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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회복자 보아스를 만난 룻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고” (마 1:5-6)
다윗의 증조할머니 룻
보아스는 여리고 창녀였던 라합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이방 여자로서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모압 족속에 속한 여인 룻을 자기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만약 마태복음 1장의 계보에‘보아스는 오벳을 낳고’라고 기록되어 있었다면 룻에 대해 알기 어려웠을 터인데 마태복음 기자가 성령의 감동에 의해‘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라고 기록함으로서 이방여인 <룻>이 다윗의 증조할머니라는 사실도 발견하게 됩니다.
저주 받고 버림 받은 모압 족속의 여인
룻기 1장에서 4장까지의 말씀을 보면 룻의 고향은 모압입니다. 모압은 오늘날의 요르단 남부 지역이고 사해의 남동부 지역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당시 하나님의 긍휼로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을 탈출하여 소알 성 근방의 산 속 굴에 숨어있었습니다. 그 때 롯은 그의 두 딸들에 의해 아들 둘을 낳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모압입니다. 모압과 암몬은 근친상간에 의해 출생된 참으로 부정한 종족들입니다.
신명기 23장 3-6절을 보면 모압과 암몬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하셨고 “너는 네 평생 동안 그들의 화평과 형통을 영원토록 구하지 말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떠나온 베들레헴으로 돌아감
베들레헴은 다윗 왕의 고향이며, 주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마을이기도 합니다.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은 그의 부인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 네 식구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들레헴에 갑자기 큰 흉년이 들어 생활환경이 어렵고 궁핍해지자 그들은 땅과 집을 팔아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방 땅 모압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모압으로 이사간지 얼마 되지 않아 설상가상의 불행이 겹쳐 아버지 엘리멜렉이 세상을 떠나고, 장가간 두 아들도 상속자도 잇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엘리멜렉가는 호주도 없고 나오미와 두 과부만 남게 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들에게 고국 땅 이스라엘로부터 소식이 들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베들레헴이 회복되어 양식도 풍부하고 잘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며느리 룻의 굳은 결심
두 며느리를 데리고 떠나려던 나오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너희들은 나를 따라올 생각을 말고 너희 친정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며느리 오르바는 눈물을 흘리면서 시어머니에게 입을 맞추고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붙좇았습니다. 그때 나오미가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갔나니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고 말하자, 룻이 대답했습니다.“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리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시리니 만일 죽는 일 외에 어떤 것이 나와 어머니를 갈라놓으면 주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 1:16-17)
철저하게 회개하고 전능자의 회복하심을 바라본 나오미
룻의 굳은 결심을 본 나오미는 그녀를 데리고 출발하여 베들레헴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온 도시가 나오미와 며느리를 보고 “이 사람이 나오미가 아니냐?” 흥분해 할 때 나오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 부르라. 전능자께서 나를 매우 괴롭게 대우하셨느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으나 주께서 나를 빈 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느니라.”(룻 1:20-21)
나오미는 자신이 하나님의 징계 아래 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달게 받아드리고 철저히 회개하면서 자신의 괴로움을 자백하였습니다. 전능자 하나님<엘 샤다이>께서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보상하시리라
하루는 룻이 들판에 나가 이삭을 줍고 있을 때, 밭 임자이며 엘리멜렉가의 친척인 보아스가 그녀에게 “내 딸아, 이삭을 주으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거라” 하고 깊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룻이 땅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며 “나는 이방 여자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하고 묻자, 보아스는“주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해 주시기를 원하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자신의 날개 아래로 의지하러 온 네게 충분히 보상해주시기를 원하노라”(룻 2:12)고 대답했습니다. 성경에 충분한 보상, 온전한 상이란 말씀의 뜻은 <하나님의 보상>을 의미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날개 아래 보호 받기를 갈망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허락된 약속을 바라보고 착하고 충성 되게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시기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보상이 룻에게도 주어지기를 기원한 것입니다.
상속재산을 회복해 주시는 주님의 복
하루 종일 보리 이삭을 주워 한 에바 쯤(약 22리터) 거두어서 집으로 돌아온 룻이 나오미에게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나오미는 “주께서 그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가 산 자와 죽은 자에게 친절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하면서 “보아스는 우리의 가까운 친족이니 우리의 상속재산을 회복시킬 분 중의 한 분”임을 룻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추수가 끝날 무렵, 나오미의 지시에 따라 룻은 타작마당의 노적가리 곁에 누워있던 보아스의 발치 이불 밑에 누웠습니다. 곤히 잠들었다가 깨어 룻을 발견한 보아스는 룻에게 자신이 기업 무를 자의 책임까지 다 주선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말했습니다.“내 딸아, 이 일이 어떻게 될는지 네가 알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이날 그일을 끝마치기 전에는 안식하지 아니하리라.”(룻 3:18)
보아스를 통해 새롭게 이어진 다윗 왕의 계보
보아스는 성읍의 장로 열 명을 초대한 자리에서 엘리멜렉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상속재산을 무르는 의무를 수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친족은 처음에는 상속재산을 무르는 의무를 할 것 같이 하다가 자신의 상속재산에 손해가 될 것 같다는 핑계를 대며 포기할 것을 밝혔습니다. 보아스는 약속대로 엘레멜렉 가정의 상속재산을 무르는 의무를 수행하고자 드디어 룻을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대통이 끊어지고 계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가문이 보아스로 말미암아 회복되었습니다. 룻은 보아스를 통해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오벳>은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는 뜻입니다. 드디어 나오미도 안식을 얻게 되고, 룻도 왕가의 계보에 들어오는 축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룻의 회복의 기초가 된 나오미의 신실함과 희생
나오미는 베들레헴을 떠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의 징계 아래 있음을 감추지 않았으며 믿음 안에서의 생활 태도와 진실한 삶을 보였습니다. 만약 나오미가 평소 생활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 속에서 룻과 불화한 삶을 살아왔다면 어떻게 이방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따라 올 수 있었겠습니까?
나오미는 자기를 따라온 며느리로 하여금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를 따르게 하지 않고 오직 보아스를 따르고 보아스에게로 마음을 쏟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안내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각종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자신을 따르고 믿게 한 후 그들을 자기의 이익의 도구로 삼는 세상 사람들의 처세에서 볼 수 없는 놀라운 모습입니다.
사람들을 왕이신 예수께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
나오미처럼 룻으로 하여금 오직 보아스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따르게 만든 것은 너무나 귀한 믿음의 본입니다.
“나는 나오미가 아닙니다. 나는 마라입니다. 나는 괴로움이 가득합니다.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징벌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괴로움이 가득찬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하나님과 사람 앞에 토설한 그녀에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 후, 룻은 보아스를 만나게 되었고 보아스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며느리 룻과 그의 모든 가정이 회복되었으며, 나오미도 손자 오벳을 안고 찬양과 기쁨 속에서 그 아이를 양육하는 보모가 되었습니다.
룻기에 등장하는 <보아스>는 “유력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따르는 모든 이들을 참 구원자이시요, 회복자이신 그리스도 예수께 연결시키는 일만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감사가 넘치는 가정
“그가 네게 생명의 회복자가 되며 네 노년에 봉양할 자가 되리니 너를 사랑하며 네게 일곱 아들보다 더 나은 네 며느리가 그를 낳았도다, 하니라.”(룻 4:15)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을 때 나오미는 삶의 기쁨을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룻이 보아스와 결혼해서 얻은 아들 때문에 그 손자를 기르는 양육자가 되어 가족을 잃어버린 슬픔이 씻겨지고 생명의 회복과 참된 사랑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자기 품에 손자를 안고 그를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그 아들로 인해 생명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끊어진 계보가 이어지면서 왕이신 그리스도의 계보 안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나오미의 마음 속에는 찬양이 넘쳤고 감사와 경배가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룻 4:17)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찬양의 가정에서 태어난 다윗은 역대의 그 누구보다도 찬송시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시편 150편 중의 절반 이상과 특히 23편 같은 찬양은 불후의 명작으로 수 천년 동안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찬송시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왕가의 약속이 있는 베들레헴의 기적과 회복
룻이 그 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실패와 죽음의 땅 모압에서 풍성함과 부요함이 있는 <베들레헴> “빵집”으로 돌아와서 기적적인 회복과 부요를 되찾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생활에서의 실패와 회복을 되돌아보게 하시고 입술로만 “엘리멜렉-왕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던 내 존재가 죽고 “능력자 보아스-전능하신 하나님”을 통해서 실제가 회복되는 축복도 깨닫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