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란 서로 공통점도 많으며 서로 서로에게 잘못된 점은 고쳐주려고 노력하고, 충고를 해주는 사람인 것 같다. 나에게 그러한 친구는 ‘이정훈’ 이라는 친구이다. 그 친구는 3학년 때 대전성룡초등학교 3학년 1반으로 전학을 왔다. 하지만 정훈이는 겨우 2틀만 다니고 방학을 맞았다. 4학년이 되어서 정훈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 ‘아, 이 친구다!’ 마음속으로 ‘이정훈’ 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 친해지고 싶었다. 지금은 12살이 되어 5학년 2반과 5학년 3반으로 나뉘어져서 자주는 놀지 못한다. 정훈이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큰형, 그리고 정훈이를 합해서 4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정훈이와 같은 반이 되었을 때 나는 정훈이에게 집안 예기를 물어보았다. 정훈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의사라는 것과 어머니가 간호사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또, 정훈이의 큰형이 지금 과학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정훈이는 살이 없고 말랐지만 얼굴은 동글동글하여 귀엽게 생겼다. 그리고 체격도 나의 비해 훨씬 작다. 키는148cm 정도 되고 몸무게는 38kg정도 된다. 정훈이는 옷을 더럽거나 껄렁껄렁하게 입지 않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입는다. 가끔 매우 추운 날이 오면 스키잠바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쓰고 터벅터벅 걸어온다. 정훈이는 약간 겁이 많은 편이다. 친구들이 싸우자고 하면, 자존심 때문에 싸우자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싸우기도 싫어하고 겁이 많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가끔씩 정훈이는 이기적일 때가있다. 나와 정훈이는 2명다 야구와 축구를 좋아한다. 어느 날 정훈이와 나를 포함해서 2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야구를 하자고 해서 우리도 하게 되었다. 먼저, 팀을 정하는 데 자신의 팀이 잘하는 아이의 팀이 아니면 무조건 다시 한다고 한다. 3번 정도 그러다 보면 그냥 하게 되는데 그러면 삐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 일이 1,2번 있는 것이 아니라 10번~20번 정도 있기 때문에 나와 정훈이가 몸싸움은 안 했지만 크게 싸운 적이 있었다.
정훈이와 맨 처음 만난 곳은 우리 학교였다. 키는 작지만 자기소개를 할 때 운동도 좋아하고 나와 취미가 비슷한 것을 알았을 때 왠지 같이 놀면 친해질 것 같아서 내가 먼저 가서 같이 놀자고 하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우연히도 나와 같은 아파트에 바로 앞 동에 살고 있었다. 정훈이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나도 정훈이처럼 아버지를 졸라 야구용품을 샀다. 그러고 나서 방학 아침에는 야구 연습을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는 야구 시합을 하면서 야구 실력도 높이고 정훈이와 함께 놀았다. 그리고 정훈이와 축구 연습을 하였다. 내가 키토 크고 팔, 다리가 길어 골키퍼를 하기에는 좋지만 정훈이가 골키퍼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힘도 좋으니까 골키퍼를 하지 않고 슈팅을 하였다. 운동장에 가서 언제나 페널트 킥, 프리 킥, 코너 킥 등을 연습하였고 정훈이는 그걸 막아 내었다. 그래서 지금 정훈이 덕분에 야구, 축구가 많이 늘었다.
그 좋아하는 야구를 토요일 축구 학원이 끝나고 매주 하다보면 좋아하는 친구끼리도 자주 싸운다. 나와 정훈이도 그런 일을 한 번 겪어 봤다. 야구의 팀을 정하다가 정훈이는 자신의 팀이 안 좋다며 삐지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들은 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훈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주 토요일에도 자신의 팀이 안 좋다며 삐쳐있었다. 우리들도 참을 수 없었다. 먼저 정훈이를 타일러 보려니까 정훈이는 어린에가 같이 떼를 썼다. 결구 나도 친구들도 폭발했다. 정훈이는 깨갱 하면서 도망가 버렸다. 그 다음 주에도 어김없이 야구를 하였다. 중간에 잘 놀고 있었는데 마지막 공격에서 정훈이가 삼진을 당하였다. 같은 팀인 나도 스트라이크로 보였는데 정훈이는 무효라며 또 다시 떼를 썼다. 그걸로 2일 동안 싸우다가 내가 학교에서 사과를 하였더니 싱글벙글 웃으면서 받아 드렸다. 아마 정훈이는 빨리 사과하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말을 못할 것 같아 내가 사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 같다. 그때 정말 정훈이가 귀엽게 느껴졌다.
정훈이는 정말 자랑거리가 많다. 그 전부터 계속 말했듯이 정훈이는 야구, 축구 등 공놀이를 좋아하고 취미와 특기 역시 공놀이였다. 요즘에는 나와 함께 농구수업을 받는다. 정훈이의 작은 체격과 강한 체력으로 달리기도 잘한다. 빠르고 멋있게 보인다. 뚱뚱해서 잘 달리지 못하는 나는 정훈이가 부러웠다. 어느 날 정훈이의 손을 보았다. 손톱이 짧게 잘라져 있었다. 그것도 못생기게 말이다. 다시 한번 보니까 이빨로 뜯고 살도 뜯겨있었다. 나와 버릇도 같았다 요즘에는 손에 세균이 많아 이빨을 뜯지는 않지만 정훈이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정훈이의 자랑거리 역시 운동 이였다. 정훈이는 끼도 많았다. 웃기는 능력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정훈이의 아버지가 의사라서 그런지 정훈이의 꿈도 의사라고 한다. 나도 역시 꿈이 의사다. 정훈이와 이렇게 공통점이 많은 것을 보니까 진짜 정훈이는 진정한 친구 인 것 같다.
정훈이에게 본받아야 할 점은 운동 신경과 끈기와 노력인 것 같다. 1000m 달리기를 할 때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끈기 노력 하는 정훈이의 모습을 보면 나도 오기가 생겨 달리고 싶어진다. 정훈이 말고도 현재 우리 반의 ‘오세랑’과 ‘김경섭’에게 본받을 점이 있다. 세랑이는 시간만 나면 책을 읽고 경섭이는 시험 기간이 되기 전부터 미리 미리 예습을 해 놓는다. 끈기 있게 노력하는 정훈이와 시간만 나면 책을 읽는 세랑이, 그리고 시험 기간이 되기 전부터 미리 미리 예습, 복습을 하는 경섭이를 본받아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나의 친구 정훈이는 좋은 점이 많다. 그래서 5학년 대부분이 정훈이를 좋아한다. 그런 정훈이 한테 나는 최대한 잘 해주어야겠다. 자주 놀고, 준비물 같은 것도 빌려줘야겠다. 그렇다고 친구가 되기 위해서 돈으로 무엇을 계속 사주거나 왕 대접을 하거나 하는 일은 안할 것 이다. 친구란 서로의 잘못 된 점을 고쳐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혹시나 나의 친구 중에서 나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달려가서 충고를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