 도로를 통하여 불어온 바람이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사람은 건강이 나빠지고, 농작물은
성장장애를 받으며,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풍수에서 물은 돈, 즉 재물로 해석된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한강변의 아파트는
소위 조망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다른 지역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다 .
그러나 한강변 아파트라고 모두 풍수적으로 길(吉)한 것은 아니다.
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