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제산(尊帝山)-703.8m
◈날짜: 2008년 08월30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맑음
◈들머리: 전남 보성군 득량면과 겸백면의 경계 겸백재(오도재)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9시간50분(05:50-15:40)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순천요금소-2번도로-득량면군머리신호대에서 845번도로로 우회전- 겸백(오도)재
◈산행구간:겸백재→파청치→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광대코재→모암재(천치재)→존제산→KT중계소→주릿재
◈산행메모 :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기상정보로 산행을 앞당긴다. 2번도로로 진행하다가 845번도로를 만나는 군머리신호대에서 우회전한다. 겸백방향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니 눈에 익은 겸백재다.
엷은 안개가 드리웠고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이다. 산길로 올라 길만 보며 조심스레 진행하는데 갑자기 거미줄이 얼굴을 덮는다. 거미줄과의 전쟁은 오늘도 이어진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봉이다. 내려갔다가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335.5봉이다(06:20).
길은 왼쪽으로 쏟아진다. 정면에서 구름사이로 해가 나온다. 잘 다듬어진 묘역에 내려서니 오른쪽 아래로 박실마을과 들판, 파청못이다.
그 왼쪽으로 우리가 지날 낮은 능선이다. 벌목지를 오른쪽에 끼고 올라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니 임도가 지나는 파청치다(06:55).
생활체육시설과 이정표가 있고 임도를 건너며 방장산으로 오르는 수렛길이다. 지금까지 2.73km왔고, 방장산은 1.45km다. 시멘트포장도 만나며 가파르게 치솟는다. 방장산사거리이정표를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니 낫을 든 4명과 그 뒤로 배낭을 멘 사람이 올라온다.
낫든 사람은 물으나마나 성묘객이다. 뒤에 오는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고 호남정맥종주중이라니 반갑다. 오늘 종점을 물으니 컨디션을 봐가며 석거리재나 빈계재까지 간단다. 혹서기에 잠시 쉬었다가 겸백재에서 다시 이어가는 길이란다.
약수터사거리이정표를 지나 방장산에 올라선다(07:30-08:00).
정상에는 표지석과 오른쪽으로 KBS중계탑이 있다. 2번도로에서도 보였던 그 시설물이다. 뒤로는 쉼터도 만들었다.
쉼터에서 삶은 감자2개로 식사를 하니 서늘한 바람이 불고 안개가 걷힌다.
진행방향 멀리 구름 아래로 바가지를 엎어놓은 모습의 주월산이 다가온다.
앞서간 서울산군 덕분에 거미줄에서 해방이다. 25분간 내려가니 안부사거리인 아드리재를 만난다. 햇볕이 쨍쨍, 바람은 없고 풀벌레소리, 오른쪽 아래에서 기차와 차량소리도 올라온다. 올라가다가 오른쪽 고장에서 올라온 길이 합쳐지는 배거리재를 지난다(08:43).
주월산400m 표지를 만나서 S자를 그리며 오르니 전방에 쉼터지붕이 보인다.
뒤로 방장산이 저만치 멀어졌고 이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아래는 대곡저수지와 들판이 펼쳐지고 먼 산들은 구름에서 벗어난다.
정상광장은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이다.
돌계단으로 올라서니 오른쪽 나무에 보성주월산557m 목표지가 걸렸다(08:52-09:05).
진행방향으로 광대코재-초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다가오고 그 뒤로 존제산이 고개를 내민다.
정상까지 이어진 임도에 들어서니 양쪽으로 벤치와 비닐하우스도 만난다. 우중에 산군들이 요긴하게 활용하겠다.
임도를 왼쪽으로 보내고 풀을 베어서 잘 정비된 길 따라 내려간다. 길 양쪽으로 줄도 길게 늘여졌다.
작은 봉을 2개 넘으며 주월산의 그 임도가 지나는 무나미재에 내려선다(09:51-10:00).
진행방향으로 광대코재1km다.
등산안내판도 있다.
위로 막아선 광대코재.
가파른 오름이라 자주 나무에 기대서다가 바위를 만나서는 눕기까지. 양쪽의 밧줄은 계속된다. 어렵게 봉우리에 올라서니 광대코재이정표다(10:50).
왼쪽으로 초암산3.5, 오른쪽으로 선암리2.7km다.
정비된 산길은 왼쪽 철쭉봉, 초암산으로 이어진다.
지나온 주월산, 방장산에 눈을 맞춘다.
그 왼쪽으로 득량만이 시원하다.
정맥은 오른쪽이다. 오른쪽으로 가야할 길은 억새, 진달래, 싸리가 목까지 찬다. 뚜렷한 길이 초목에 덮였으니 두 손으로 헤쳐 길을 확인하며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벌교앞바다도 보인다.
봉도 통과하니 발을 잘못디딜까 신경 쓰인다. 존제산이 거침없이 다가온다. 암봉을 넘어 돌아보니 광대코재가 저만치 멀어졌고 초목을 헤치며 따라오는 정인이의 힘든 모습도 보인다.
다가서는 고흥지맥분기봉. 그 왼쪽 뒤는 존제산.
전망바위에 서니 오른쪽 아래로 채석장, 천치저수지, 시원하게 트인 벌교앞바다도 가깝다.
가시가 달린 딸기나무까지 합세한다. 드문드문 만나는 나무아래에서 점심(11:25-40).
아래만 보면서 몸을 구부려 진행도 한다. 멀리서 보면 방화선 따라 가는 길인데 모두 머리만 나오거나 머리까지 묻히는 초목 숲이다. 초피나무도 만난다. 고흥지맥분기점을 지나며
다가서는 존제산. 아래로 천치재가 드러났다.
길은 아래로 내려서고 수렛길을 건너 잠시 산길을 통과하니 돌세개를 포개놓은 모암재(천치재)다(12:32-50). 조금전 그 수렛길을 다시 만나는 재다. 그늘아래 열어놓은 차단기에 기대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흡을 조절한다. 막아선 존제산을 보니 걱정부터 앞선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울창한 진달래가 길을 덮었다.
자세를 낮추어 터널을 통과하며 오른다. 지뢰조심 경고판을 만나고 타이어교통호를 건너뛰고 철조망을 통과하여 정상에 올라선다(14:00).
돌아보니 시설물이 있는 방장산은 아스라이 멀어졌고 주월산 앞은 고흥지맥분기봉. 능선따라 오른쪽에 광대코재.
광대코재 오른쪽으로 호남정맥에서 비켜선 초암산.
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뻗어나간 고흥지맥도 한눈에 들어온다. 끝에 불룩 솟은 팔영산에도 눈을 맞춘다.
억새가 키 높이다.
군부대가 있었던 자리인데 여기저기 빈 건물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할 임도가 건물위로 보인다.
줄지어선 전봇대는 지나갈 길이다. 왼쪽 멀리 한국통신중계탑.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 오른쪽 도로 따라 내려가니 정문이다(14:17). 철거된 부대정문을 통과하여 돌아본 그림.
2004년 에 지뢰제거작업을 하였으나 발견되지 않은 지뢰가 있을 수 있으니 출입에 조심하고 의심물체가 있으면 신고해달라는 안내판도 있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한국통신기지국이 보인다.
하늘 금을 그리는 뾰족한 조계산이 다가온다. 그 왼쪽으로 덩그런 무등산도 아스라이 보인다.
땡볕을 등지고 군용도로 따라 진행하니 한국통신갈림길이다(14:40-50). 뒤로 저만치 멀어진 존제산.
정맥은 오른쪽으로 올라야하는데 리본이 없어 되돌아 내려온다. 도로 따라 진행하니 몇 개의 리본을 만난다. 왼쪽 산길로 내려선다(15:16).
10분 후 다시 군용도로를 만나고 도로따리 왼쪽으로 진행하니 오늘의 종점, 895번도로가 지나는 주릿재다(15:40).
멀리 다음구간에서 만날 백이산이다.
왼쪽에 쉼터공간의 팔각정건축공사가 한창이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한다.
주릿재는 오른쪽으로 보성군벌교읍, 왼쪽으로 율어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겸백개인택시(011-626-2708)로 겸백재의 애마를 회수(일만팔천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