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에 대해 몇분이 문제를 제기하시기에 제가 몇개 적어놓겠습니다. 2주정도 못들어올 것 같아 올리는 것이니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논리적으로 글을 달아주시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1. 전립선염 원인균 퇴치가 완치해결책의 전부인가?
NO
통계자료에서 보듯 전체전립선염 환자의 70% 이상은 발병전 요도염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균감염이 전립선염 발병과 직접,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전립선염 환자에서 세균성전립선염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로 연구조사결과 나오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비세균성전립선염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세균성전립선염에서 원인균이 완전 박멸되더라도 증상은 그대로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립선염에서 원인균의 박멸은 완치를 위한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많은 임상경험들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인균을 박멸하였음에도 그 증상이 그대로인 것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후속적인 한방, 양방 치료를 통해 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치료에 실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 원인균이 잔존한다고 밝혀진 어떤 환자에게서도 나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완치되는 것을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2. 전립선염 원인균으로서의 PCR에도 나타나지 않는 돌연변이 슈퍼박테리아의 존재 가능성?
언젠가 가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먼저 슈퍼박테리아가 뭔지 알아봅시다. 슈퍼박테리아란 현존하는 어떤 항생제에도 치료되지 않는 세균을 말합니다. 개인에 따라 항생제처방의 잘못으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을 보균하게 되거나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전의 PCR에 검출되었다면 내성을 갖춘 후에도 여전히 PCR에 검출됩니다. 만일 지금까지 확보된 유전자정보에 없는 전혀 새로운 세균이 탄생하는것은 확률적으로 엄청나게 작을뿐 아니라 여러과정의 유전자변이를 상당기간동안 거쳐야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의 커다란 변이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균들이 내성을 갖추더라도 대부분은 세균으로서 갖는 공통적인 유전자구조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증거 1
과거의 성병균들과 현재의 성병균들은 그 내성면에서 엄청나게 다릅니다. 과거 페니실린 한방으로 치료되던 성병균들이 지금은 여러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치료에 저항합니다. 그러나 그 세균들도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같은 유전자구조를 가지고 있고 유전자검사에서 검출됩니다.
증거2
배양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은 세균이 PCR에서 검출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PCR에서 검출되지 않지만 배양검사에서 검출되는 세균은 없다.
이것은 PCR의 정확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의 한 유전자연구소의 전문가가 주장한 말입니다. 그의 말이 분명히 맞다면 유전자변이를 통해 기존의 세균이 PCR 검사에서 유령처럼 사라질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어떤 세균의 유전자가 완전히 변이되어서 PCR 정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더라도 그 세균의 형체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말은 그 세균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형체가 있을 것이고 배양검사를 통해 그것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배양시켜서 현미경으로 그 균의 실체를 볼 수 있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내성을 갖춘 원인균이 등장했고 그 균들이 PCR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려면 다음의 과정을 거쳐 증명을 해야 합니다.
(1) 배양검사(또는 염색등 다른 방법을 이용)를 통해 균의 실체를 확인한다.
(2) 그 균에 대한 PCR 검사를 통해 음성반응(-)이 나왔음을 확인한다.
(3) 배양검사를 통해 확인된 균이 이전의 어떤 세균의 돌연변이체임을 확인한다.
이 경우에 한해 유전자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염기서열을 가진 PCR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세균이 탄생했음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3. 근거없는 전립선염원인균 슈퍼박테리아론의 팽배는 매우 위험하다.
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의 발현을 무척 경계하는 사람이고 그런 의미의 글들을 그동안 질리도록 올렸습니다. PCR 등 정확한 진단방법의 중요성도 그래서 강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근거없는 전립선염 원인균으로서의 슈퍼박테리아의 존재(심지어 비세균성전립선염의 원인으로서의)의 주장은 현재로서는 근거가 희박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1) 돌연변이된 전립선염원인균으로서 PCR에도 잡히지 않는 세균의 과학적 가능성이 희박하다(위의 논리적 근거 참고). -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2) 그러한 주장은 무능한 비뇨기과의사들의 전립선염치료실패에 대한 확실한 면죄부를 주게 된다.
의사들은 무척 편하게 될겁니다. 모두가 슈퍼박테리아를 전립선염의 원인균으로 받아들인다면 치료에 실패해도 그들의 책임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핑계대기 좋죠. 슈퍼박테리아는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세균을 의미합니다.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기 때문에 전립선염을 치료시키지 못해도 의사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비세균성전립선염의 치료실패도 전혀 책임질 것이 없습니다. '검사상 밝혀지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네몸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하거든요.
(3) 모든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하고 좌절하게 되겠죠. 오로지 슈퍼박테리아를 찾아내고 죽일 수 있는 새로운 의학기술이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좌절은 불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정말 슈퍼박테리아가 전립선염의 원인균이라면 이 카페 문닫아야합니다.
(4) PCR 등 새로운 진단방법의 싹은 급격히 시들게 됩니다. 어차피 원인균(슈퍼박테라아)을 밝혀내지 못하는 검사에 12만원씩 낭비할 사람은 없겠지요. PCR 검사기관도 연구를 하고 연구소를 유지하려면 수입이 필요하고 검사에 대한 수요자가 필요합니다. 수요자가 급격히 줄면 연구에 투자할 자본이 없어지죠. 그렇다면 빨리 유전자정보가 없는 슈퍼박테리아를 찾을 새로운 유전자 정보를 밝혀내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죠. 배양검사에도 나오지 않는 도깨비(슈퍼박테리아)의 염기서열을 어떻게 밝혀냅니까?
(5) 그렇다고 사람들이 항생제처방을 받지 않느냐? 그렇지 않아요. 병원들의 항생제 처방은 줄지 않습니다. 이제는 실체도 모르는 슈퍼박테리아와의 싸움입니다. 도대체 어떤 항생제를 얼마동안이나 처방을 받아야 할지 의사도 환자도 아무도 모릅니다. 이약저약 일년내내 처방받다보면 이제는 정말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할 가능성이 엄청 높아집니다. 존재하지 않는 도깨비 슈퍼박테리아가 이번에는 진짜 슈퍼박테리아를 만들게 됩니다.
4. 결론 - 슈퍼박테리아의 존재 가능성과 대비
그렇다고 슈퍼박테리아의 존재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죠.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균들의 내성증가와 그 대표적 결과물로 보이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은 항상 경계해야 할 위험한 일입니다.
전립선염 원인균으로서의 슈퍼박테리아는 다음과 같은 연구과정를 거쳐 증명됩니다.
(1) 어떤 세균의 존재 확인 - 배양검사든 유전자검사든
(2) 존재하는 세균의 현존 모든 항생제에 대한 강력한 내성
(3) 그 세균이 전립선염의 원인균주임이 증명됨
그리고 어떤 분이 주장한 유전자염기서열이 돌연변이를 거쳐 PCR에 잡히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은 다음과 같은 과정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배양검사 또는 다른 검사를 거쳐 균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나 PCR 검사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음.
만일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전립선염 원인균주로서의 슈퍼박테리아가 존재한다면 그 해결의 열쇠는 일반 병원들이 아닌 유전자연구나 새로운 항생물질 개발같은 기초과학의학연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환자들은 오로지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슈퍼박테리아에 절대 감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전립선염의 원인균으로서의 슈퍼박테리아가 현재 존재한다면 이 카페에 온 분들중 상당수는 이미 감염된 상태일테고 그분들의 인생은 이제 끝장났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직은 그것은 기우입니다.
이미 완치된 분들이 그렇지 않음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앞서말한 전립선염 원인균으로서의 슈퍼박테리아의 증명은 아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성균들의 발현은 분명 경계해야 합니다. 의학연구소, 병원, 환자자신 모두가 경계해야하고 나름대로 그 위험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한 경각심을 강하게 불러일으켜준다는 점에서 전립선염원인균으로서의 슈퍼박테리아론은 아주 큰 의의가 있습니다.
비세균성전립선염의 원인에 대한 상당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사람들의 불안을 유발시키는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고 온갖 치료법이 떠도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세균성전립선염이 암처럼 불치병도 아니고 도깨비가 만드는 병도 아니고 모든 항생제에 저항하는 슈퍼박테리아가 만드는 질병도 분명아닙니다.
행여 떠도는 말들에 지레 치료를 포기하거나 원인균의 진단마저 무의미한 것으로 단정내리고 무작정 광범위항생제를 일년내내 복용하는 우를 피하시라는 기우(이것이야말로 기우로 그치기를)에서 이렇게 긴 글을 썼습니다.
* 저는 과학도도 아니고 의학전문가도 아니므로 이글을 잘 이해해서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반론은 객관적으로 잘 정리하셔서 리플로 달아주시구요. 2주동안 제가 카페에 못 오니만큼 2주후에 와서 반론에 대해 제 생각을 다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작년도에 나타났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되어 인체에 감염된다면 치명적인 치사율을 가져올것이란 가능성을 언급한것이 마치 기정 사실처럼 인식되어 일반사람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매스컴에서 조차도 갈피를 잡지못하고 우왕좌왕하던 상황이 떠오르는군요.... 아직은 가능성을 언급한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조류독감 신드롬도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그당시 복잡했던 정세를 번지지 않게 하기위해 마련한 수단이라고도 하더군요
위에 카페지기님의 말씀대로 아직은 기우일 뿐...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혹여 슈퍼 박테리아가 출현 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검증된 균들의 돌연변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확인하지 못할 이유가 없겠죠... 환우 여러분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것은 이미 누차에 걸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인균 박멸은
1차적인 치료의 방향일뿐, 증상의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증상개선에는 원인균 박멸후에 2차적인 치료가 따라주어야만 완치가 가능한것입니다. 전립선염이 초기인 경우에는 원인균 박멸로 완치를 가져올 확율이 다소 높을수도 있겠지만, 만성으로 진행된 전립선염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직도 원인균 박멸로 전립선염이 완치될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서 몇자 적었습니다. 원인균 박멸은 완치의 필수적인 요건이지만, 증상은 그대로 남는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2차적인 치료는 여러분들의 선택사양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결과는 여러분들이 감당해야할 몫인 것이죠.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하는가요.....
오리발님은 이차적인 치료로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전 마늘환먹는 정도..
칼라님 아직 의학계에선 30년동안 전립선은 발전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지금 환우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모두 전립선 전문가가 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의사와 환자 모두 연구하여 다같이 힘을 합해서 전립선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전립선 연구센타를 따로 만들어서 의학계 종사자들과 환우들이 주측이 되어서 전립선 완치를 위한 회사를 설립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집시다.