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책]
이상현 시인의 시 ’팔월 염장‘
2020년 여름은 지젹도록 ’코로나19‘에 찌들어 더위도 사람도 다 태양아래 휴식을 찾는 계절이 되었다.
태풍 바비와 폭우와 바람과 빈경제가 우리를 짓누르고 염장을 애타게 만들었다.
이상현 시인의 시 ’팔월 염장‘을 감상하며 한 여름의 고뇌를 위안받아본다.
팔월 염장
이상현
골목길 이정표 담쟁이넝쿨
흔한 잎사귀 놔두고서
하늘 위 낙서하며 흘렸을
장맛비 흔적 또렷한데
나팔꽃 속에
똬리 틀고 쉬는 일개미와
호박잎 끝에 앉아
그네 타는 왕거미와
해바라기 목말 타고
엉덩방아 찧어대는 메뚜기는
들들 볶은 햇살 한 줌과
구슬땀 한 줌 맞바꾼 팔월
새까맣게 탄 속마음
빈말로 어르고 달랜다고
거짓말이 참 말되어
치민 울화통이 누그러질까
이상현 프로필
아호: 전운/전북 임실 출생/푸른문학 활동/한국신춘문예 [시 부문] 신인 작품상 당선/한양문인회 정회원/ 한양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수상/한국문인협회 임실문협 활동/ 투데이뉴스코리아 2018년 2월의 작품 [최우수상] 당선/김경진 국회의원 [문화예술발전 유공] 표창장 수상/대한교육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제14회 대한민국 독도문화제 장려상 수상/제3회 임실예총 문인협회 예술인상 수상/ 現 한양문학 이사/現 푸른문학 운영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