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로 넘어가는 27일 밤1시 KBS 뉴스가 결정적인 얘기 하나를 뉴스 마지막쯤에 남기는군요.
긴박한 그 시간에 승객의 대피를 항해사인가 누군가가 선박회사에 전화로 물었단 겁니다.
당시 그 자리에 있은 한 선원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반짝 날 깨닫게 해주는 겁니다.
이번 사고가 대형참사로 빚어진 이유를 분명히 '결정적'으로 알게 되네요.
즉 세월호 선장은 바지 선장으로서 아무 존재 가치가 없었다는 것 말입니다.
그보단 일등항해사니 하는 일반 선원들 말빨이 더 먹히는 실정이었겠지요. 평상적인 지시를 해도 그자가 해야 돌아가는 시스템일 것이고...
그러니 비상상황에서 '승객에 대한 선장의 탈출지시' 이건 기대할 수 없는 것이지요.
"누구 맘대로 그런다 말입니까?" 아마 선장이 배탈출 운운했다면 선원들 모두가 그렇게 뜨악한 표정의 말을 했을 겁니다.
몇푼 받고 선장노릇하는 계약직의 '선장 같지 않은 선장'은 그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 때우느라 방에서 잠자고 복도를 괜히 어슬렁거리고... 그러면 되는데, 대타 선장으로 뛸 때 늘 하던 시간 때우기이지만 그에겐 참으로 항해 자체가 지겨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 우리사회에 IMF 위기 대책으로 받아들인 계약직 임시직의 폐해가 여기서도 나옵니다**
이 내막을 여지껏 몰랐으니 우리들은 '승객은 나 몰라'며 누구보다 먼저 빠져나온 그 선장을 두고서 '이거 완전 또라이 아냐!'(개콘 표현 그대로)하며 이해 못할 인간이라고 분노했던 겁니다.
한편 너무 기가 막혀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안내방송 말예요.
세상에!! 배가 기울었는데 학생들에게 '움직이면 배가 더 기울 수 있으니 꼼작마라'는 멘트! 이거 말이 됩니까?
개소리지... 언뜻 들으면 아주 상식적인(좋게 봐서요) 안내 같으나, 이건 죽으라고 하는 소리입니다.
배가 기울면 당연히 기울지 않은 반대방향으로 몰려가지 누가 죽자고 기운 쪽으로 가겠느냐 이겁니다.
다른 안전규칙들은 철저히 안 지켰으면서 왜 굳이 그따위 안내방송은 해댔는지..원망 안할 수 없습니다.(바지 선장은 힘이 없으니 그러라고 아예 아니 시켰겠지요)
아예 않았다면 애들이 본능적으로 위쪽 높은 곳으로 향했을 것이고, 거긴 갑판이니 배가 완전 뒤집어질 것 같을 때 미끄럼 타듯 물에 빠지기도 쉬웠을 겁니다. 주위에 자신들을 건져내려고 대기하고 있는 어선들도 있으니...안심하고서요.
지금까지 말한... 이런 한심한 세월호 선원들의 작태는 다른 연안페리호에서라면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주아주 상식 밖의 것이니까요.
상식 밖의 행동! 이건 세상사람 대다수가 하는 행동과는 다른 걸 두고 말하는 거겠지요.
사이비교주의 말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광신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짓입니다.
'구원파' 이름이 아깝습니다. 아니면 자신들만 구원되면 됐지, 비신도는 죽어도 할 수 없다는 교리라서 그리 붙은 이름입니까?
성경 속의 인물 모세는 바다를 갈라 수많은 사람을 구했는데 반해, 한국의 사이비종교 '구원파'는 무고한 사람들을 다 살릴 수 있는데도 억지로 수장시킨 스토리가 이번 세월호 참사입니다.
여러분, 그리 생각지 않는가요?
사이비가 왜 사이비겠나요. 이처럼 사회에 충격과 경악을 주는 해악 때문에 다른 모든 이에게서 지탄받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