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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길 1코스 -
올레길 1코스 (총 길이 15km,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말미오름과 알오름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종달리해안도로의 평온한 바닷길을 지나 성산일출봉을 찾아가는 코스이다. 오름과 바닷길이 섞여 있는 코스로, 제주 동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이 코스에서 최고의 장면은 말미오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 동부의 해안 풍경이다. 조각조각 이어붙인 듯한 밭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우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풍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맑은 날 1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총 길이 15km로, 빠른 걸음으로는 5시간, 천천히 걸으면 7~8시간 정도가 걸린다.
코스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 – 종달리 – 종달리 소금밭 - 종달리해안도로 – 성산갑문 – 성산일출봉 – 광치기해변
걷기 Tip 아름다운 구간은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약 4km), 구간과 성산일출봉 – 광치기해변(약 3km), 구간이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돌아 큰길로 나온 뒤 차로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하면 된다. 성산일출봉을 돌아보고 광치기해변까지 걸으면 된다.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풍경이 아늑하고 부드럽다.
말미오름
시흥초등학교 옆 올레 1코스 출발지점에서 말미오름까지는 약 2.5km 정도이다. 평범한 제주의 밭 사이를 지나 말미오름을 오르게 되는데, 말미오름은 해발 146m의 낮은 오름이다. 동네 뒷동산 정도로 그리 오르기에 그리 힘들지 않다. 그러나 말미오름에 올라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장쾌한 풍경을 만난다. 서귀포 올레길을 통틀어서 가장 멋진 조망이 바로 이 말미오름의 조망이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짜깁기밭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우도까지 한눈에 들어와, 올레길 최고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말미오름은 생김새가 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두산봉, 말산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대부분의 오름이 그렇듯이 목장으로 쓰이고 있다. 말미오름 정상 가까이에 목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 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들어간 뒤에는 목장의 소나 말이 나가지 못하도록 반드시 문을 닫아 놓아야 한다.
알오름
말미오름 바로 옆에 있는 오름이다. 높이는 말미오름보다 조금 높은 듯싶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와 알오름 뒤쪽으로 길게 돌아 다시 알오름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알오름 역시 그리 높지 않아 오르기에 힘들지는 않다. 이 알오름에서도 제주 동부 해안의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우도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성산일출봉은 말미오름의 풍경이 더 낫다. 알오름은 둥근 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말미오름에서 바라보면 정말 알처럼 둥근 알오름을 볼 수 있다. 이 알오름도 목장으로 쓰이고 있다. 오름의 경사진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알오름에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해 한층 아늑한 느낌을 준다.
알오름을 내려오면 평범한 제주의 밭 사이를 걷게 된다. 이 길을 걸어 종달리 마을길을 지나면 잘생긴 팽나무와 공덕비가 나온다.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넓은 갈대밭이 시작된다. 이 갈대밭이 과거 종달리 소금밭으로, 염전이 있던 자리다. 예전에는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모양인데, 이곳을 매립하여 논으로 만들고 바다를 멀리 내몰았다. 이곳이 소금밭, 즉 염전이 된 것은, 조선 선조 때로 추정된다. 강여라는 제주 목사가 제주에 소금이 귀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곳 주민들을 육지로 보내 제염 기술을 익혀오게 한 후부터였다고 한다. 그후 이곳에 염전이 생겨 소금을 생산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종달리 아낙들이 소금을 지고 제주 전역을 돌며 장사를 했다고 하는데, 제주시에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소금을 지고 밤새 한라산을 넘어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염전이 매립되면서 염전에 기대 살던 사람들은 된서리를 맞은 모양이다. 매립지를 불하할 때 염전을 일구던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하해 마을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논으로도 쓰이지 않고 갈대만 무성한 빈터가 되어 있다. 이 갈대밭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종달리 해안도로가 나온다. 이 해안도로까지의 길이 좀 길고 지루하다.
종달리 해안도로는 해변에 바싹 붙어 있는 도로로, 종달리 소금밭을 매립하면서 생긴 도로이다.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도로여서 예전부터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바닷물이 잔잔하고 물빛도 쪽빛으로 곱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여 계속 성산일출봉을 보면서 걷게 된다. 또 이 길을 걷다 보면 해안도로 끝부분에 작은 바다 늪지를 볼 수 있다. 종달리 매립의 결과로 생긴 늪이지만, 검은 현무암과 녹색 풀 그리고 탈색해 말라붙은 해조류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빚어낸다. 또 제주의 특산물인 한치를 널어 말리는 풍경을 볼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해안도로가 길어 이 길 역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종달리해안도로를 지나면 성산갑문을 건너게 된다. 성산갑문은 성산의 바다를 막아 양쪽의 수량을 조절하는 거대한 수중보로 지금은 성산일출봉을 잇는 다리로 쓰고 있다. 성산 바다는 성산일출봉이 바다로 삐쭉 튀어나와 크게 복주머니 형태의 만을 이루고 있다. 이 만의 목 부분을 막은 것이 성산갑문이다. 본래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관광단지 사업이 지연되면서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이 갑문으로 갑문 안쪽은 거대한 호수처럼 보이는데, 본래 이 지역에서 조개가 많이 잡힌다 해서 제주 사람들은 이곳을 통밭알이라 부른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역이어서 조개도 많이 잡히고 겨울이면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유명한 철새도래지였다. 그러나 성산갑문을 설치하여 현재는 환경오염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갑문 안쪽은 일부가 양식장으로 쓰이고 있다.
성산갑문을 건너면 올레길은 왼쪽 성산항으로 이어진다. 성산항은 제주 동부 지역 최대의 항구이다. 성산항 끝에 우도로 들어가는 여객선 매표소가 있다. 올레길은 성산항 끝에서 오른쪽으로 낮은 야산을 넘어 성산일출봉으로 향한다.
성산일출봉은 제주 동부지역 최고의 관광명소로, 올레길 1코스와 2코스가 모두 이 성산일출봉 주변을 도는 길이다. 바다로 삐죽 뻗어나간 땅끝에 불쑥 솟아 오른 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정상 부분이 편평하게 보여 마치 거대한 운동모자처럼 보인다. 성산일출봉은 제주 화산이 폭발할 때의 분화구로 육지와 이어지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깍아지른 듯한 바위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 있는 성산일출봉의 당당한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에 오르면 가운데가 움푹 패인 분화구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이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가 모두 99개라 하는데, 그 형태가 마치 성과 비슷하다 하여 성산이라 부른다. 성산일출봉은 본래 제주도와 떨어진 섬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제주도와 이어졌다고 한다. 1900년대 초만 해도 밀물 때면 섬이 되고 썰물 때면 제주도와 이어졌다고 하는데, 그후 모래가 더 쌓이고 또 토목공사를 통해 지금은 완전히 제주도의 일부가 되었다. 성산일출봉의 서쪽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보면, 성산일출봉으로 떠오르는 일출 광경이 아름답다고 하여 성산일출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 높이는 182m에 불과하지만 코스 끝부분에 있어 지친 몸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다.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에서 다시 해변으로 나와 남쪽으로 걸으면 1코스의 종착점인 광치기해변이 나온다. 성산 마을을 빠져나오면 작은 포구가 있는데 이곳이 수마포이고, 이곳 수마포부터 이어지는 해변이 광치기해변이다. 수마포는 옛날 제주말들을 육지로 나를 때 이곳을 통해 나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 광치기해변이 바로 과거에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고 바닷물이 차면 물에 잠기던 곳이다. 이런 지형적 특성으로 과거에는 이곳을 터진목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광치기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광치기라는 지명 유래에 대한 설명은 찾기 힘들다. 이 광치기해변은 가장 아름다운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산일출봉을 제대로 보려면 성산일출봉에 올라갈 것이 아니라 이곳 광치기해변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불쑥 솟아 있는 성산일출봉이 이곳 광치기에서 바라보면 아주 유유자적하고 편안해 보인다. 이곳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의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광치기해변에는 말 몇 마리가 늘 풀을 뜯고 있다. 돈을 받고 관광객을 말에 태워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인데, 이 말과 바다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잡혀 성산일출봉의 분위기가 한층 아늑해진다. 백사장의 모래가 검은빛을 띠는 것도 광치기해변의 특징이다. 일출봉을 지나 계속 해안가로 가면 작은 수마포 포구를 지나 광치기해변으로 이어진다. 사진에서 멀리 바닷에 바위가 펼쳐진 곳이 광치기해변이다. 올레 1코스의 종착점이다.
식사할 곳
1코스에서 식사를 할 만한 곳은 종달리 해안도로 끝 부분에 있는 시흥해녀의집이 첫 번째 집이다. 출발지인 시흥초등학교에서 10km 가량 걸어야 한다. 천천히 걸으면 약 4~5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므로, 미리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흥해녀의집(064-782-9230)은 죽이 유명하다. 전복죽, 조개죽 등이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시흥해녀의집을 지나 성산일출봉 앞으로 가면 큰길 가에 덕산식당(064-782-4694, 010-2629-4694)이 있다. 여러가지 메뉴를 내놓는 집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다. 작은 집이지만 전라도 출신인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빼어난 집이다.
교통편
시흥초등학교로 가려면 동회선 일주버스를 타고 시흥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1코스의 출발점은 시흥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 약 100m쯤 떨어져 있다.
1코스의 종착점인 광치기해변에서는 해변 뒤 큰길 가에 광치기 버스 정류장에 동회선 일주버스가 선다.
말미오름과 알오름만 걷는다면 알오름을 내려와 아스팔트길인 일주도로까지 나와 큰길을 지나 종달초등학교 앞으로 가면 된다. 종달초등학교 앞에 동회선 일주버스 정류장이 있다.
,,,,,,,,,,,,,,,,앞으론 등산보다는 올레길관광을 더선호한다고 합니다,,,,,,,,,,,,,,,,, 내년 제주도여행에 도움이될까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