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짐으로부터 8년전 즉 본카페가 개설되기 전의 상황입니다.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
꿈속을 헤매이다 아스라한 음악소리에 알콜에 버무려 마취시킨 뇌세포들이 부쉬쉬~~~
더듬더듬 수화기를 들어 올리고는
"네, 아무갭니다."
전화기를 뚫고 나온 젊은 여인의 캥캥하게 비틀린 목소리
"저 ***동물병원이죠?"
'브라질!~ 이거이 손폰이쥐 병원폰잉가?'
"넵, 말씀하세요"
하면서 시계를 봉께 04시 20분....
"저기요!~ 울 강쥐가 밥을 안먹어요!"
이거이 먼 강쥐 풀뜯어 묵는소리...
"지금 시간에는 애들이 잘 먹지 않습니다."
좀 짜증스러운 말투로...
"그것이 아니고요 어제부터 물도 먹지 않아요."
뜨벌..나두 짜증나는데...
"먹지 않는 것 외에는 이상한 것은 없나요?"
목소리톤에 핏대를 섞어 올리면서
"다른 것은 모르고요.. 먹! 지! 않! 는! 다! 고! 요!"
이 무쉰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
"......쩝!~"
무자게 열 받는 듯
"아저씨.. 원장님 바꿔주세요"
흠마.. 요거는 먼소리?
누가 귱두 모르게 병원을 접수했나?
"지가요..... 원장....."
무자게 한심하다는 투로
"원장이 강쥐가 아프면 낫게 해 주셔야죠.. 왠 말이 많아욧!"
아닌 밤중에 홍두깨??....
다시한번 통화 내용을 머리속으로 잽싸게 리플레이 해봤지만 말을 많은 한적도 없거니와
어제부터 밥안먹는다는 말 밖에 듣질 못했는데...
존넹!!! 이 처자가 날 점쟁이로 착각하나?
"좀 더 자세히 강쥐의 상태를 알아야 하니까 종류-나이-증상 등을 알려 주실래요?"
그랬드마 그 여사 크게 한술 떠서 또 한방 먹여뿐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이 말하세요, 순 돌팔이..."
달끄닥!!! 띠~~~~~~
허걱!!! 돌!~ 팔!~ 이!~ ...☆~@~⊙....
곰곰이 생각하니
모르는 것도 맞고.. 그럼 돌팔이는 맞는가 보네... 머쓱~
................
에효!~~~ 내도 술마시니 이해 해야쥐!~~ 우짜겠나....
어느 여인의 해장에 한방 맞고 어리버리해진 귱!~~
써글!~
돌팔이는 그로부터 두달도 되지 않아 동물병원 문을 칵 닫아버렸다.
그리고 얼마후 그 자리에는 허름한 카페가 하나 생겼는데
카페간판에는 "인생과 벗들"란 글자가 써 있었다...
첫댓글 ㅎㅎ오래전 동물병원 원장하면서 대화했던거 생각난다..ㅎㅎ
우리집 귀염둥이식비만도 만만치 않아
12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 사료를 안먹고
시저만 먹으니 얘
사료먹여볼려구 했는데 안먹구 4일을 버티네
내가졌다
돌팔아~ 옛날 체육대회때 응급 처치용으로 가져온 구급용품...
내 차에 실려와 아직도 우리집에 있는데...
그거 혹시 강아지 치료하던거 아니었나? ㅋㅋ
ㅎㅎㅎ웃다 보니 와닿는 이름하나있네 인생과 벗들이라~~~~우리나이에 이섯저것생각케하는 의미있는 카페이름이네여
그런 개는 철리미네 보내믄 바로 치료 가능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