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란 (三浦) 란 조선 전기 일본인들의 왕래와 거주를 허가했던 동 남해안 의 3포구.즉 부산포<釜山浦:또는 富山浦, 지금의 동래(東萊)>, 내이포<乃而浦: 또는 제포(薺浦,, 지금의 웅천(態川)>·, 염포,<鹽浦:지금의 울산 (蔚山)>를 말한다.조선은 건국 후 무질서 하게 입국하는 왜인(倭人)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1407년 (태종 7년) 부산포와 제포를 개항하고, 1426년 (세종 8년) 에는 또다시 염포까지 개항하여 이른바 삼포 개항을 단행했다. 이 삼포의 개항장 에는 왜관 (倭館)을 설치하여 교역 및 접대의 장소로 삼았다.
부산의 삼포(三浦)는 미포(尾浦), 청사포(靑沙 浦),구덕포(九德浦), 를 말한다. 미포(尾浦 )는 아름 다운 해변의 절경으로서 동서로는 해운대 백사장 한국콘도 옆부터 청사포까지, 남북 으로는 동해 남부선 철길 아래 중1동 일대가 미포 다. 100가구 300명의 대부분 주민들은 6·25 때 피란민 이 정착한 이후 몇 대째 해운대 에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다 . 해운대 백사장 동쪽 끝에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는 어촌 마을. 어선 50여 척이 줄지어 선 작은 포구, 방파제 끝에 노란 천막과 빨간 등대가 있는 <'미포> 이곳이 영화 < 해운대 > 의 주인공들이 사는 곳이다.
청사포(靑沙浦)는 작은 포구 이며 ,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뱀’ 이란 뜻의 청사(靑蛇) 였다.그 이름에 얽힌 전설은 예전에 이 마을에 살던 금실 좋은 부부 가 살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바다에 빠져 죽자, 그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는데,이를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뱀을 보내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러와 죽은 남편과 만나게 했다는 애틋한 전설이다. 그런데 마을 지명에 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최근엔 < 푸른 모래>의 포구’란 이름으로 바뀌 었다.
청사포는 질이 아주 뛰어난 미역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며, 이곳의 일출은 이미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청사포의 해안 주변을 나있는 갯바위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온 강태공들로 항상 북적거리며, 특히 고등어가 제철인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해안을 끼고 동해남부선이 길게 뻗어 있어 가끔씩 경적 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가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더욱 더 돋 보인다. 이 철로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해변 철길이며, 이곳에서 영화 ‘파랑주의보’ 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더욱 더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포구의 한쪽으로 주욱 늘어선 음식점과 횟집에서 한적한 포구를 배경삼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한 점씩 맛보는 것도 묘미 중에 묘미이다.
구덕포(九德浦)는 약 3백년전 동래군 원남면의 아홉 포구중 하나로 당시 함안조씨 (咸安趙氏) 일가(一家)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고 현재는 미역등 양식업과 연근해 어업이 주된 산업이며 횟집이 성업중이다. 이 마을은 매년 음력 정월과 유월 열 나흘날 자정에 마을의 서남쪽 산 기슭에 있는 당사에서 제사를 지 낸뒤 용왕과 거릿대 장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구덕포를 지나면 송정 해변이다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 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뜬구름 하나 ...
가수 강은철씨가 불러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된 '<삼포로 가는길'>노랫말이다. 이 노래는 25년전인 지난 1983년 발표돼 한국적인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로 '70 8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노래로 꼽히는 등 전 국민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곡은 이혜민씨가 고등학교 시절 한여름날 진해 삼포에 머물면서 굽이굽이 산길의 한귀퉁이 어촌마을 삼포의 향기에 취해 노랫말을 구상했다고 한다.
경남 진해시 웅천동 삼포 마을을 무대로 <삼포로 가는 길> 굽이길 돌아 내려가면 아름다운 포구가 기다리는 삼포마을 어촌에 다다른다. 넘실대는 파도에 멸치 떼 몰려와서 만선 들어오면 온 마을은 징,꽹가리치며 얼쑤 얼쑤 어깨춤을 췄을것이다. 뭉게구름 걸려있는 저 넘어서 짝 잃은 갈매기 한마리가 날개짓 하면서 정든님 소식 전해 주려 날아온다. 텅 빈 어항은 출어한 고깃배에 만선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 마을입구 에는 진해시가 사업비 1억4천 여 만원을 들여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5m,무게 10t의 화강석과 브론즈 재질로 2007년 만들어진 노래비 가 서 있다.
정든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이런 삼포(三浦 ) 와 달리 또 다른 한자 말의 삼포(森浦) 가 있다. 1970년대 대표 적인 여로형 소설 황석영의 <森浦 가는 길>이다.
줄거리를 잠시 요약하면 ...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영달'은 넉 달 동안 머물러 있던 공사판의 공사가 중단 되자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온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정씨를 만나 동행이 된다.'정씨'는 교도소에서 목공,용접 등의 기술을 배우고 출옥하여 영달 이 처럼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던 노동자인데,그는 영달이와는 달리 정착을 위해 고향인 삼포(森浦) 로 향하는 길이다.
그들은 찬샘 이라는 마을에서 '백화' 라는 색시가 도망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술집 주인으 로 부터 그녀를 잡아오면 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들은 감천으로 행선지를 바꾸어 가던 중에 도망친 백화를 만난다.백화는 이제 겨우 스물두살 이지만 열여덟에 가출해서 수많은 술집을 전전해서인지 삼십이 훨씬 넘은 여자처럼 늙어 보이는 작부였다.그들은 그녀의 신세가 측은하게 느껴 져 동행이 된다.
그들은 눈이 쌓인 산골길을 함께 가다가 길가의 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다. 백화는 영달에게 호감을 느껴 그것을 표현하지만 영달은 무뚝뚝하게 응대한다.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선다.눈길을 걷다가 백화가 발을 다쳐 걷지 못하 게 되자 영달이 백화 를 업는다. 일곱 시쯤에 감천 읍내에 도착한다.
역에 도착하자 백화는 영달에게 자기 고향으로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영달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비상금을 모두 털어 백화에게 차표와 요깃 거리를 사준다. 백화가 떠난후 영달과 정氏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삼포 에도 공사판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달이는 일자리가 생겨 반가웠지만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다. 마음의 정처(定處) 를 잃어버렸 다는 생각 때문 이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고향을 떠나 오랜 세월 정처없이 방황한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려 마음먹었을 때 그들의 기억속 고향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들은 고향을 잃어 버린 지 오래다. 우리가 말하는 고향이란 아마도 시골적인 것, 자연과 함께 하던 추억을 가리킬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현대화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고향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 일까. 우리도 어쩌면 이미 고향을 상실한 채 살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소설에 등장 하는 삼포(森浦) 라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그 곳은 실제로 존재 하기는 하는 것일까. 어쩌면 삼포, 정씨가 말하는 고향은 삭막한 현실을 살아 가는 그들의 마음 속의 휴식처 일 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곳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향은 돌아 가야 할 곳, 그 자리 에서 우리를 언제나 팔벌려 반겨주는 어머니와도 같은 공간이다.그곳이 실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 하지 않다. 인간은 때론 무엇보다 강하지만 때론 그 어떤 존재보다도 나약하다. 그런 인간에게 있어 언제나 돌아갈수 있는 고향'이 존재 한다는 것은 무엇 보다 도 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리라...
이 작품은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의 진행 속에서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길 위 의 삶' 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들의 모습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놓은 작품 이다. 갑작스러운 산업화는 농촌 공동체의 유대를 깨뜨렸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개인 들은 어쩔 수 없이 '길 위'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길'은 부표처럼 떠도는 삶을 표상한다. 그런 와중에 수많은 농민 과 노동자들은 '길 위'에 설 수밖에 없었다. 삼포(森浦) 라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길 위'에 서게 됐지만,그들에게 '길'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
우리는 세계화로 표상되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살아 가고 있다. 농촌 경제에서 산업화로 나아가던 시기 못지않게, 우리들의 나이에도 급격한 변화가 진행 되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할수있다. 나이. 정년, 경제의 부족,일없는 시간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 ...
아마도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언젠가 <길 위>에 서게 될수밖에 없는 존재가 될줄 알면서도 살아가고 있다. <길위에 선자 들> 에게 우리는 그들이 삼포(森浦)로 갈수있도록 위로와 안식. 마음의 도움을 베풀어야 할것 이다.< 길 위'에 서 있는 자들> 이 자발적 으로 연대 하여, 우리와 같이 공동체(共同體) 를 이루며 따뜻한 삶을 살아 가도록 ...
소설가. 황석영 (黃晳暎, 1943년- ) 은 1943년 만주 장춘 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일회담 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공사판과 오징어 잡이배, 빵공장 등에서 일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입산, 행자 생활을 하기도했다.이후 해병대에 입대,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이때의 체험을 담은 단편 소설 '탑'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다.
이후 그는<'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특히1974년부터1984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길산>은 지금 까지도 한국 민중의 정신사를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 으로 풀어낸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9년 방북 후 독일 미국 등지에서 체류 했으며 1993년 귀국하여 방북 사건으로 5년 여를 복역하고 1998년 석방 되었다. 이후 장편 <오래된 정원'><손님> <심>,<연꽃의 길> < 바리데기>를 발표하며 불꽃 같은 창작열을 보여 주고 있다. <무기의 그늘>로 만해 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 하였고 또한 많은 그의 작품이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번역 출간 되기도 하였다.
삼포 (森浦) 가는길<A Road to Sampo>은 영화(映畵)로도 제작되어 많은 화제를 뿌렸다.1975년 이만희(李晩熙,1931-1975)감독이 메타폰을 잡고 작춤의 정싸역 의 <김진규> 노영덜역의 <백일섭>, 백화역의 <문숙>이 주연한 이영화는 황석영 의 소설이 갖고 있는 리얼리즘 적인 성격과 거기에 서정성이 가미된 이야기를 이만희 감독 특유의 영상미로 아주 영화적으로 잘구현해낸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4회 대종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편집상, 신인상(문숙), 남우조연상(김진규), 제2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출품등 시네마스코프로 그려진 아름다운 우리의 겨울 풍경의 모습, 주로 강원도 산간지방, 횡계,대관령에서 쵤영 황량 하면서 쓸쓸하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우리의 눈 덮힌 산하를 바탕으로 주인 공들의 삶의 여정이 잔잔하게 그려지는 영화. 여기에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인 수작이다. 또한 <삼포 가는 길> 은 한국 영화 속에서 가장 대표 적인 로드무비로, 주인공 들이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따라 가면서 그들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거나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내용 들을 잘 그려낸 추억의 한국 명화(名畵) 이라 할수 있겠다.
신상옥,유현묵,김기영 과 함께 천재 감독이라 일컷는 이만희 감독은 1931년 서울 태생으로 서울경신 고등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입문해 밑바닥 조수 생활을 거쳐 1961년<주마등>으로 감독 데뷔했다.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이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해병소대의 모습을 그린 이작품은 한국 전쟁 영화의 대표작 이라 할 수 있다. 그후 <흑맥〉 (1965)· 〈물레방아> <시장> (1966) 등의 문예성이 강한 작품을 연이어 발표 하여 감독 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그를 1960년대 한국 영화 감독의 정상 으로 높여준 작품은 〈만추〉(1966) 이다. 김지현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영화 화한 이작품은 한계상황 속에 놓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것 으로 흑백 영화시대의 대표작이다.1960년대 후반에 <귀로> (1968)〈기적>(1969) 등을 연출했으며,1970년대초 활동이 저조하다가 1974년 최후의 유작이자 대표작인 <삼포 가는 길〉을 완성 했다. 1974년 <들국화는 피었 는데>, 1975년 <삼각의 함정,> <태양 을 닮은 소녀> 등이 있으며 1975년 <삼포가 는길> 영화의 편집 작업도중 급환(急患)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영화를보면 그시대 의 서민들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지금 보면 유치하고 시대에 떨어진다 할지 모르나 ,그가 평소 추구하고저 하는 그시대의 철학(哲學)을 영화를 통하여 철처히 부르짖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만희 감독 대표작엔 문씨(文氏) 성(姓)을 가진 세 여배우가 있다. ‘문정숙’ " 문희’ ‘문숙’이 그들이다.한때 그의 연인었든 영화 <만추>의 문정숙,(文貞淑,1927.~2000), 본명 이순임 인 <흑맥>의 문희(1947 - )작가이문희 의 이 자를 빼고지음,또한 본명 이 오경숙인 문숙은 문정숙 의 정 자만 빼고 지었다.문정숙외는 모두 이만희감독 이 자신의 출연 영화에 예명(藝名)을 지워 주었다.
그의 딸 이혜영은 1962년 서울출생으로 성정여고. 중앙대 연극 영화과를 전공한 영화배우겸 탈랜트이다.출연작은 성공시대 (1988), 헤어드레스(1995), 피도 눈물도 없이(2002) 하류인생(2004),더게임(2007)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 웃는 얼굴로 돌아 보라, 패션70,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며 그의 연기를 가장 잘 나타낸 영화는 글쓴이 의 관점(觀點 ) 에서 볼때 1984년 하명중 감독이 주연, 연출한 김유정의 단편 소설 원작인 <땡볓>이라 할수 있겠다. 여 주인공인 조용원 은 당시 동명 여자 고등학교 3학년, 열여덟 나이에 열연을 하였으며, 조연 이며 술집 작부 춘심역의 이혜영은 정말 연기가 탁월 하였다. 아마도 부친의<끼>를 다분히 물려 받은것 같다.
<삼포 가는길> 에는 여 주인공을 맡으며, 우리가 잘 기억 하지 못하는 배우 <문숙> 이 있다.태양을 닮은 소녀 라는 이국적인 마스크의 그녀는 1954년 경기도 양주출신 으로 서울에서 자랐다.고교 재학중 발탁되어 TV드라마 에서 활동하다1974년 이만희 감독의<태양을 닮은소녀>에 캐스팅 되면서 신예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이작품 으로 1974년 한국 연극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만희감독과 작업한 <삼포가는 길>로 1975년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이만희 감독 의 작고후 한국을 떠나 미국 으로 이주 캘리포니아.플로리다,싼타페 등지 에서 화가로 활동 하며 명상치유 음악과 자연건강 식품을 공부하여 요가 강좌를 열기도 하였다.현재 하와이 마우이섬 에 거주하며 명상과 치유에 힘쓰고 있다.
배우 문숙은, 대중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녀는 '< 삼포 가는 길'>의 주인공이자 이만희 감독의 마지막 연인 이었다. 그러나 문숙은 1974년 한국연극영화상, 1975년 대종상 을 수상하며 대중의 주목 을 받았지만 이 감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하와이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녀의 인생, 자연 속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된 비련의 여인 <문숙>이 지난 9/4일 KBS 2TV 에 방송된 <감성 다큐 미지수> 에서 자연에서 길을 물으며 30년 만에 나타나 길위 에선 우리 들에게 지나온 삶을 말 하였다.
당시 20대 처녀와 40대 이혼남의 사랑은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이 었다. 문숙은 “이 감독이 한마디도 없이 나를 두고 떠났다. 나를 위해 목숨 까지 받칠 것 같던 사람이 사라졌다. 배신감이 컸다. 떠나야만 했다”고 홀연히 떠나 버렸 던 이유를 설명했다. 문숙은 “ 나를 두고 떠났다는 미움 때문에 30년을 떠돌며 슬퍼 하고 아파하고 고난 받았다.사랑이 깊었던 것 만큼 삶이 미움으로 변했다. 미움에서 오는 고통으로 30년을 허덕였다"고 지난 세월을 말했다. “한때 온 몸이 정말 아팠고 해골 처럼 말랐다. 눈도 보이지 않아 밖에 나가지도 못 했다.그때는 원하는 것이 많았다. 갖고 싶은 것도 많았다.그게 아마 병을 들게 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 욕망이 비워지면 남는 것은 고맙다는 것 밖에 남지 않는다. " 이제는 모든 것이 고맙다” 고 자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자연과의 생활 이런 삶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강할수록 더 힘 들다. 나를 비워야 더 쉬워진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또 전기가 나가면 나간대로 살아야 한다”며 “어떨땐 아픈 것이 스승 역할을 한다.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욕망을 비우고 자신과 만날수 있는기회가 된다” 는 삶의 교훈을 남겼다.
아직도 그가 죽은 4월이면 마음의 병을 호되게 앓는다. 가끔 꿈에서 그를 만나기도 한다.하지만 이제 그와의 사랑, 상처, 흔적 모두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알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어느 순간 승화됐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누군가 “이제 모든 상처가 곰삭았다”고 말한 것처럼, 모든 게 다 타고 재가 돼서 경험 했던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순수한 영혼과의 꿈결 같았던 사랑, 이런 일이 내 인생에 일어 났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뿐이다. 2년 전 첫 에세이를 펴내면서 한국에 돌아와 혜영이를 만났다. 세어 보이기만 한 혜영이지만 알고 보면 참으로 여린 아이, 아버 지를 쏙 빼닮은 모습도 많다. 우리는 울고 웃으면서 옛날의 일들을 떠올렸다.배우 가 된 혜영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 나 또한 기뻤다. 현재 나는 자연식과 치유식 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오랜 기간 치유식을 공부하면 서 자연의 이치와 섭리를 깨닫고 있다. 부끄러울 것도 없고 상처 받을 것도 없는 나의 현재가 고맙고 행복하다.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면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 하기도 하였다.
어린 나이에 1년만에 닥아온 사랑했든 사람의 떠남 , 충격, 세상(현실) 의 도피 , 미국이주, 결혼,두 아이 놓고 이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명상, 요가. 아픈상처 치유와 운명의 깨달음,순리와 자연의 섭리, Both sides now (구름 사랑 인생) ... 오랜 방황의 체념끝에 찾아온 삶의 평온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삼포 (森浦) 를 찾았기 때문 이다. 지나가는 바람처름, 떠돌아다니는 구름처름,흐른는 강물처름 ...
시중 에는 그녀가 펴낸 책이 나와있다 . 2007 .8월 발간된 이만희 감독 과의 짧은 사랑, 운명을 그린, 회고 산문집 <마지막 한해> 와 2010. 6월 발간된 <문숙 의 자연치유> 이다.
당신이 먹는 그것이 바로 당신 이다 ( You are what you eat ). 이라는 타이틀의 <자연 치유 >란 이 책은 현대인들이 꼭 보아야할 건강 필서 이다. 현대인 들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신통한 먹을거리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는 진정한 치유는 가득 차 있는 찌꺼기를 비워내고 공간을 마련하여 무슨 일이든 가능한 빈 그릇 상태로 돌려 놓으라고 말한다. 자신이 가장 즐겨 자주 먹던 음식을 중단하고 해가 되는 버릇과 행동을 절제 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녀 는 자연 건강 치유식의 조건으로 ...
1. 자연적인 상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통음식 2. 자연적이고 싱싱하게 살아 있는 유기농 음식 3.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생산된 식품 신토불이(Local)와 제철(Seasonal) 음식 4, 다섯 가지 색깔,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음식 5, 순하고 입에 맞고 맛있는 음식이라 말한다.
문숙은 우리 자신의 깨어 있는 의식적인 삶과 작은 선택들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파괴 되어 가고 있는 지구의 운명을 바꿀수 있다고 강조하며 ...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아 전해준다.
오직 내려놓을 수 있는 욕구만큼만 빈 공간이 생기고 그 빈 공간 만큼만 치유가 가능한 것
알면서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 평화롭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은, 취함이 아니라, 놓아주고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 것인데...왜 너무나 잘 알면서도 이렇게 살지 못할까.. 를 다시 한번 반성하게 해준다.
길위에 서있는 우리들과 길위에 서있을 우리들의 기나긴 여정은 모두 삼포 (森浦) 를 찾아 가는데 있다 할것이다. 수풀 무성하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바닷가 삼포(森浦)... 생(生) 의 어둠이 오기전에 우리 모두 삼포(森浦) 로 어서 가야 하겠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 삼포(森浦) 로 ...
1991년 12월 방영된 KBS TV 문학관 삼포 (森浦 가는길) 의 음악을 작곡한 국악 작곡가 겸 연주가 이며 전 서울시립 국악 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김영동 (金永東 1951- ) 선생의 아주좋은 구슬픈 음반 하나를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1993,12월 발매된 이 음반은 대금과 만도린를 혼합한 아름답고 경괘한 리듬의 <초원>, 영화 어둠속 의 자식들 주제곡 <어디로 갈까나> 와 <삼포 가는길 > <조각배> 등 주옥(珠玉) 같은 곡 들이 담겨져 있다. 글쓴이가 간직한 음반 3,000장 중의 가장 소중한 음반 하나를 한번 감상하기 바란다.
어디로 갈까나 김영동 작곡
어디로 갈거나 어디로 갈거나 내 님을 찾아서 어디로 갈거나
이 강을 건너서 내 쉴 곳은 아니요 저 산을 넘어도 머물곳은 없어라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내님은 어디에 어디에 있을까
흰구름 따라 내일은 어디로 달빛을 쫓아 내님 찾아간다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내 님은 어디에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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