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쒸~~오지랍이 넓다보니 뜬금없이 숙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군요..)
이정우님이 갑자기 박을 한 통 보내시면서 ...시식 후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시네요.
오늘 우리 친칠라가 새끼를 낳으며 난산을 하는 바람에 그넘 치닥거리 해 주느라 지쳐서 힘들긴 하지만
택배 받자마자 박으로 음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껍질이 단단한기 전에 따야 하는 데 ... 조금만 더 일찍 따실 걸 ...좀 늦었습니다..
그래서 ... 일단 잘랐습니다..
딱딱한 박을 자르거나 껍질을 깔 때는
일반 칼보다 톱니 칼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빵칼입니다..
박은 무 보다 살이 무르기 때문에 너무 가는 채로 썰면 다 이겨져서 안 좋습니다..
왼편에 붉은 색으로 된 건 박생채나물이고 오른쪽 백색은 박숙채. 즉 익혀 만든 박나물입니다..
..
후라이팬에 살짝 볶은 박숙채나물입니다.
청홍 피망을 넣고 기름 두르고 살짝 볶으면서 양념을 하고 위에 호두를 잘게 썰어 얹었습니다.
맛... 괜찮은 박나물입니다.
박생채나물입니다.
설탕을 하나도 안 넣었지만 딱 좋습니다.
얼필 먹기엔 무생채 같지만 조금 부드럽습니다..
이빨 약한 노인들 드시기에 아주 좋은 생채나물이 되겠습니다.
맨 윗사진의 배경으로 놓인 초록색의 박은 요즘 제가 끼니때마다 잘라서 쓰고 있는 장대박입니다.
아직 몇 개 더 남아있어서 ... 동네 할머니들 마구 퍼 그리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온 작은 박이 맛이 훨~씬 좋네요..호박과 박을 믹스해 놓은 듯한 품종입니다.
출처: 전통음식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맹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