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 Whitbread Round the World Race 의 5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한 대양일주경기임.
돈 메킨타이어(Don Mckintyre) 측이 주관하고 옛날 방식 그대로 경기를 함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정리).
-5일 전 출발했고 데루수는 SunFast 3200 모델 marineboy306호 보트로 가상 경기에 출전함(아래 그림 태극기 위치).
-태극기 아래로 지그재그로 이어진 적색 실선은 라우팅 앱이 파악한 이상적인 항로라... 그냥 따라가면 됨^^.
-항해 앱은 변함없이 qtVLM이며 기상데이터는 GRIB 파일을 참조하고 있음.
- 하루 늦게 출발했으나 현재 17위 정도로 달리고 있음. 약 34팀이 참가함.
- 뒤쳐져 있는 걸로 보이지만 WP까지 거리로 등수를 정하기 때문에 작전상 해안을 붙어서 달리고 있었음.
- 다음 WP(웨이포인트, Waypoint, 목적수역)는 남아공의 희망봉임. 거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데...
- 실제 경기팀은 아마도 현재 위치에서 (주로 뒷바람으로) 브라질 동부 수역까지 남서쪽으로 내달릴 것임. 가상 경기팀 역시 따라 갈 건데...
- 브라질로 돌아가는 이유는 옛날부터 아프리카 남단에서 줄기차게 불어오는 남동풍 맞바람 항해를 피하고 브라질 동부 해역 중간 쯤부터 뒷바람을 탈려고 그러는 데...
- 데루수는 우선 포르투칼 서부 해역에 가까이 달릴려고 함. 그 이유는 가상 보트라 비팅으로 달려도 힘들지 않으며^^, 바람이 세면 최고 8노트 이상 나옴. 하지만 어느 정도 가다가 아프리카 북부 위도쯤에서 남서로 틀어야 함.
- 현재 뒷바람으로 달리는 선두 그룹 보트는 보통 10노트 이상이 나오는 듯함. 하지만 돌아가니까 WP까지 거리가 멀다는 거.
10월 8일
실제 보트들의 위치. 예상대로 선두그룹은 브라질 수역으로 내달렸고 지금 선두인 Pen Duick VI호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저기압 시스템을 타고 무난하게 케이프타운 WP를 향할 것으로 기대됨(facebook https://www.facebook.com/hashtag/whiteshadow). 스키퍼는 마리 타발리(Marie Tabarly).
핀란드 팀 Sprit of Helsinki가 뒤를 쫓아가는데... 이미 백마일 이상 뒤쳐져 있는 상황임 (facebook https://www.facebook.com/hashtag/spiritofhelsinki).
위도 S 30도~40도 정도 수역은 서쪽으로 불어가는 남빙양 폭풍 시스템 (아래 그림의 적색 원) 이 있는데 이걸 뒷바람으로 잘 타면 리칭으로 빨리 달릴 수 있음. 어느 팀이 이 시스템에 제대로 걸리느냐 등 운과 언제 그걸 타느냐 등 코스 전략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
한편 케이프 타운이 약 35도 쯤에 위치했으므로 40도 밑으로 내려가는 건 너무 돌아갈 수 있음.
싱글핸디드 무기항 경기는 중간에 WP가 없으므로 40도 밑으로 내려가 냅다 달렸던 것으로 기억됨.
10월 20일
첫번째 Leg를 선두 그룹이 속속 마치고 있음. 데루수의 marineboy305호는 후미 그룹^^. 지금 맨 뒤 선수와 겨루고 있음. 가까스로 남빙양 물까지 내려왔으나 뱅뱅 도는 시스템이 와 주질 않음. 남위 36도 쯤에서 10노트 앞 바람에 비팅하고 있음. 약 6일 정도 후에 입항할 수 있을 듯.
10월 26일
첫 Leg의 결승선인 케이프 타운 항구까지 약 3시간 정도 남겨두고...
약 40일 이상 달리면서 새벽에 일어났던 일, 나를 바짝 쫓던 Pors Breis와의 2주일 정도 겨루기, 추석 연휴 5일 동안 무풍수역에 갖힌 보트를 팽겨친 일 등이 주마등처럼 머릿 속을 스쳐감.
연휴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으면 라우트 조정을 했을텐데... 하루 늦게 출항한 데다가 한번 중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복구할 수 없었음. 그러던 중 Pors Breis로 알려진 보트가 내 뒤를 바짝 따르는 바람에 포기할 수 없었음. 그리고 같은 라우트로 달렸다간 잡힐 수 있을 거 같아, 뒤지게 되지만 남쪽으로 더 내려가기로 했고 다행히 저기압 시스템에 올라타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함.
그가 만약 나처럼 남빙양 쪽으로 쭉 내려왔다면 얼마든지 날 따라먹을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좀 더 북쪽으로 달리다가 오히려 무풍수역에 걸리고 말았음. 그래서 그 전까지는 비등비등하다가 100마일 이상 차이가 남.
결국 34명 선수 중 marineboy305 스키퍼는 3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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