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잠든 깜깜한 새벽 3시 30분에 처가 아침을 먹으라고 깨운다. 아침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밥을 먹고 점심은 약밥을 준비해 준다. 산행 갈 때마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차려주는 사랑스런 처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매주 산행을 할 수 있다. ^^
2002/1/19 (토요일) 새벽 05시 10분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236차 정기산행을 떠나는 철마산악회 가족 37명은 소백산 눈꽃을 항한 설레임으로 회사 정문을 출발한다. 구서 톨게이트를 지나자 기획부장은 소등을 하고 잠을 자라고 권한다. 버스가 정차하여 총무가 일어나라고 하여 잠에서 깨어나니 군위 휴계소다. 기획부장은 회사의 긴급상황 발생으로 인해 회사로 되돌아 가야만 한다고 한다.T_T
경북 비로사 삼거리 주차장에 도착 눈 밟히는 소리는 음악흐르고 뿌듯함은 점점 더해만 간다. 얼마 만이었던가? 이렇게 많은 눈을 밟아 보게되는것을 양반바위를 지나니 축복이라도 하듯이 하늘에서 흰 눈을 뿌린다.
오 ! 대자연의 신비함이여!!! 환상의 비경에 취하여 오르는 길에는 그 유명한 소백산의 칼바람도 잠들어 있고 가지 가지마다 수 놓인 하얀 상고대 어찌 말로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눈 꽃의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오르는 길옆 식사는 곳마다 들러서 김밥을 얻어 먹는 나의 모습을 본 정선배님 굶어 죽지는 않겠다고 하신다. 눈 꽃의 신비에 취하고 비경의 황홀감에 물들어 오르다 보니 어느듯 소백산 정상 정오 12시의 비로봉은 사진 찍기의 경연장이 되었다.
대피소에서 삼삼 오오로 즐거운 중식 시간을 맞이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이 지나고 산악구조대의 관리 요원이 어느 산악회 냐고 묻는다. 식사 후 자연보호를 확실히 하는 우리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모두들 밖에 나와 눈꽃 세상에 취한다.
하얀 분단장 고운 소백은 천연 풍파 말없이 견뎌내고
은빛 상고대 걸린 나무에는 칼 바람이 잠들고 있는 데
새색시 얼굴처럼 부끄런 햇살에 발그라니 물들고 있는 마음들이여!
희방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순수하고 아름다움 가득한 눈 길은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어머님이 품과 같구나 이상 기온이 계속되는 봄 같은 겨울, 소백의 높은 산들은 오늘도 흰 눈에 덮혀 환상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구나. 나무계단 오름길에서 힘들어 보일 때 정선배님께 던진 농담 한마디 너무 진했나 보다 30cm나 되는 눈에 빠지 면서도 날잡으러오는 걸 보니 아직도 청춘이시다. ^^
"날 잡아 보이소" 하면서 도망가는 것을 보고 후배들은 "형님! 오늘 산행 힘든 코스였지요" 라며 한마디씩 던진다. 한바탕 웃음으로 피로가말끔히 씻어진다. 눈 밟으며 내려 가는 길은 그 묘미가 스릴 만점이다. 웃고 즐기는 동안 깔딱고개 눈 쌓인 내리막길도 쉽게 내려가는 길 주르르 스릴을 느끼면서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어느듯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20분 모두들 즐겁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날 잡아 보이소" 하면서 도망가는 것을 보고 후배들은 "형님! 오늘 산행 힘든 코스였지요" 라며 한마디씩 던진다. 한바탕 웃음으로 피로가 말끔히 씻어진다. 눈 밟으며 내려 가는 길은 그 묘미가 스릴 만점이다. 웃고 즐기는 동안 깔딱고개 눈 쌓인 내리막길도 쉽게 내려가는 길 주르르 스릴을 느끼면서 미끄러지듯 내려기니 어느듯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20분 모두들 즐겁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후기< 2002년 첫 산행길을 같이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겨울 나무 빈 가지에 눈 꽃핀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우리 철마 가족의 끈끈한 정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중이 간직하 겠습니다. 산은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세상 풍파 모두 덮어 주리라 창원에서 오신 정선배님 제가 기쁨조 역할을 제대로 못해 죄송합니다. 담 산행 시에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고 담 산행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