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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병의이름을 쓰고 병원이름을 써 주세요 !!
★병원 이용후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중앙대학교병원(흑석동) 3층 폐쇄병동 306호입니다.
병원 이용후기 게시판이지만,
지금 제가 쓰는 글을 정확하게는 갑상선암(유두암) 수술 4개월 후 방사성요오드치료후기가 되고,
더 정확히는 아직 퇴원을 안했으니 치료기가 맞겠습니다.
원래 제가 다니는 수술받고 정기검진을 받는 곳은 중앙대학교용산병원 일반외과입니다만,
중대용산병원에서 방사성요오드치료는 할 수 없어 이곳 중앙대학교병원으로 일시적인 전원(일종의 의뢰)이
된 셈입니다.
같은 중앙대학교간이라 환자에 대한 정보교환이라든지 진료의뢰 인수 등이 원활할 줄 알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일반 타 병원에서 의뢰온 것과 별 반 다를 것은 없더군요.(입원하는 날 좀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9:00이전에 와서 접수, 입원수속을 끝내고 나니 10:30이 지나야 입원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진작에 10까지 와서 입원수속하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오렌지쥬스 1.5L 2 병을 마실 것을 사오라고 해서 사온 뒤에 10:45분경
안내를 받아 3층 분만실 옆의 입원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짐을 간단하게 풀고 옷을 갈아입은 뒤 레지던트로 보이는 분께 캡슐형 요오드 섭취법을
설명듣고 직접 한 번 해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땅에 떨어져도 그냥 주워 먹어야 된다. 본인을 위해 정해진 별도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할 수 없다
라는 말입니다.
11:00가 조금 넘어서 캡슐(100밀리큐리)을 먹자 의사선생이 밖에서서 기다리다가 캡슐병과 캡슐을 얹어놓았던
테이블을 들고 나갔습니다.(아마도 방사능을 막기 위한 처리가 된 테이블인 듯 싶더군요.)
캡슐을 삼키고나서는 약 2시간 가량은 음식물을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구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근데 저는 구토는 없었지만 좀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목이 좀 타는 듯 한 느낌을 잠시 받았는데,
1시가 좀 지나서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문을 닫고 나가시더군요. 당초에 용산병원에서는 2박3일이라고 설명들었는데,
여기오니 중대흑석동병원에서는 금요일 입원은 항상 3박4일이라고 하더군요.
착오가 있었든지 아니면 용산병원에서 설명이 제대로 안되었던지 하여간 회사에 하루 더 있어야 된다고 연락하고,
3일간 입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3일 째(일요일)입니다.
저도 오기전에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캡슐약 먹고나서는 별 것이 없군요.
그저 음료수를 많이 마시라는 것(하루 3L이상)과 그냥 방에 갖혀서 지내라 그거더군요.
첫 날을 3L 가까이 마셨는데 2째날부터는 하루 1L 마시기가 쉽지 않군요.
오렌지 쥬스도 한 통을 비우고 물로 채운뒤 한 병은 아직 남겨놓고 있습니다. 빨리 오줌으로 배출해야된다니
이글 쓰고 마저 마실 참입니다.
혹시 중대흑석동병원에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을 실 분들을 위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고,
또 병원에서 주는 저요오드식 몇 장을 찍었습니다.
(위) 병실은 대체적으로 일반 종합병원의 2인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TV와 옷장, 냉장고, 에어컨시설, 방충망(방충기: 벌레가 싫어하는 주파수로 벌레 쫓는 기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앗, 담요를 안 개고 찍었다)
(아래) 병상 머리맡에는 전원코드와 인터폰, 독서등, 간접등 등이 설치되어 있고 특히 조명등을 머리맡에서 끌 수 있는 버튼아래에는 CC카메라 전원버튼도 있습니다. 병실 천장에 2대의 CC카메라가 있는데, 아내 말로는 간호사실에서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제 방에서도 끌 수 있는 버튼을 두는 점은 배려라고 해야할지 잘은 모르겠군요. 하여간 첫 째날 잘때 모르고 끄고 잤더니 간호사실에서 인터폰으로 켜고 자라고 연락이 오더군요.(물론 화장실에는 카메라가 없습니다.)
(위) 병상 외에 별도의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그 옆에는 냉온정수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냉장고 소리와 함께 정수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정수기는 꺼 놓고 지냅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처럼 무선은 아니고 유선 인터넷 케이블이 있어서 인터넷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글도 보이는 노트북으로 써서 올린 글입니다.
(아래) 정수기 오른쪽으로 화장실옆에는 별도의 싱크대가 있는데 조리를 위한 곳은 아니고 간단한 설겆이(설겆이가 굳이 필요없지만)와 먹다남은 맛없는 저요오드식을 갈아서 버릴 수 있는 음식물 파쇄기가 설치되어있습니다. 2초씩 두 번 갈아서 물과 함께 버려야 날파리가 안 생긴다고 미리 알려주시더군요. 저는 대부분 화장실에다 버렸습니다.^^
(아래) 화장실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루에 2번 정도를 샤워를 하는 터라 샤워기가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온수는 잘 나오더군요. 바가지도 없고 해서 그냥 손으로 물을 끼얹어 원시적으로 대충 씻었습니다.
(아래) 음식물 파쇄기, 보이는 싱크대 마개를 열고 거기다가 음식물을 넣고 갈아 버리는 방식입니다.
(아래) 정수기 옆에는 특별히 납휴지통이 있는데 방사성 폐기물을 따로 버리는 목적인 가 봅니다. 쉽게 말해 저로부터 오염된 쓰레기는 특별히 분리해서 버린다는 말이지요.
(아래) 병실 입구는 보이는 것 처럼 이중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병원과의 차이점인데요. 안쪽문은 자연스럽게 열어놓았고 바깥쪽문은 보통 잠궈놓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배식하는 아주머니가 가끔 열어 놓고 가시더군요. 그래도 되는 건지 사람들과 격리해야 되는 건데...왼쪽 아래에 보이는 저 곳에 아주머니들이 음식물을 갖고 와서 놓고 갑니다.
(아래) 306호 병실은 그나마 흑석동과 중앙대 주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한강이 보였더라면 더 좋았겠죠.ㅋㅋ
(아래들) 아래 사진들은 제가 먹었던 저요오드식들입니다. 맛은 상상에 맡기죠.(저는 이틀까지는 하나도 안남기고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혹시 저요오드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메뉴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군요. 보기에는 일반 반찬과 비슷해도 양념이나 그런 것이 좀 다른 듯 맛은 과히....그래도 건강에는 좋겠죠?
김치(겉절이인 듯), 계란흰자찜, 숙주나물, 쇠고기찜, 감자무국, 흰쌀밥
(아래) 김치, 무슨채소겉절이인지...,고사리, 맛이 이상한 쇠고기 동그랑땡, 콩나물국, 흰쌀밥, 그리고 사과 2조각
(아래) 양념이 특별한 쇠고기 장아찌, 신무김치(치킨 먹을 때 주는 무김치를 물로 행군 맛), 도라지(역시 물에 헹군 듯), 가지(싱거운), 계란흰자국, 흰쌀밥
(아래) 싱거운 무김치, 싱거운 잡채(양념이 거의 없는 듯), 저건 무슨 김치죠?(배추 겉절이 비슷한데 이름을 잘), 버섯국(싱거운), 흰쌀밥, 그리고 사과 2조각
(아래) 독특한 맛의 김치, 싱거운 콩나물 무침, 역시 싱거운 오이무침, 비교적 맛이 괜찮은 쇠고기, 맹탕 무국, 흰쌀밥, 그리고 사과 2조각
(아래) 죽순무침(싱겁지만 몸에 좋을 것 같은), 부추무침, 독특한 맛의 신 김치, 맛나는 쇠고기 반찬과 버섯국, 흰쌀밥과 사과 2조각(이건 제가 좀 남겼습니다.^^)
간호사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인터폰으로 불편한 곳이 없는지 묻습니다.
물론 불편해도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겠죠. 뭐 마음보다 더 불편한 것이 있겠습니까?
비록 수술 후 이런 치료를 받는 것 자체가 과히 즐거운 경험이 아니고,
또 병원이라는 것이 워낙 낯선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입장으로서는 배식하는 아주머니의 성의없는 태도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두 분의 아주머니가 교대로 오시는 데, 한 아주머니는 오시면 꼭 개밥주듯이 병실문을 딱딱한 물건 같은 것으로 틱틱 치고 가더군요. 틱틱..틱틱..아무말도 없이...마치 개밥주듯이....아마도 방사능에 오염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기분은 정말 ( )럽더군요.
속이 상했습니다. 다른 한 아주머니는 식사하세요. 하고 외치고 가는데 그것 하나로도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하여간 내일 아침 입퇴원 확인서 2장을 받아들고 저는 퇴원합니다.
저와 같이 인생에서 생소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께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 같이 이 과정을 겪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완치하시고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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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병의이름을 쓰고 병원이름을 써 주세요 !!
예) 갑상선암 - 서울대병원
갑상선결절 - 삼성의료원
갑상선기능항진증 - 미도병원
첫댓글 좋은 글과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동위원소 치료하시며 힘드셨을텐데 자세한 사진과 내용 너무 감사드려요.
동위치료로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사진과 설명을 올려놓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빠른 퇴원과 쾌유 빌게요. 감사합니다.
부활천사님이 그러시는데 100mci는 괜찮았다고 하시네요. 저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200mci드시는 분들은 더 준비를 잘 하셔야 할 듯 합니다. 하여간 100mci 내외 하시는 분에 제 생각에 큰 걱정없이 가족과의 잠시간의 이별만 준비하시면 될 듯하네요.
좋아할 일인지는 모르지만 병원비(3차기관)가 총 약 80여만원이 나왔는데 실제 제가 지불한 비용은 약 10만원이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참고하세요.
좋은 정보와 자료 감사드려요..저도 10월25일 흑석동으로 방사선 치료 가는데 궁금한거와 걱정이 많았는데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저두 7월에는 옥소 치료하러 들어갑니다.. 많이 겁이 나는데요.. 이렇게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많이 도움이 되네요..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실감이 나네요. 저도 이번주 7월 10일 금요일에 100mci 먹으러 가는 데 혹여 수치높아 몸 힘들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근데 식판보니 밥맛이 뚝 떨어지네요. 잘 먹을 수 있을지...
난하님 저는 워낙 식성이 좋아서 거의(?) 다 먹었더랬습니다. ^^
남편은 7월 17일 카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받습니다. 글고,,7월27일엔 대퇴부로 전이된 여포암 종양수술 합니다. 흑석동은 저희동네인데 중대병원에서 방사선치료 할수 있을거 같네요.좋은자료 감사합니다...**대략 비용은 어느정도 였는지요?
같은병실저두 어제 중앙대 병원에서 퇴원했어요 150mci냉장고온수기소리장난아이었구요노트북은 가져갔어요 넘 힘들어 못하고반찬은 전그냥 괜찮아고요 점심많이 먹고 화장실 갈생각으로 저녁도 구토예방약 먹는걸잊어 밥 먹고 나서 먹고 한시간 정도 있다 오바이트 하기 시작 다음날 내내 오바이트하냐고 밥 한끼도 먹지 못하고누워만 있었어요 퇴원 하는 날까지 울렁거리고 나오다 호박죽을 반 정도 먹고 움직이는데 기운도 없고 길에 앉아 쉬다 고속터미널까지힘들게 와 이천 오는 버스를 타고 집에와 내리 잠만 잤어요
글 잘보았읍니다. 저는 8월4일 용산중대병원에 수술하러 갑니다. 병원후기에 용산중대병원의 후기는 한분이라 반갑고 관심갖고 보았어요 어떤선쎔에게 수술받으셨는지요 저는 지경천선쌤인데....저와 잘맞는선쌤였으면 좋겠읍니다.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질문이 몇 개 있었군요. 이미 날짜가많이 지나서 어쩌죠? 참고로 저도 지경천 선생님입니다. 아마 중대용산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은 지경천선생님이 맡으시나 봅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볼 때는 위암수술 전문이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엄청 자상하시고 친절하시다는 겁니다.
4월에 가게되는데 사진과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