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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 2014E | 2015E |
삼성전자 | 320(32%) | 323(25%) | 347(23%) |
애플 | 153(15%) | 183(14%) | 205(14%) |
화웨이 | 50(5%) | 72(6%) | 88(6%) |
레노보 | 46(5%) | 63(5%) | 74(5%) |
샤오미 | 19(2%) | 70(6%) | 84(6%) |
엘지전자 | 48(5%) | 60(5%) | 66(4%) |
ZTE | 40(4%) | 48(4%) | 57(4%) |
기타 | 314 | 453 | 560 |
합계 | 990 | 1,272 | 1,481 |
※주: 자료 Gartner.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샤오미가 선전했던 이유는 중국에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스마트폰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 아시아 태평양인데, 그 중에서 중국의 비중이 60%(2014년 기준)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세계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5.4%로 삼성전자(13.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샤오미는 작년에 비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배 넘게 증가해 7천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표.2] 스마트폰 세계지역별 출하량 (단위: 백만 대)
※주: 자료 Gartner.
샤오미가 중국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뛰어넘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온라인 판매로 유통비용을 줄이는 등의 원가절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며,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력 상품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성장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신흥국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이라는 1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저가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심화 될 것이다. 한편 고가의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애플의 아이폰6 판매 실적이 좋아 올해 3분기에 시장점유율 33.6%를 달성하면서 삼성전자(24.1%)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4년 3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 사업부(이하 IM사업부) 영업이익은 12조 6천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들에게 잠식당하고, 고가의 스마트폰 경쟁에서는 애플에게 밀리는 등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이 저조해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하청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이다. 이미 하청업체들의 수익률은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몇 년 째 제자리다.
[표.3]삼성하청업체 및 삼성전자IM의 영업이익률 추이 비교 (단위: %)
※주: 「전기전자업종업 조직화 방안연구」금속노조. 2014
삼성전자의 IM사업부 영업이익률이 2010년 8.23%에서 2013년 17.98%로 두 배 넘게 성장할 때, 삼성전자 주요 하청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5%~7%를 등락 하며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IM사업부 2014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14.7%로 하락했는데 주요 하청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2015년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기 때문에 부품단가 인하 압력이 더욱 커져 하청업체들의 부담이 높아질 것이다. 이로 인해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밀집한 공단에서 물량감소와 수익성 저하로 파견계약 해지 등의 대규모 고용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시사점
2014년 3분기(누적)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9조 7,366억이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7% 하락하여 최근 3년 사이 가장 저조하다.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4년 3분기 IM 부문이 12조 6,018억으로 전체이익의 64%를 차지하며, 반도체부문은 6조 740억으로 전체이익의 31%를 차지한다. 여전히 IM사업부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지만 2013년에 비해 하락했으며,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3분기 31%로 크게 높아졌다.
[표.4]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단위: 십억원, %)
※ 주: 삼성전자 공시자료
2015년 삼성전자 전망은 반도체 사업의 성장과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 반도체 사업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메모리제품의 호황으로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휴대폰의 경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의 격화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고전으로 실적악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비록 반도체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휴대폰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패키징 사업장
국내 반도체 패키징 업체들은 시스템반도체 물량은 증가하겠지만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고,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감소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생산 및 파운드리 사업으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물량은 내년에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가격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력상품이 되다보니 반도체부품 비용 역시 원가절감 압력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일부 외주화한 모바일 AP를 패키징하는 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상승할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 모바일 AP를 패키징하는 ATK, 스태츠칩팩코리아 같은 업체들이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 및 생산공정 외주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같은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가 중국 우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까지 갖추고 생산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가 국내 패키징 업체들의 물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물량에 의존하던 패키징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노동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 휴대폰 부품업체 밀집 공단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실적 악화로 부품을 생산하는 하청업체들의 경영위기가 심화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수직적인 다단계 하청구조를 통해 부품사들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해왔다. 부품사들 역시 밴더 층위에 따라 상위밴더가 하위밴더에 비용부담을 전가한다. 하청업체들은 이러한 시스템에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외주화와 간접고용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불안한 고용과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휴대폰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그 위기부담 역시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이미 휴대폰 부품업체 노동자들은 근속이 짧고 공단 내 이직이 잦았지만, 내년에는 다수의 하청업체들이 물량감소로 대규모 감원이 예상되는 바, 관련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 삼성전자 서비스
[표5.]삼성전자 완제품 매출액 및 삼성전자서비스 매출액 추이 비교 (단위, 백만원)
※ 주: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공시자료
위의 그래프는 삼성전자서비스 매출액과 삼성전자 휴대폰(IM)사업부와 가전(CE)사업부 각각의 매출액, 그리고 휴대폰 사업부와 가전 사업부 합계인 삼성전자 완제품 매출액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 매출액은 2008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가전사업부 매출액은 정체되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매출액은 주로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액과 추세가 비슷하다. 삼성전자서비스 매출은 80%이상이 수리부문인데, 삼성휴대폰 매출 증가로 인한 휴대폰 수리 수요의 상승으로 삼성전자서비스 매출액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휴대폰사업부 실적이 저조해지는 상황이라 삼성전자서비스의 매출액 역시 일정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삼성휴대폰 매출 범위는 세계시장이고, 서비스 범위는 국내에 국한된다. 따라서 삼성전자 휴대폰의 국내매출이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이상 서비스 매출액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겠지만 서비스 매출액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워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영업이익률은 수년간 1%미만으로 수익이 남지 않는 구조다. 삼성전자에서 AS 업부를 분리시킨 업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서비스의 수익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기보다 삼성전자의 구상에 따라 결정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AS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은 국내 제품가격에 약 10%를 AS비용을 포함시키고, 무상수리기간이 초과된 제품의 AS 비용을 소비자로부터 받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수익이 하락하는 추세인데, 소비자 부담을 높이는 것은 소비자의 반발로 시장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어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익률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서비스 비용절감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에게 전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비용최소화를 위해 삼성전자서비스를 분사하고, 서비스업무를 외주화하여 2013년 기준 직영센터(7개)에 비해 외주센터(169개)가 24배 많다. AS업무를 외주화한 이유는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통한 비용최소화를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수익률 저하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전가되어 노동조건이 후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