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지갑을 여니,
많은 몽골인의 겨울이 따스해 집니다.
---여기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070- **** - **** 인터넷 전화번호가 떳다.
"찬미예수님! 후안디에고입니다. "
"네, ~ 형제님 저 몽골에 있는 세실리아 수녀인데요, 갑자기 부탁할 일이 생겨서요,"
"뭐든지 말씀해 보세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아름다운 작품은 이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었다.
부탁의 내용인즉 사연은 이러하다.
몽골 울란바토르 수도원에서 아이들 공부방도 운영하시며 지역주민을 위해 활동하시는 수녀님께서 지난 달, 그러니까 8월 중순경 한국 외국어대 학회 세미나 관계로 잠시 귀국하셨다가 돌아가시는 길에 몽골아이들(주민들)에게 나누어 줄 이불을 동대문시장에서 맞춰놓았었는데, 지금 주문해 둔 이불이 장충동에있는 해운화물회사에 도착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화물운송료가 백만원이나 들어간다는 전갈에 놀라셨다고 ---. 그렇게 큰 돈을 들여서는 가져올 수 없다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차선책으로 제시한 부탁이 그 이불을 내가 찾아와서 소금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차로 실어 부산까지만 실어다 주면 그곳에서 몽골로 보낼 짐을 보관중인 컨테이너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수녀님과는 그리하기로 약속해 두었다.
물론 그럼 운송료는 싸게 들지 모르지만 시간이 많이 소모될 것이고, 또 필요한 시기에 제 때 물건을 보내준다면 그곳 아이들이 하룻밤이라도 더 빨리 포근하게 따뜻한 밤을 보낼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나는 일을 서두르기로하고 차를 몰아 화물회사를 찾아갔다.
가서보니 혼자만의 내 상상은 일시에 무너져버렸다. 내가 승용차나 승합차로 실어서 부산까지 가야 할 물량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실어다 소금창고에는 너무나 협소한 공간이라 보관할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었다. 1톤 화물트럭으로 가득 넘치는 부피의 물량이었으니, 이를 어쩌나?
그 때, 번득 스치는 얼굴 청담성담 강 정일(젤라시오)회장님이 생각났다. 맞아! 그 분이 계셨지. 그 분은 성당에서 만날 때마다 오래 전 부터 '디에고, 내가 뭐 도와줄 꺼 없어, 소금창고 도와 줄 일이 있거나 힘들면 연락해.' 그러나 아직 까진 우리가 잘 버티어 왔기에 그 분께 도움을 청 할 일이 없었던 참이다.
아, 하느님은 오늘을 위해, 이 급박한 상황을 대비해 여지껏 그 분을 아껴 놓으셨나보다. 나는 즉시 그 자리에서 전화했다. 주변이 시끄럽기에 여쭤봤더니 지금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를 가시는 중이란다. "그럼 운행중 통화가 위험하니 나중에 도착하면 전화주세요'" 하였더니 괜찮다며 지금 뭔 일인지 얘기하라하셨다. 회장님,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지금 백 만원이 필요합니다. "알았어, 문자로 계좌번호 찍어줘" 즉시 OK.
통화를 끝낸 후 나는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빼 내어 마셔야만했다. 왜냐구? 내 영혼은 '얏~호' 하는 기쁨의 탄성을 폭발시켰고, 어깨는 절로 덩실거려 남들 볼까봐 진정시켜야 했기에! 사무실로 들어가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여기 있는 이불 이거 모두 포장해요! 그냥 여기서 해운화물로 보낼 겁니다." 그 때 부터 직원들 손길이 바빠졌다.
이곳 해운항공화물 회사를 통해 우린 자주 몽골로 의류를 모아 보낸적이 있었다. 처음 화물을 보내던 날 이곳 책임자인 장 세명부장에게 우리 소금창고가 하는 일을 명함을 건네주며 설명한 적이 있었다. 그 후 그 분은 우리의 봉사활동에 감동하셨다며 언젠가 화물비가 부족해 쩔쩔맬 때에 그 분은 외상으로 보내주기도 한 적이 있었다. 오늘도 예외없이 그 장부장님은 천사의 몫을 해 주셨다. 나에게 이불사건의 전모?를 전해듣고는 직원들에게 재 지시를 내렸다. "압축기로 최대한 눌러 부피를 줄여라." 결국 그 사랑의 보답으로 운송비를 30% 가량 줄일 수 있게 해 주셨다. 나의 고맙다는 인삿말에 장 부장님은 좋은 일 하겠다는 한 마디에 선뜻 백 만원을 보내주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도 도와야지요.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압축기에 매달려 직원들과 함께 비용을 줄여 짜내려는듯 땀을 흘리며 도와주셨다.
당신 일 같이 여기시어
부피를 줄여주신 덕분에
백 만원 예상 했던 운송비는
754.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압축하여 박스포장 된 이불이
출고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먼 타지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몸으로 펼치시는 수녀님의 안타까움을 하느님은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070 인터넷 전화 수신 후 두 시간 이내에 걱정 뚝! 수녀님의 문제는 소금창고를 통하여 녹여? 주셨습니다. 주변에 많은이들이 있었음에도 특별히 저에게 봉사할 기회를 부여해 주신 이 세실리아수녀님 감사합니다. 급히 이동중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저의 한마디에 쾌히 운송비를 보내주신 강 젤라시오회장님 사랑합니다. 저에게 보탬을 주시고자 당신의 이익을 감소시켜가며, 부피를 줄여주신 청조해운 장 세명부장님 고맙습니다.
# 남은 금액 246.000원을 보내드리려
계좌를 여쭤봤을 때
그것은 두말없이 소금창고
기금으로 쓰라고 선심을 보여주신
강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작은 봉사를 격려하시고자
하느님께서 크게 베풀어주신
보너스라 여기겠습니다.
-------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첫댓글 해운회사측 얘기로는 오는 23일경 선적[船積]할 것이라합니다.
창고지기님의 맑은 영혼과 숭고한 마음을 아버지께서 알아주시니 이렇게 아름다운 일들이 생겨나는듯합니다.
나눔을 하여 주신 모든 천사님 들께 주님의 축복을 기도 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 당신이 도구로 쓰시는 모든 형제들을 통하여 끝없이 찬미 영광 받으소서!!
삶은 문제가 아니라 신비입니다.(송봉모신부님말씀) 주님이 하신일 경의로울뿐입니다.*^ ^*
정말로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어려운 일도 서로가 조금씩만 도우면 일사천리로 고고고!!! 하루의 작은 일상에서 조금만 눈뜨고 본다면 하느님의 신비를 매일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수고하세요
오늘 가입 축하합니다. 더불어 행복한 시간 수놓아가시자구요. 들국화의 향기가 금호동을 적시도록 ---.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으나 어쨋든 하느님의 이름으로 뭔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청조화물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것이 뭔...소리랴? ... 상황파악이 잘 안되었습니다. 한참을 듣고 나서야 이해를 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제가 사고를 내고 다른 분들이 처리를 해주시니...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후안 디에고 형제님과 회장님 청조화물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꼭!!! 기도합니다. 몽골에 도착하면 제가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저는 심부름만 했어요.
기꺼이 도와주신 강 정일(젤라시오)님과 부인 임 숙희(글라라)님을 위한 축복의 기도 부탁드려요.
수녀님 홧팅! / 언제고 필요할 때 무엇이든 전화 주세요. 그럼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분이 다 해 주실꺼예요. 아시잖아요. 소금창고 회장은 하느님, 사장님은 예수님,
그러니 안 될게없지요.
위 이불포장지에 써 있던 몽골의 이 인숙세실리아 수녀님께서 그곳 소임을 잘 수행하시고
지난 달[2013년 2월]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지금은 예수수도회 대전본원에서 성소국 담당으로 그 야무진? 성격 그대로 큰 몫을 행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