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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지리산(연하봉, 촛대봉, 세석평전)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44명
* 산행 일시 : 2013년 10월 20일 07:02 〜 21:06
* 장소 : 지리산(연하봉 ; 1721m, 촛대봉 ; 1703m, 세석평전, 한신계곡)
- 경남 함양, 산청
* 날씨 : 맑음
* 기온 : 11도 〜 21도
* 바람 : 없음
* 코스 ;
A 코스 ; 백무동 주차장→ 하동바위→ 참샘→ 장터목 대피소→ 연하봉→ 촛대봉→
세석평전→ 한신계곡→ 백무동 주차장 (약 16K – 약 7시간 30분)
B 코스 ; 백무동 주차장→ 한신계곡→ 첫나들이 폭포→ 가내소 폭포→ 오층 폭포 →
한신폭포 → 백무동 주차장 (11.4K - 왕복 계곡 산행)
* 10월 산행은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 져서 가을 단풍이 멋지게 들것으로 기대가 되고....
회원님들은 각종 모임 때문에 바쁘신지 총무님이 좌석이 차지 않는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본인도 10월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보통 2 ∼ 3개의 결혼식이 있고,
각종 회에서 체육대회와 야유회를 한다고.....
산행부대장님 두 분도 바빠서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본인도 이번 주에도 직장의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다.
직장의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직책을 맡고서 산악회 때문에.....
얼굴을 한 번도 비추질 않았으니 미안함이 먼저 앞선다.
또한 출신 고등학교 총 동문 체육대회가 있지만.....
산악회 인원 때문에 산악회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 05시 기상
어제도 계군들의 모임에 함께하다 보니 12시경에 귀가하였으니.....
온몸이 가볍지 않지만 .....
밖의 날씨를 보니 맑은 전형적 가을 모습이 기대가 된다.
일기예보에도 중부지역에 때때로 소나기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고...
지리산은 하루에 12번씩 날씨가 변한다고들 하지만......
이번 산행에는 날씨가 좋을 것으로 기대를 했다.
9월 산행은 우중의 산행이라 회원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오늘은 청명한 날씨에 지리산의 장쾌한 조망과 한신계곡의 단풍, 계곡의 아름다움에 기대를 한다.
1주일 전의 소식에 의하면 한신계곡의 단풍이 가내소 폭포까지 내려 왔다고 하니.....
오늘은 첫 나들이 폭포 까지 내려 왔으리라.....
* 06:45분 숲속포장 앞
공희준 총무님, 산행대장님과 함께 짐을 실으며 보니....
오늘 갑자기 전속 기사님과 차량이 바뀌었다( 뉴아라 고속관광 박성우).
회원님들이 승차를 하고 07:02분 차량이 출발을 한다.
어제까지도 좌석이 제법 비어 있었는데.....
허리 건강이 좋지 못해서 쉬고 있던 박숙녀 여총무님도 함께 하신다.
아직도 몸조리를 좀 더 하셔야 할 터인데.....
직책이 무엇이라고.....
우리 회원님들이 모두 박수를 쳐 줍시다.
박~~~~수~~~~!!!
그리고 2010 산악회 회원님들이 8명이나 오셔서 빈 좌석이 없다.
이 글을 통해 이렇게 바쁜 시절에 참석해 주신 2010 산악회와, 이종교님, 구자원님, 그리고 전체 인원을 체크하느라 고생을 하신 공희준 총무님, 그 밖의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07:23분 내서 IC 통과
* 버스가 고속국도에 접어드니 박숙녀 여총무님과 곽상순님, 공희준 총무님, 하영창 산대장님이 도와서......
김밥 1줄, 물 1병, 박카스 1병, 체크 과자 1통을 분배 해주고,
공희준 총무님이 유인물을 배분해 준다.
그리고 커피 배달의 서비스도 함께 해준다.
함안 지역을 통과하니 낮은 안개가 끼여 있어서 오늘 날씨는 다소 무더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높게 떠 있는 것으로 보아 청명한 가을 날씨가 될 것이고....
회원님들로 차량에 빈 좌석이 없으니.....
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이만큼 기분이 좋을 수 없다.
* 07:50분 문산 휴게소 통과
오늘 산행을 가는 지리산(智異山)의 전체 지세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하면은....
태백산맥이 서남으로 갈라지면서 소백산맥을 이루고
추풍령에서 일어섰다가
다시 한려수도로 흘러나가는 중턱에 굽이치며
우뚝 솟은 천하의 웅산으로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으로부터
서쪽의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만도
반야봉,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줄지어 버티고 있어
웅산 중의 웅산으로 꼽힌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으며 둘레만도 8백 여리가 된다.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67. 12. 29)되어
소백산맥 남단에 자리하고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신비한 산세를 자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4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구례군 등 3개도에 걸쳐 있으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이다.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왕봉으로 해발 1915m로 남한에서는 두 번 째로 높은 산이다.
산신은 지리성모로 산마루의 천왕사에 모셔져 있었다.
* 지리산 12동천은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 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 골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 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 지리산 10경은
노고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벽소령 명월,
세석 철쭉,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 일출,
칠선계곡,
섬진 청류로 비경을 이룬다.
* 08:12분 산청 휴게소 도착. 08:25분 출발
휴게소를 출발하자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산내들 산악회 제 22차 월례회를 개최 하였다.
먼저 회장 인사가 있었고,
하영창 산행 대장님으로부터 산행에 관한 상세한 안내가 있었다.
이번 산행은 A, B팀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A팀은 산행 거리가 약 16K이며 B팀은 약 11K가 된다고 하였다.
A팀은 장터목 대피소 까지 계속적인 오르막이며, 산행 길은 편하다고 하지만 16시 30분까지 하산을 하려고 하고 하면 시간이 다소 촉박하고,
본인의 경험으로는 그 길은 갈 때마다 많은 사람이 밀렸는데....
점심은 장터목 대피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장터목 대피소에서 연하봉 사이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세석 대피소에서 한신 계곡 사이의 약 1K 가량이 급경사 돌길이니 조심을 하라고 당부를 한다.
하영창 산행 대장님은 엄지발가락에 고질적인 티눈이 재발하여 오늘 B팀에 산행을 하고,
A팀은 공희준 총무님과 윤영우 2010 산악회 부회장님이 산행 안내를 한다고 하였다.
두 분 수고 하십시오.
* 물론 본인은 B 팀에서 풍광과 계곡의 산행미를 즐기기로 하였다.
그러나 B팀의 산행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집사람한테 귀 뜸을 해주었다.
오늘 A팀이 산행을 하는 영신봉(1,651.9m)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동서 방향의 지리산 주능선 남쪽에서 가장 체적이 크고 높은 능선이다.
삼신봉은 화강암 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전반적으로 험한 산세와 가파른 산지, 높은 식생 밀도를 보인다.
흙산이지만 절리(節理 ;암석에 외력이 가해져서 생긴 금)의 발달이 뛰어나고,
커다란 암괴들이 사면에 노출되는 등 돌산의 경관이 나타나기도 한다.
* 공희준 총무님이 16:30분경에 뒤풀이를 시작할 것이며,
뒤풀이는 가오리와 한치 회 무침이라고 한다.
이어 총무님이 이번 산행에 산내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하여 찬조해 주신 분들을 소개한다.
1. 박길준 회원님 ............................... 박카스 50병, 과자 50봉지
2. 김경식, 김진우 회원님 ................................... 얼음과자 45개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고~~~~맙~~~~습~~~~~~~~니~~~~~~~~~~다 !!!
* 08:29분 생초 IC 통과
버스가 좌회전하여 유림 방면으로 향한다.
여기서 지리산의 어원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것을 소개해 보면....
1) 지리산은 예로부터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 여기에 이르렀다 하여 두류산(頭流山)
이라 고도 하고, 간혹 남해 바다에 이르기 전 잠시 멈추었다 해서 듀류산(頭留山)으로
적기도 한다.
2) 요즘에는 한자를 그대로 뜻풀이 하지 않고 지리산의 전체적인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두루 뭉실한 데다 또 사방으로 산들이 첩첩히 둘러쳐져 있기 때문에 이를 뜻하는 우리말
'두루' '두리''둘러'가 한자로 표기되고 천착되는 과정에서 두류(頭流)가 되었다는 주장
이 힘을 얻고 있다.
3) 전설에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하려 할 때 전국의 명산에
기도를 올려 자신이 갖고 있는 역성혁명 창업의 뜻을 물었는데 유독 지리산만이 반기를
들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리산은 반역산(反逆山), 불복산(不伏山)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4) 지리산(智異山)이란 말을 '지혜롭고 기이한산' 혹은 '지혜와 다른 산'으로 해석하는 경우
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이라 불려 왔
다.
4) '지리산(智異山)'이란 말의 어원은 대개 불고에 근거한다고 보고 주장이다.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이 지(智)자와 리(利)자를 따와 '智利山'이 되었는
데 문수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갖가지 다른 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
지혜(智慧)로운 이인(異仁)이 많이 계시는 산(山)'이란 뜻으로 '智異山'이 되었다고 해
석 하기도 한다.
5) 지리산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최치원이 887년에 쓴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이다.
여기에는 '知異山'으로 적혀 있다.
6) 삼국시대의 전적을 모두 참조했을 김부식의<삼국사기>에는 '地理山'으로 되어 있다.
7) 일연의 <삼국유사>에서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智異山'으로 나와 있다.
이런 혼동과 변화과정은 어떤 연유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여하튼 지리산의 한자표기는 고려시대를 기점으로 '智異山'으로 굳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고 한다.
* 08:49분 함양 경찰 묘지 입구를 통과.
들녘에 보니 새파랗게 많은 채소가 자라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파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한쪽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비닐 위에 옮겨 심고 있다.
아 ~~~~ 양파이구나 싶고,
집사람이 지금 정도에 양파를 옮겨 심어서 내년 봄에 수확을 한다고 한다.
박숙녀 여총무님이 직접 농사를 지은 땅콩을 나누어 주는데, 정말 고소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기에.....
좀 구매를 했으면 좋겠는데.....
* 09:17분 백무동 주차장 도착.
조그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조급한 회원님들은 먼저 출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날 인원도 많은데 각자 행동한다면 산행이 엉망이 될 수도 있고,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붙잡아 기사님이 사진을 찍어 주시려고 하여....
찰~~~~깍~~~~!
찰~~~~깍~~~~!!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확인해 보려니, 사진이 촬영되어 있지 않았다.
사진기를 보니 셔트가 작동하지 않는다.
서둘러 공희준 총무님의 사진기로
다시
찰~~~~깍~~~~!!!
휴대폰의 사진기가 더 좋은데.....
그러나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것보다도 디카로 촬영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는 터이라.....
사진기가 고장이 났는가?
하긴 약 10여년 간 무척이나 촬영을 많이 하였으니.....
새로 구입한 디카를 다음부터는 가져오기로 마음을 먹으며.....
오늘 산행의 풍광을 찍어야 하는데 싶어서 디카를 만지작 거려보니....
디카에 록을 걸어 놓았으니.....
어~~~~~
휴~~~~~~!
무엇인가 요즈음은 완벽하지 않고.....
모자람의 연속이 자꾸만 나타나니......
왜 이런 짓을 자주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 09:25분 A팀(24명)이 먼저 출발.
B팀(20명)은 화장실과 주변의 입간판 및 가게를 둘러보면서.....
한신 계곡의 참 맛을 즐기려고 천천히 접어든다.
오르는 산객들이 제법 있다.
조금 있으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선 한신계곡에 대해서 조금 살펴 보면은.....
한신계곡( 韓信溪谷 - 명승 72호)은 옛날엔 하인 지게 지게하고 양반 뒷짐 짚고 오르던 거림골과는 대비되는 북쪽 백무동 지역이 급사면이긴 해도,
최근에 설비된 통나무계단으로 남녀노소도 올라갈 수 있는 계곡이다.
그 한신 계곡 길은 흰 안개동설과 백 명의 무당설로 엇갈리기도 한다.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는 계곡으로
첫나들이 폭포, 오층 폭포, 한신 폭포 등 수 많은 폭포와 영신봉, 촛대봉, 연하봉 등의 산봉우리가 계곡을 감싸 울창한 천연림이 계곡의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경승지이다.
세석고원에서 백무동까지 수많은 폭포를 이루면서 10㎞에 걸쳐 흐른다.
본류는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을 흘러
가네소 폭포 바로 아래에서 한신지 계곡과 합류한다.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 골,
칠선봉 부근에서 내려오는 곧은재 골,
장터목 방향에서 흐르는 한신지 계곡 등 4갈래의 물줄기가 합류한다.
지리산 계곡 가운데 폭포를 가장 많이 끼고 있다.
* 초입에 들어 10분 정도를 오르니.....
헉~~~~~!!
울긋불긋 단풍잎과 계곡 물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간은 많이 남고,
단풍과 계곡이 좋고,
날씨 맑으며 포근하고,
좋은 회원들과 함께 하고,
하늘은 더 없이 푸르며,
물소리는 귀에 청량감을 주니,
이럴 때 글을 한번 옮기지 않으리요.
단풍과 물소리에 부쳐
단풍아!
시선은 비록 화려한 당신에 눈부셔
먼발치에 머물러 있어도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눈감고 있어도
모습이 그려지고
귀 막고 있어도
정다운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리듯
내 마음을 열고 느끼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짐을 알아야 하오.
물소리!
길옆 작은 골짝에선
실개울 풀어 흘리며 얼굴에 속삭이고
깊은 계곡에선
바위를 밀쳐낼 듯 힘차게 가슴에 노래하니
오르는 발걸음이 외롭지 않게
단풍나무 가지 위로
바람 소리와 떠 있는 구름이
박자를 맞추어
노래를 불러주니
산행하는 몸에 흥분이 젖어 온다오.
2013년 10월 20일 오전
한신계곡에 접어들며 - 배종우
* 한신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다.
1)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이며,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의 깊은 계곡’이
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2) 계곡의 물이 차고 깊이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계곡’이라 부르다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
곡이 됐다고도 한다.
3)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오르다가 급류에 휩쓸려 모두 죽음을
당한 이후 한신계곡이 되었다고도 한다.
주민들은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계곡에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 10:00분 휴식
또 10:15분 휴식과 풍광 및 사진 촬영.
한분이 쉬자고 하면 모두들 휴식이니.....
ㅎㅎㅎ
여유롭게 휴식과 풍광을 즐기는 연속.....
ㅋㅋㅋ
계곡과 절벽 사이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단풍에 취해서.....
셔트만 계속 눌러 보고....
현재의 산행 상황을 글로 옮겨 보면
한신계곡 산행
앞서는 회원님 걸음을 붙잡고 늦추어도
뒤에 오는 회원님들이 보이지 않으니
님들은 폭포와 단풍 계곡에
홀려 있는가 보다.
가는 님들 먼저 가서
가내소 폭포에 기다리라고 하며,
터벅터벅 걸으며 님들을 기다리는데도
뒤따라 올 님들은 보이지 않네.....
길옆에 핀 야생화 몇 송이
바람결에 스러져 가는데
그윽한 향 내음이 기다림을 달래준다.
청명한 햇살이 비추고
휴식에
휴식을 거듭하는 맛은 어찌나 좋은지
물 한 컵,
사과 한 조각이
시원함에 달콤함을 더 해준다.
단풍을 보려니 계곡미가 앞을 막고
계곡미를 느끼려니 단풍이 아련 거린다.
귀를 막고
새털구름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니
시원한 가을바람이 눈썹을 스친다.
아름다운 가을 속에 파묻히는
풍광의 연속
왼쪽 귀로 들리는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맑은 공기,
슬렁슬렁 걸으며
앞세우고 뒤세우고 오르니
마음씨 고운 얼굴이 모인다.
산 친구와의
느긋하고 오붓한 시간이 최고.
2013년 10월 20일 오전
한신계곡에서 - 배종우
* 10:31분 첫나들이(바람 폭포) 폭포 도착
어슬렁거리며 백무동 주차장에서 약2㎞ 정도 오르니
폭포수가 제법 흩날리는 첫나들이 폭포가 나온다.
지속적으로 20여 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폭포의 시작이다.
어쩌면 작은 폭포의 연속이니 팻말에 첫 나들이 폭포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을 하지 큰 특징적인 것은 없다.
A팀들은 벌써 하동바위를 지나쳐 참 샘에 거의 도착을 했는가보다.
여기서 하동바위에 관한 속설을 하번 이야기 하면.....
옛날.....
하동 군수와 함양군수가 내기 장기를 두었겠다.
근데, 그 시절에는 군수는 모두다 神仙이었으니,
무슨 내기냐하면!
천왕봉 오름길에 멋지고 커다란 바위가 하나있는데,
이 바위를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우다가,
장기를 둬서 이기는 사람에게 주기로 하자는! 내기였다.
당연히, 하동 군수가 이겼고,
그 신선은 바위의 방향을 하동 쪽을 바라보게 옮겨 놓았다고 해서
하동 바위라고 하는데.....
-- 믿거나 말거나 각자 생각--
ㅎㅎㅎ
첫나들이 폭포에서 흔들거리며 1㎞를 더 가면 폭포수와 넓은 반석,
가내소 폭포까지의 계곡 미는 한신계곡의 진수로 평가되고 있다.
울창한 수풀이 어우러져 계곡의 절정을 이루는 가네소 폭포가 나온다.
* 10:55분 가내소 폭포 도착
폭포의 난간 포토 지점에는 앞서 간 회원님들이 많이도 모여 있고,
후미가 도착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할 형편.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시고.....
사철 수량이 변함없어 예로부터 기우제 장소로 이용된 가내소 폭포.
폭포 옆에 있는 입간판에 가내소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이를 소개 하면....
먼 옛날 한 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 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지리산 마고 할매 셋째 딸인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그만 유혹에 넘어가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도인은 “에이~~ 나의 도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폭포수의 넓은 반석들과 울창한 수림은 바로 선경이다.
가내소 폭포는 약 15m 높이의 아름다운 폭포이며,
50평 남짓한 검푸른 소(紹)가 상당히 수심이 깊음을 단번에 알려 주는데,
우선 그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소 주변을 기암절벽이 감싸고 있어 아주 멋이 있다.
가내소 폭포 바로 아래 지점 에서 물줄기는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바로 한신 계곡과 한신지 계곡이다.
기우제의 전설을 안고 있는 가내소는 요즘 들어 연중 수많은 등반 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가내소 폭포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조금 경사가 있는 계곡 길을 오른다.
계곡 길옆에는 모두가 물소리로 귀를 맑게 하였는데.....
조금 산등성이로 오르니 일순간 조용하다.
아니 침묵이 흐른다.
그것도 잠시 다시 길을 내려가니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니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ㅎㅎㅎ
사람은 참 간사한가 보다.
* 11:10분 휴식
계곡 옆 넓은 암반이 있어서 모두들 또 휴식을 한다......
아니 휴식을 한만 한 곳이 있으면 쉰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이렇게 좋은 풍광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산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사과와 땅콩(?) 그리고 말린 무화과 열매를 먹는다.
특히 천태문씨가 가져 온 말린 무화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조금 많이 한 웅큼 쥐어 먹으니.....
맛~~~~좋습니다.
사실 좀 많이 먹고 나니 속이 다려서 입맛이 조금 가셨는데.....
이곳에 앉으니 많은 사람이 있어서 담배를 피우지는 못하고 낙서를 해 본다.
한신 계곡물
한신에 드니
서서히 파 묻혀 들어오니
한신에 반해 버리는구나.
오르는 길
힘든 것도 잊고,
저절로 산인과 친구가 되어
단풍 따라
계곡 따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노라.
풍광에 취하고
땀과 술로
얼굴도 단풍이 되어
한신의 계곡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밑에
우는 폭포와
속삭이는 계곡물들이
열인가?
백일까요?
2013년 10월 20일 오전
한신계곡에서 – 배종우_
* 11:27분 오층 폭포 도착
오르는 길옆에 조금 내려가면 나무난간으로 만든 사진 찍는 장소가 있는데.....
내려서 보니 정말 폭포가 다섯 구비로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앞 서 간 회원님들은 이 오층 폭포를 즐겼을까?
만나서 물어 보아야지.....
일명 오련 폭포라고도 하는 오층 폭포,
가네소 폭포 아래부터 본류까지 오층 폭포와 한신폭포를 따라 세석으로 흐르고,
내림폭포를 따라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한신지 계곡이 흐른다.
여기서 이원규 시인의 시가 문득 생각이 나서 한번 옮겨 보기로 한다.
지리산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 이원규 시 - 안치환 노래 ---
* 오층 폭포를 감상하고 한신 폭포를 위해서 경사 길을 오르니.....
오른 언덕 위에 오층 폭포란 팻말이 있다.
그렇다면~~~~~~ 흠~~~~~!
세석 대피소에서 하산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고.....
오르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말이지......
ㅎㅎㅎ
차라리 나무 난간 옆에 이 팻말을 꽂아 두던지.....
서서히 경사길이 높이를 더한다.
흐르는 육수를 훔치면서 오르니.....
산행을 와서 적당하게 땀을 흘러야 산행을 한 맛이 더 해지지 않는가.
* 11:34분 A팀과 교신
A팀의 선두인 윤영우씨는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을 하였고....
후미인 공희준씨는 아직 도착을 하지 못하였는지......
장터목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아마 산행하여 오르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A팀의 능력으로는 벌써 장터목에 도착을 하였으리라 예상을 하였는데.....
여기서 A팀이 산행을 하는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 장터목 대피소(관리인 : 공단직영 예약전화:055-973-0399)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모이는 종주 능선의 마지막 산장이다. 천왕봉 서쪽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최근에 신축한 산장으로 항상 복잡하고,
산희샘(150m)의 수량이 적어 한참 기다려야 한다.
구 산장 건물과 통로로 연결, 새 산장을 건축한 후 구 산장도 통나무로 새로이 장식하고
97년 11월 3일 준공했다.
* 세석평전(細石坪田 ; 1,400∼1,714m)
잘디잔 돌이 10만여 평에 걸쳐 광활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 해서 세석(細石)평전이라 한다.
동쪽으로는 촛대봉을,
서쪽으로 영신봉을 끼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드넓게 펼쳐지는 해발 1천 7백여m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고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에 달하는 지리산 주능선에 자리 잡고 있는 최대의 평원지대다.
해발 1,600m의 수십만 평의 세석고원은 매년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수만 그루의 철쭉꽃이 자색 꽃망울을 터뜨려 고원 특유의 정경이 낭만적이다.
이 평원은 신라 때는 화랑의 수련도장이기도 하였다.
2000년도에 식재된 구상나무 1500여 그루를 비롯한 분비나무 등의 침엽수림지대와 키 작은 관목림지대,
그리고 온갖 야생화 피고 지는 초원지대가 공존하는 세석평전에선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의 고산지대 야생화 엿볼 수 있는 자연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이기도 하다.
* 삼신봉( 三神峰 ; 1,284m )
삼신봉은 청학동에서 볼 때
서쪽의 내 삼신봉(1,354m)과
중앙의 삼신봉,
동쪽의 외 삼신봉(1,288m)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지리산 주능선의 전망대 구실을 하여, 악양으로 흘러내린 성제봉(일명 형제봉) 능선과 멀리 탁 트인 남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삼신봉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천왕봉(1,915m) ∼ 반야봉(1,732m) ∼ 노고단(1,507m)을 잇는 지리산 주능선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과 광양만, 섬진강 하구에서 이어지는 남해가 시계 방향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촛대봉( -峰 ; 1,703.7m )
지리산의 최대 고원지대인 세석평전 동쪽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듯하여 촛대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촛대봉을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영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명선봉~토끼봉~삼도봉~노고단이, 동쪽으로는 삼신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이 이어져 있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과는 4.4㎞ 거리이며,
장터목대피소와는 2.7㎞,
세석대피소와는 0.7㎞ 떨어져 있다.
철쭉이 피는 계절에 촛대봉에서 내려다보는 세석평전의 모습이 장관이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일출명소이기도 하다.
* 12:06분 한신 폭포 도착
한신폭포는 이정표 건너편의 80여m 내려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다.
한신계곡을 상징하는 한신폭포 등이 수려한 풍광을 이룬다.
하지만 비가 오면 천둥소리가 나는 폭포수의 모습을 보이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계곡의 평범한 물줄기 수준.
수려한 계곡 미가 돋보이는 백무동 상류 계곡
백무동 계곡의 상류인 한신계곡은 험하면서도 수려한 환상의 계곡미가 돋보인다.
이곳이 아닌가?
이곳인데 싶지만.....
자신이 없다.
* 12:10분 B팀 선두와 합류
선두에 갔던 회원님들이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없이 가파른 산행을 하다 보니.....
선두가 다시 하산을 한다.
한신폭포라는 팻말이 보이질 않고 세석 대피소 가까이 까지 갔다가 하산을 한다고 하였다.
본인도 과거에 한번 보았는데 상당히 찾기가 힘이 들던데....
한신 폭포를 이곳이라고 지적할 자신이 없어서.....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두들 하산하여 빨리 점심을 먹자고 하였다.
멋진 음식에 계곡물의 소리 그리고 소주와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여.....
서둘러 하산을 하였다.
* 12:30분 점심 식사
하산 길옆의 밧줄을 넘어서 조금 넓은 바위위에 회원님들의 점심 식사가 시작이 된다.
관리 사무소 직원이 보이면 나오라고 할 장소이지만.....
항상 이야기 하지만 회원님들의 반찬은 풍성하다.
족발에 소주 한잔.
쭉~~~~!
목을 타고 내리는 맛 !!
좋~~~~~~~~타~~~~~!!!
그기에 막걸리 한잔은 한신계곡의 풍광에 바치고....
주거니 받거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니.....
아니 시간이 충분 하니.....
주영기씨가 수고를 하시어.....
살짝 끓여 온 라면이 더욱 취흥을 더해 주고.....
부어서 마시고,
마시고 부어주니......
회원님들은 거의 식사를 다 했는데.....
아직도 밥을 먹지를 않았으니.....
옆에 있는 집사람의 눈총이 매섭다.....
식사를 마치고 취흥이 고조될 즈음에
요즈음 개인적으로 느끼는 마음을 글로 한번 써 보았다.
가 을
가을은 중년 남자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고 외롭게 만든다.
화려한 단풍들이 그러하고
지는 낙엽이 그러하고
부는 바람이 그러하고
흐르는 물소리가 그러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가을이 주는 상념은 더욱 그러하다.
문득 스산한 가을바람이
귓볼을 스치며 일러주는 한마디,
시간을 쓰는데 마음을 쓰지 말고
마음을 쓰는데 시간을 쓰라 하네.
가만히 있어도 허전하고
바라만 보아도 생각이 많아지는 시절
다가오는 것보다
떠나가는 것이 싫어서 일까.
저문다는 것에 대한 애잔함일까
온갖 꽃을 피우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으로 변하고,
끝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산다는 건 무엇이고
삶이란 또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연의 순환 이치가 어디 자연뿐이랴.
젊었을 때는
젊음인 줄 모르고
사랑할 때는
사랑인 줄 모르고,
지나간 생의 뒤안길을 더듬어보면
후회스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나
묵묵히 걸어온
저 길 위에 핀
겸손하면서도 소담스런 야생 꽃을 보면
그래도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간다.
우리네 삶의 흔적이
그저 일 리 없지만,
논밭을 일구는 농부만이 농부가 아니고
어찌 보면 우리 인생이 농부이다.
엊그제 봄이 온듯한데
벌써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인생이라는 밭에 씨를 뿌리고
알차게 가꿔온 우리네 삶 또한
농사를 짓는 농부인 것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지만
나는 무엇을 수확하고
어떻게 수확을 것인가.
신이 부여한 저마다의 하루를
하늘 한번 쳐다 볼 겨를 없이 걸어온 삶이
서산을 넘는 노을 앞에 선
중년 남자는
과연 아름다운가?
정말 훌륭한가?
꽃과 잎이 지고 나면 거름이 되고
그 거름 또한
크고 작은 나무를 키우는 법이니
우리 살아가는 동안 인생의 의미
세월의 묘미란
미래를 설레게 하는 것임을.....
피었다 지는 것이
꽃만이 아니고
늘 푸를 수 없는 것이
잎만이 아니더라.
당신과 나의 사랑과 인생이 그러하니
태양이 가장 고울 때는 노을이고
잎이 가장 붉은 때는 가을이니
어찌 서글프기만 하리오.
천지신명의 일을 알 수는 없어도
생의 오묘한 의미가 이 가을에 있나니
중년 남자여
어찌 가을을 꼭 외롭다고만 할 수 있겠소.
2013년 10월 20일 정오
한신 계곡에서 – 배종우 -
* 13:38분 점심 식사 후 하산
1시간 넘게 점심을 즐기고 어슬렁거리며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오를 때 보았던 풍광이 햇살이 바뀌니.....
단풍의 모습이 새롭고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이제 서서히 현실의 내용이 생각이 든다.
뒤풀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박숙녀 여 총무님은 조금 산을 오르다 하산을 하여, 걱정은 별로 없지만.....
* A팀의 선두는 촛대봉을 거쳐 세석 대피소 근처까지 도착을 하였는가 보다.
세석 대피소(1600고지 관리인: 공단직영 예약전화: 055-973-0399)는
국립공원 공단이 23억원을 투입. 96년 1월 1일 완공, 개장한 통 나무식 대피소이다.
수용인원이 300명으로 지리산 내 대피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운치가 뛰어나다.
2층 앞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 남사면의 설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겸 휴게소가 있다. 장터목 대피소와 벽소령 대피소까지 관장하는 분소가 설치돼 있으며 분소장외 직원 5명이 관리한다.
구 대피소는 취사장으로 사용하고 대피소 아래 50m지점에 수량이 풍부한 샘이 있다.
초코파이, 비스켓, 건전지등 판매. 술, 담배는 팔지 않는다.
* 영신봉( 靈神峰 ; 1,651.9m )
지리산 영신봉은 높이 1,651.9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다.
서쪽으로 칠선봉(1,576m) · 삼각고지(1,470m),
동쪽으로 촛대봉(1,703.7m) · 천왕봉(1,915m),
남쪽으로 삼신봉(1,284m)과 이어지는 주요 능선들이 영신봉에서 갈라지며,
남쪽 비탈면에 산청군 시천면 거림골,
하동군 화개면 큰 세 개골·대성계곡,
북쪽 비탈면에 함양군 마천면의 한신계곡이 있다.
영신봉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촛대봉·연화봉·장터목 대피소·제석봉(1,808m)·천왕봉까지 보이고,
서쪽으로는 칠선봉~덕평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삼신봉에 이르는 남쪽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영신봉 서쪽 덕평봉에는 수량은 적으나 마르는 일이 없는 선비 샘이 있다.
* 14:30분 주차장과 연락
후미에 있던 하영창 산행 대장님이 서둘러서 하산을 한다.
백무동 주차장에 있던 박숙녀 여 총무님으로부터, 공희준 총무님께 전화 연락이 왔는데....
주차장에서는 뒤풀이가 불가능하고,
주차장 옆에 있는 가게에서 뒤풀이를 하려면.....
자릿세 명목으로 5만원을 내라고 한다는 내용이다.
흠~~~~~!
야속한 주민들~~~~~~!!
기분이 상당히 나쁘군요.
그러나 국립공원 주차장에서는 뒤풀이를 못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기사님들은 차를 국립공원 주차장 밑에다 주차를 하고서....
산악회의 뒤풀이를 하도록 하는데....
오르는 길에 보니 버스를 주차하고 뒤풀이 할 공간이 없던데.....
하영창 산행 대장님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아픈 발로 토끼(?)처럼 뛰어서 하산을 한다.
* 하산 길에 국립공원 탐방 지원센터에 문의를 해보았다.
백무동 주차장은 군에서 관리를 하고,
지역 주민의 이익을 위해 관리를 위임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버스 승차장에는 정기노선 주차장이라 일체 다른 것을 못한다고 하였다.
과거에는 다소 허용을 하다 민원이 생겨서 관리위임 문제까지 대두 하였다고 하니.....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 15:25분 백무동 주차장 하산 완료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하영창 산행대장님이 주차장 인근의 공터에서는 뒤풀이가 불가능하고,
약 300m가량 내려가면 적당한 공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뒤풀이를 하면 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16:50분경에 공터로 이동을 하자고 하니.....
또 1시간가량 시간이 남아서.....
박숙녀 여총무님이 혼자서 점심도 먹지 않고.....
주차장 관리원 및 인근 상점과 상당히 마음이 상한 모양이다.
위로도 해줄 겸 주차장에서 떨어진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먹기로 하였다.
차에 남아게시는 분들도 있지만.....
16명의 회원님들이 가서 먹는 동동주와 막걸리 맛은 일품이다.
교신을 하니 A팀의 선두는 벌써 백무동 3K까지 하산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막걸리 팀들은 시간의 여유도 있고 하여.....
부어라 !
마셔라 !!
부침게와 묵으로 거나하게 취해 가고.....
* 16:35분 차량으로 이동
이것을 어쩌랴?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밧데리가 방전이 되었다고 한다.
ㅋㅋㅋ
하는 수 없이 모두들 합심하여 뒤풀이 음식과 술 및 좌석과 판을 옮기기로 하였다.
여성 회원님들은 판을 이고,
남성 회원님들은 물건을 들고서.....
길을 내려가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ㅎㅎㅎ
* 그런데 자리를 잡은 곳이 남의 밭 옆 공터이고,
밭에는 할머니가 콩을 수확하고 있으니 .....
할머니가 뒤풀이를 하겠다고 하니 싶게 허락을 해 주질 않는다.
그러자 구자원님과 친구님이 콩 타작과 노래를 해주고....
조정순님이 흥을 돋우는 춤을 추니.....
할머니가 불쌍하다며 뒤풀이를 하라고 한다.
어~~~~휴~~~~~ !
한편으로 생각하면 재미가 있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왜 이럴까 싶다.
ㅋㅋㅋ
* 17:00분 뒤풀이 시작.
가오리 회 무침에 소주를 2잔정도 먹으니 A팀의 선두(남자 2분)가 하산을 하였다.
모두들 박수로 환영을 하였다.
그리고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가오리 회 무침으로
한잔!
한치 회 무침으로
또 한잔!!
종~~~~~다~~~~~~!!!
그나하게 오늘 취흥이 점차 오르지만.....
점프 선을 실은 정비 차가 올라가는지에 눈길 떼지 못한다.
17:30분경 차를 정비하는 특수 차량이 백무동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안심을 하였다.
해가 지고 나니 산 밑이라 서서히 찬바람이 분다.
일 부 회원님들은 추워서 버스에 올라가고.....
남은 회원님들이 합심을 하여 뒷정리를 하였다.
18:00분 뒷정리 완료.
그러나 버스는 내려오질 않는다.
막간을 이용하여 강정철님의 가곡을 듣고 나서도.....
버스는 내려오질 않는다.
올라간 회원님들의 화장실 때문이라나.....
* 18:13분 백무동 주차장에서 출발
모두들 차에 오르니 피곤한 몸에 휴식을 취한다.
몇몇 뒤에 계시는 분들은 남은 술을 비우고.....
오늘 산행은 상당히 계곡과 단풍 그리고 물소리에 취한 멋진 산행이었다.
그러나 버스와 뒤풀이 장소 문제가 원만하지 못해서 여러 회원님들에게 미안함을 전합니다.
더욱이 오늘 산행에 상당한 몸의 부담을 가진 분들도 계시리라....
19:09분 생초IC를 통해 고속국도에 진입
요즈음에는 버스에서 음주와 가무의 특별 단속 기간이라 자제를 하고.....
TV 시청을 하면서 버스는 고속국도를 힘차게 달린다.
* 19:23분 함양 휴게소 도착 19:28분 출발
휴게소에서 출발을 하니 김경식, 김진우님이 모든 사람에게 아이스 과자를 돌린다.
감~~~사~~~~합니다!!
19:40분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산내들 노래방이 시작되었다.
4분의 회원님만 모신다고 하였다.
1. 윤진국님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2. 김진국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3. 이종교님의 〝원점〞
4. 김종익님의 〝잠자는 공주〞
* 20:02분 마지막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 2010산악회에 대한 보답으로 11월 2주 일요일(10일)에 2010산악회의 정기 산행지인
합천 가야산을 소개 하였다.
만물상으로 올라 가야산 정상 그리고 해인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본인도 가야산은 3번 정도 산행했지만 긴 산행보다는 .....
해인사 박물관 개울 건너서부터 시작을 하는 약 7K의 소리 길을 걷고 싶다.
소리 길을 걷고서 해인사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산행 팀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버스에 도착을 할 것인데.....
* 그리고 공희준 총무님이 11월 산행지를 예고한다.
11월 산행은 11월 3주 일요일(17일) 섬(풍광) 산행으로 경남 통영시 욕지면에 있는.....
욕지도(欲知島)이다.
이곳은 예전에는 녹도(鹿島)라고도 하였고
이 섬의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 392m)은 급경사를 이루면서 해안에 몰입하여 곳곳에 험준한 벼랑을 이루고 있다.
해안은 굴곡이 심하며, 북동해안 중앙에는 깊숙한 만이 있고,
지역 특산물로 고구마가 유명합니다.
선착장이 있는 동항리에는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욕지면의 메밀 잣 밤나무 숲이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인 욕지도 패총도 이 마을에서 발굴되었다.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5회,
통영시 삼덕항에서 1일 4회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는 곳으로,
배 시간을 맞추려고 하면 6시에 출발을 해야 될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20:10분 함안 휴게소 도착 20:22분 출발
휴게소를 출발하니 껌을 돌린다.
전광판에서 산인 IC 부근에 13K가 정체된다고 나왔다.
즉 마산과 부산의 갈림길이다.
특히 부산 방면은 1차로만 진입을 하니 새로운 정체 구간이다.
20:42분 산인IC 통과
20:49분 내서IC 도착.
20:56분 동신아파트 도착.
21:06분 삼계도착.
오늘은 차량 관계로 예정 시간보다 36분가량 늦게 도착을 하였습니다.
회원님들의 협조에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마산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펜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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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산행은 AB팀으로 나뉜 산행이였지만, 두 팀별로 나름 눈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했던 산행이였습니다.
장터목에서 세석으로 가는 등산로엔 지리산의 웅장함에 감탄할수 있었고, 한신계곡으로 하산길엔 계곡과 단풍의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넘 즐건 산행이였던것 같습니다.
빠른걸음으로 재촉한 한신의 발자취를 다시한번 회장님의 후기로서 조용히 가슴으로 즐감합니다.
11월의 욕지도 섬산행을 기다리며... 후기 잘읽었습니다~~~
공희준 총무님의 여러 방면으로 수고 덕분에 만차가 되어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A팀도 지리산의 참맛을 느꼈겠지만.....
B팀도 단풍의 아름다움에 푹 파뭍혀 보았다고 할까요?
하산 시 시간이 촉박하여 단풍을 많이 즐기지 못했을 것 같아서 미안 합니다.
다음달 욕지도 산행에는 사전에 배표도 구해야 하고,
요금도 계산을 해야 하고.....
아침과 저녁을 준비하려면 수고가 많겠습니다
도울 일이 있으면 돕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