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하는 기독교도에 의심을 권하다
4부작 'SBS 대기획-신의 길, 인간의 길', 29일 첫 회
4주 연속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20분에 방송
칼럼니스트 고종석씨는 "광신의 진국에 의심의 물을 마구 타라"고 했다. 세속주의 원칙에 기초한 다원적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다. 그 가르침만큼 너그럽지 않은 종교는 역사에서 평화와 사랑보다 전쟁과 증오에 더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
고씨는 "일신교의 신은 질투하는 신"이라고도 했다. 종교의 공격성과 배타성을 꼬집은 말이다. 지난해 7월 일어났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한 분당 샘물교회 신도 납치 사건이 단적인 예다. 당시 탈레반의 테러리즘을 향한 비난과 더불어 한국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에 대한 힐난도 쏟아졌었다.
기독교 내 자성도 일부 이뤄졌다. 지난 100여 년간 한국 개신교가 정신의 팽창보다 양적 성장에 골몰해 왔었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세계의 확장에 불과한 선교는 재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단·교회의 배타주의에 대한 비판, 기복화(祈福化) 현상에 대한 근본적 성찰 요구 등과 함께다.
▲ SBS가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취지의 4부작 다큐멘터리 <SBS 대기획-신의 길, 인간의 길>을 29일부터 4주 연속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20분에 방송한다. ⓒSBS SBS TV가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취지의 4부작 다큐멘터리 <SBS 대기획-신의 길, 인간의 길>을 29일부터 4주 연속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20분에 방송한다.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의문 제기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 방송 뒤 기독교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종일 SBS PD는 "개인적으로 예수가 존재했다고 믿지만 일부 보수 교단이 해석하는 예수의 모습은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이 프로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 진실을 확인하려 한 것이지 예수의 존재를 부정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첫 회가 나간 뒤 반발이 있어도 절대 내용을 고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한 교리를 의심 없이 믿는 기독교인이 국내엔 대다수지만 세계 조류는 그렇지 않다"면서 "수동적 신앙에서 벗어나 이제는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하자는 게 프로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첫 방영을 앞두고 지난 2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다.
"2002년 발간된 '예수는 신화다(The Jesus Mysteries)'란 책을 읽은 뒤 예수 관련 프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게 김 PD가 밝힌 제작 계기다. "책은 기존 교리로 설명되지 않는 성경 속의 무수한 논리적 모순들과 관련해 파격적이지만 설득력 있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로의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 준 건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라고 부연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서유정 책임프로듀서(CP)는 "미묘한 시기에 방송이 나가는 것에 부담이 없지 않지만 프로가 획일적 믿음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이면서 역사 속 예수의 실존을 찾으려는 의도인 만큼 반향이 어떻든 책임을 질 것이고 반론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종교 문제를 지상파 방송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9일 방송되는 제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는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로마(이탈리아), 터키, 시리아 등의 현지답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000년 전 예수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또 복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핀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현재 절판된 '예수는 신화다'의 저자 티모시 프리크 등은 예수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쪽이다. 예수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의 신화를 차용해 재구성한 것이며 여러 명의 예수를 발췌해 한 사람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영국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반면 역사적 예수의 또 다른 권위자 존 도미닉 크로산은 "예수는 실존했지만 동정녀 수태, 부활 등 예수와 관련된 신화적 이야기는 문자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고대 로마 시대엔 당대의 위대하고 뛰어난 사람을 보통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 '신의 아들'로 묘사했다"고 주장한다.
김 PD는 "한국의 개신교도 가운데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보수 기독교인이 90%에 가까운 기형적 현실 앞에서 로마제국과 서양문명의 인식 틀에서 해석된 기존의 예수 이외에도 또 다른 예수의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6일 방영 예정인 제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는 예수 사후 600여 년 뒤에 태어난 무하마드(마호메트)가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이슬람교를 창시했고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했는지 등을 조명, 두 종교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진단해 본다. 제작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메디나 현지 성지순례 취재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같은 달 13일 방송될 제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는 교회를 나이트클럽으로 개축하고 있는 영국과 예배를 아예 록 콘서트처럼 바꾼 미국을 견주면서 '세속화된 나라일수록 더 건강하다'는 명제를 밑받침하는 통계를 제시한다. 또 메시아가 미국에서 온다고 믿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타나섬 원주민들의 사례를 통해 문화적 전파이면서 교류이기도 한 선교가 종교를 주고받는 양쪽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세 종교의 근본주의와 문자주의를 다루는 마지막 제4부 '길 위의 인간'이 전파를 탄다. △종교는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종교간 화해는 불가능한 건지 △왜 한국 교회는 선교에 집착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세 종교의 핵심 개념인 천국과 지옥, 악한 신과 선한 신, 최후의 심판 등이 모두 고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소개한다./권경성 기자
(한기총의 방영중지 요청에도 굴하지 않고 방영하기로 했답니다.)
<예수는 신화다>전문 파일을 다운받기
지은이: 티모시 프리크, 피터 갠디 공저/승영조 역
출판사: 동아일보사
책의 내용에 대한 평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 각자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를것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이 책의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책은 (Harmony Books, NY, 1999.)를 승영조씨가 번역하고 동아일보사에서 2002년 6월에 출판한 책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반기독교적이라 하여 기독교측에서 출판을 못하도록 동아일보사에 압력을 가했고(신문 불매운동 등), 동아일보사가 이에 굴복 출판을 취소했다. 그래서 지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어 버렸다.
http://blog.naver.com/jsh929/100036164099
오른 쪽 맨위 <첨부파일> 클릭해서 내컴에 저장하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전통문화 파괴가 심각할 정도이고 불교를 사탄의 소굴, 마귀, 우상숭배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불자들도 기독교에 대해서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는 신화다 전문파일 <첨부파일> 받아야 전문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