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의 성당 순례 두 번째 여행, 서른한 번째 대구대교구 경북 칠곡 신나무골 성지(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산57-9) ☎(053)972-2014
유서 깊은 교우촌인 신나무골 성지는 대구대교구 첫 본당 터가 있는 곳으로 좁게는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를 중심으로 한 ‘신나무골’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도암 · 완정 · 왜관의 가실 · 동명의 어골 등 인근의 교우촌을 모두 포함하기도 한다.
신자들이 처음 신나무골에 살기 시작한 것은 1815년 을해박해 당시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송의 노래산, 진보의 머루산, 일월산 산중의 우련전과 곧은정에 살던 신자들이 박해를 만나 200여 명이 체포되었다. 그러나 그들 중 많은 신자들이 배교하고 석방되거나 옥사해 겨우 33명만이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었다. 이때 체포된 신자들의 가족이나 다른 신자들이 임진왜란 때의 피난지이기도 했던 신나무골로 숨어들었던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많은 선교사들이 대구 진출의 전초 기지로 삼았던 신나무골은 최양업 · 다블뤼· 리델 신부 등이 사목 활동을 했던 곳이다.
신나무골은 1894년 왜관 가실 본당 소속의 공소였다가 1926년 왜관 본당에 소속되었고 1968년 신동 본당이 설립된 후에는 다시 신동 본당에 속하게 되어 지금에 이른다.
대구대교구는 1977년 제1차 신나무골 성역화 사업을 완수하고 이곳에 ‘대구 천주교 요람지 기념비’를 세웠다. 19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맞아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주선으로 순교자 이선이(엘리사벳)의 묘소를 이장하고, 대구 본당의 첫 본당 터를 복원하여 로베르 신부의 사제관과 신나무골 학당 등을 복원했으며, 마당에 로베르 신부 흉상도 건립했다.
(신나무골 성지 안내와 굿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