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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총재배] 부상 악몽을 떨쳐내고 얻게 된 리바운드1위, GM코리아 한동진
김지용기자, 2012-06-29 01:25:54
지난6월10일 막을 내린2012 KBL총재배 직장인리그 대회에서는6명의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탄생했다.
점프볼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결선 토너먼트 진출 팀 중 소속 팀이 소화한 경기의50%이상 출전한 선수에게만 개인 수상의 자격이 주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디비전별 참가 팀 모두가 동등한 경기수를 치르게 됨에 따라24개 팀 모든 선수에게 개인 타이틀 수상의 자격이 주어졌다. 그 결과 디비전별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부문에서 모두 다른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점프볼리그에서는2012 KBL총재배 직장인리그1차대회가 종료된 후 타이틀 수상자들을 찾아 트로피와 상품을 전달, 타이틀 수상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았다.
네 번째 수상의 영광은 부상의 여파에서 벗어나GM코리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한동진이 선정됐다. 올 시즌 평균12.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디비전1 리바운드1위에 오른 한동진을 인천에 위치한 GM코리아에서 만나 수상소감을 들어봤다.
Q_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디비전1 리바운드 왕에 올랐습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_ 너무 기쁘지만 약간 부끄러운 마음도 있네요. 상대 팀 선수나 우리 팀 선수가 던진 슛을 리바운드 해서 기록을 올렸어야 했는데 제가 던져서 실패한 슛을 제가 리바운드한 상황이 많아서 다소 부끄럽네요.(웃음) 그래도 이렇게 상을 수상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다음 시즌 득점왕으로 가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Q_올 시즌 디비전1 리바운드1위를 차지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A_제가GM코리아 팀에 작년부터 합류를 했습니다. 이전 해에 농구를 하다 크게 발목을 다쳐 크게 수술을 하고1년간 재활을 했습니다. 한 번 크게 다치고 나니 농구에 대한 애정이 사라져 두 번 다시 농구를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전혀 농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에 하창호 상무님께서 팀의 주전 센터인 박원식 선수가 신혼여행을 떠났으니 팀에 합류하라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혀 준비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코트에 나서다 보니 형편없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 나름대로 코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저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후 꾸준하게 재활치료를 하고 연습도 하다보니 올 시즌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Q_ 올 시즌GM코리아는 디비전1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두 개 부문에서 1위를 배출했습니다. 유일하게 타이틀 홀더 두 명을 배출한 것에 비해 팀 성적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A_ 올 시즌 들어 팀이 지향하는 바가 명확해졌습니다. 많은 직장인 팀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성적을 취할 것이냐? 즐기는 경기를 할 것이냐?'라는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적을 따르면 실력이 뒤쳐지는 동료들이 코트에 나설 시간이 줄어들고 즐거움을 따르면 팀 성적이 다소 뒤쳐지기 때문에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GM코리아 역시 이런 문제로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올 시즌부터 팀원들 모두가 즐기고 하나가 될 수 있는 팀 운영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실, 저희 GM코리아 팀은 인원 수가 많기 때문에 즐기는 농구, 화합을 위한 농구가 팀 컬러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팀 컬러 자체가 실력있는 선수 위주보다는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들을 위주로 하나로 뭉치는 것이GM코리아의 팀 컬러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시즌 들어 실력있는 선수들의 출장 시간이 줄어들었고 연습이 안 된 상태에서 많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려다 보니 팀 성적이 다소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고'GM코리아'라는 이름 아래 열심히 하고 하나되는 팀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Q_ 한동진 선수의 리바운드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뛰어난 리바운드 실력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A_득점에 관한 부분은 앞으로 연습을 통해 개선 할 예정입니다. GM코리아 외에 제가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클럽 팀에서는 득점력이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GM코리아와 클럽 팀의 경기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현재GM코리아 공격 옵션에서 제 역할이 많이 없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두 팀의 스타일이 전혀 달라서 적응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GM코리아 팀에 합류하진1년 밖에 되지 않았고 기존의 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동료들과 여러차례 손,발을 맞추다 보니GM코리아 팀에서도 조금씩 공격 옵션에 대한 제 역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공격 옵션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GM코리아의 득점 루트와 다음 시즌GM코리아의 득점 루트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_ GM코리아는 리그 최강의 트윈타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식과 한동진의 트윈타워는 높이, 사이즈, 공,수의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식 선수와 호흡은 어떠신가요?
A_박원식 선수와 함께 골밑에 있으면 무척이나 든든합니다. 축구로 따지면 박원식 선수는 저에게 골키퍼 같은 존재입니다. 박원식 선수는 주로 페인트 존에서 수비를 하고 저는 자유투 라인 바깥 쪽에서 수비를 하는 편입니다. 저는 수비할 때 제가 돌파를 당해도 안에서 박원식 선수가 커버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수비에 임할 수 있고 파울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박원식 선수가 저 때문에 바삐 움직여서 힘들 수 도 있지만 제가 한 살이 많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Q_파트너 박원식 선수 외에도 GM코리아는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손꼽히는 김필수 선수도 있습니다. 올 시즌 디비전1 어시스트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포인트가드가 한 팀에 있다는 것은 센터로서 든든할 것 같습니다.
A_김필수 선수가 어시스트1위를 차지했지만 저한테 직접적으로 어시스트 한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습니다.(웃음) 농담으로 드린 말씀이고 김필수 선수는 레벨이 다른 선수입니다. 높은 레벨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김필수 선수의 패스를 잘 받아내는 것 자체가 팀의 수준이 올라가는 원동력이 될 정도입니다. 팀 내에서도 김필수 선수가 작정하고 찔러주는A패스를 소화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그 단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호흡을 맞춰서 김필수 선수의 A패스를 제대로 받아낼 작정입니다. 김필수 선수의 패스는 확실히 그동안 제가 받았던 패스와는 질적으로 틀립니다.
Q_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앞으로GM코리아가 더욱 기대됩니다. 한동진 씨가 박원식, 김필수 선수를 생각하는 것처럼 팀의 다른 동료들도 한동진씨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_저의 장점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몇 년 전에 큰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도 코트에 서면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덕분에 리바운드나 수비를 할 때 남들보다 강한 집중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다보니 상대 선수에게 심한 파울을 당하기도 하지만 강한 몸 싸움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올 시즌 리바운드1위를 차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_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A_역시 득점력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득점력이 부족하다 보니 골밑에서 박원식 선수에게 수비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동료들에게 내색은 안냈지만 부상의 여파가 걱정되서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음 시즌부터는 박원식 선수의 집중견제를 제 쪽으로 많이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득점력을 갖춰야만 박원식 선수도 편안해지고 팀의 밸런스가 좋아지기 때문에 다음 시즌까지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할 예정입니다.
Q_ GM코리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A_ 누가 하나 잘난 사람이 있어서 명령하 듯 강제적으로 팀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팀의 지향점이 즐기는 농구라고 이야기 했지만 팀원 중 누군가가 강제적으로 그렇게 하자고 상하 명령식으로 제안했다면 팀은 와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의견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에 팀에게는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팀 내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의견을 모으기 때문에 의견이 하나로 취합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의견이 정해지고 나면 나중에 더 큰 효과를 내는 팀이GM코리아라고 생각합니다.
Q_현재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농구를 즐기는 한동진 씨에 대해 아내 분은 어떻게 내조를 해주나요?
A_ 아내는 제가 농구하는 것을 완전 싫어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제가 발목 부상을 당할 때 아내는 그 장면을 직접 농구장에서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제가 농구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목 수술 후 병상에 누워 만화책 슬램덩크를 독파하는 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더니'너 그냥 농구해라. 내가 졌다.'라고 하면서 농구하는 것을 허락해줬습니다. 아마도 허락보다는 포기란 단어가 잘 어울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아내에게는 공식적으로 허락을 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농구하러 간다고 하면 다치지만 말고 집에 돌아오라고 응원(?)을 해줍니다.
Q_이제8월 중순 정도면 직장인리그2차대회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2차대회에 대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_요즘 팀이 약간 침체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일도 바쁘고 개인적인 일들도 많다 보니 연습 참여율이 다소 떨어진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창호 상무님께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팀 연습시간에 경품을 걸기도 하시고 연습 전날 손수 문자를 보내주실 정도로 팀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계십니다. 팀의 큰 형님인 하창호 상무님께서 손수 노력해주신 덕분에 근래 들어 팀 분위기가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상승세인 팀 분위기가2차대회까지 이어진다면 팀의 장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동안 점프볼리그에서 서로간의 호흡이 잘 안맞고 집중력도 부족한 것 같아 요근래 다른 대회에 출전해서 실전에서의 조직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조직력이 하나, 둘씩 잘 맞아 들어가고 있는만큼 하나된GM코리아 힘을 하반기에는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흐미~ 암튼 감사합니다 ^^
ㅎㅎㅎ 리바운드왕
ㅋㅋ 멋지다
내 어시만 잘 받았어도 득점왕 했을텐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멋지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