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구간(운문령-간월재)
◉2004년 12월 12일 일요일 흐림 ◉산행거리:15.8㎞(327.7/412)
◉산행시간:7시간45분(07:35-15:20)
◉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운문령(07:35)-상운산(08:37)-쌀바위(09:06)→4.7㎞←가지산(09:45)→2.7㎞←석남고개(11:07)→3.1㎞←능동산(12:05)→1.1㎞←배내고개(12:25-13:00)→1.2㎞←배내봉(13:35)→2.8㎞←간월산(15:05)→0.2㎞←간월재(15:20)
◉교통:마산(05:36)-언양요금소(06:33)-궁근정921지방도갈림길 청도추어탕(06:46-07:22)-921지방도로진입-운문사로 좌회전-69번국도만나 우회전-운문령에서 하차(07:33)
◉산행메모: 18구간 산행 때 아침식사를 한 그 식당이다. 석남사쪽으로 진행하다가 69번국도로 우회전하여 운문령으로 향하는 길도 있다. 아직 이른 시각 때문인지 운문령은 한산하다. 그래도 포장마차주인은 낮에 들이닥칠 손님맞이 준비로 바쁘다.
서리가 하얗게 덮인 임도로 진행하다가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치고 올라 오른쪽으로 휘어져 밋밋하게 오르니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을 지나고 임도를 또 만나며 석남사, 가지산온천2.0㎞ 이정표가 서 있다(07:50).
임도 왼쪽의 가파른 산길로 올라간다. 썩어서 훼손된 통나무계단도 만나며 15분쯤 가쁜 숨을 몰아쉬니 임도를 건너며 경사가 조금 작아진다. 돌봉도 만나며 오름짓하여 봉을 우로 끼고 밋밋하게 진행하여 귀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08:25-30).
안개가 조금 덮인 언양시가지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밋밋하게 진행하여 줄도 잡으며 바위사이를 오르니 표지목 오른쪽에 표지석이 새로 세워진 상운산이다(08:37-45).
갈림길에서 왼쪽 쌀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니 임도를 만나 가로지른다. 오솔길이 시작되고 밋밋하게 올라 봉을 넘으니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도 심심찮게 이어진다. 다시 임도를 만나 따라서 올라가니 쌀바위가 막아선다. 약수도 있고 쌀바위(米岩)의 전설을 소개한 안내판도 있다(09:06-10).
<옛날에 이 바위 아래에서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스님은 먹을 양식을 산아래 마을에서 탁발(시주)하였는데 수도에 정진하다 보니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런데 어느 날 스님이 새벽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한 끼니의 하얀 쌀이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한편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도 먹었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쌀은 그 다음날도 계속하여 같은 자리에 같은 양만큼 놓여있었다. 그제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정성을 가상히 여긴 부처님께서 탁발(시주)을 면하게 해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더 수도에 정진하였다.
그러나 어느 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마을사람들은 동네로 시주를 오지 않는 스님을 이상히 여겨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때 스님께서는 바위에서 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쌀을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다. 하지만 바위틈에서는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았고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지만 쌀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나와 사람들은 이때부터 이 바위를 쌀바위라 부르고 있다.-상북면 청년회->.
바위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응달이라 빙판도 만난다. 바위사이로 네발을 이용하여 숨차게 오른다. 바위에서 내려서니 마주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헬기장을 만나며 왼쪽으로 휘어지고 정상이 정면에 와 있다.
치고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난간줄도 설치되어 있다. 줄을 당기기도 하며 숨차게 오르니 가지산정상이다(09:45-55).
오른쪽 운문산이 눈 아래로 와 있다. 정면으로 우리가 가야 할 능동산, 배내봉, 영축산, 그 너머로 희미한 원효산이 차례로 포개졌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니 강한 바람이 아닌데도 온몸이 덜덜 떨린다.
계속 밀고 올라오는 인파로 기념촬영도 쉽지 않다. 왼쪽 암반길로 쏟아져 내려간다. 바위가 끝나니 진흙탕길이다. 제일농원 갈림길을 지나서 봉에 올라선다(10:12). 계속 올라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초등학생도 포함된 가족단위도 많다.
가파르게 내려가서 경사가 작아진다.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올라가느라 30분간 고생했다. 박윤식회원이 도착할 때까지 석남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석남재를 통과한다(11:07).
억새와 타박 솔도 만나는 비단길이 이어진다. 우뚝한 봉도 아닌데 삼각점이다(11:45). 느린 걸음으로 숨차게 오르니 능동산이다(12:05).
왼쪽으로 가파르게 쏟아진다. 억새사이로 진흙탕길까지 겹쳐 긴장상태다. 여기서도 올라오는 사람들은 이어진다. 소나무를 만나며 배내고개에 내려서니 넓은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식당을 차린다(12:25-13:00).
안동소주, 과일주에 윤봉호회원이 준비한 홍어 등 메뉴가 다양하다. 박윤식회원이 끓인 어묵과 라면이 추운 날씨라 인기있는 메뉴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오후 산행이 시작된다. 억새 사이의 길이 사람들의 발길과 비로 허리까지 움푹 패였다. 길바닥은 진흙탕이다.
오른쪽으로 오르며 왼쪽으로 휘어지니 돌길이 시작되며 신발에 붙었던 흙이 떨어진다.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숨차게 오르니 억새가 펼쳐지는 오두산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6분간 진행하니 해발966미터 표지석이 새로 설치된 배내봉이다(13:35).
울산그대로산악회에서 세웠다. 내려가서 왼쪽이 낭떠러지인 암릉을 오르내린다. 봉에 올라 간월산이 있는 오른쪽으로 향한다(14:15). 내려가서 억새도 만나는 안부사거리를 지난다. 왼쪽 오른쪽으로 계단봉을 올라서니 억새밭이다. 10분 가까이 쉰 다음 왼쪽으로 숨차게 오르니 간월산표지석이다(15:05).
아래엔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노란 우리 승합차도 보인다. 왼쪽 암릉 따라 내려가니 간월공룡 갈림길 돌탑을 지난다. 윤봉순산악인(윤봉호회원과?) 추모비를 지나 간월재에 내려선다(15:20). 무학으로 입가심을 하고….
♧승차이동(15:45)-죽림골입구(16:04)-파래소입구(16:08)-청수골입구(16:17)-장선마을(16:26)-배티고개(16:38)-원동삼거리(16:55)-신불암고개(17:03)-삼랑진목욕탕․옹가네식육점(17:13-19:53)-마산착(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